정치2014. 2. 10. 07:30


제주 산골에 살다 보니, 아이들이 전혀 과자를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과자를 구매하는 양은 훨씬 많습니다. 이유는 근처에 가게가 없다 보니, 장을 보러 갈 때 한꺼번에 과자를 많이 사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굳이 과자를 많이 안 먹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 간식으로 과자를 주면 오랜만에 먹는 과자라 아이들은 좋다고 하고 너무 맛나게 잘 먹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장을 볼 때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과자를 골라 서너 개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과자 가격만 1-2만 원은 훌쩍 넘습니다.  아이 과자값이라고 무시했던 돈이 요샌 과자값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 계속 오르기만 하는 과자값'

과자값이 과자값이 되지 못하고 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이유는 과자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에도 가격이 오르더니 2월 7일부터 농심은 <새우깡 가격을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인상했습니다.



농심뿐만 아니라 크라운 제과도 빅파이 가격을 기존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과자 가격을 7.1~10% 인상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요셉이가 즐겨 먹는 <콘칩은 2800원→3000원>으로 안에 크림이 달콤해서 에스더가 즐겨 먹는 <초코하임은 5500원→6000원>으로, <국희샌드는 4200원→46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렇게 오른 과자 가격을 보면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800원까지 올랐습니다. 기존에 만 원이면 됐던 과자 값이 최소 11,000원 내지는 18,000원까지 엄청나게 오른 것입니다.

사실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구멍가게도 못 갑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하고 가는 마트에서 과자 한두 개 고르는 것이 즐거움인데, 그런 재미조차 부모는 한숨을 쉬며 지갑 걱정을 하는 시절입니다.

' 과자값 인상이 어쩔 수 없다고?'

과자값이 오르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제과 업체들이 원자재 상승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초코파이 12개들이 상자 가격은 3년 전에 3,2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4,800원입니다. 동일 기간에 원재료 가격은 25원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64배나 올랐습니다.

에이스 과자의 원가 인상률은 10.7%였지만, 가격은 무려 40% 올라, 33배의 차이가 납니다. 코카콜라는 원재료 가격이 오히려 -4.9%였는데도 가격은 19.5%나 올랐습니다.

제과와 음료 업계가 주장하는 원재료 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렸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이 적자를 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느냐면 그것 또한 아닙니다.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의 영업이익률은 8~9%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3년 영업이익률을 보면 소폭이지만 0.2% 증가했습니다.
 
제과와 음료업계는 원재료 상승과 상관없이 여타의 영업비용을 과자값 상승으로, 소비자의 주머니로 메꾸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 물가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여성 대통령?'

제과와 음료업계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전기,수도,가스비 등의 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원재료 부분이 가격 상승 요인이 아니라면 전기,수도, 가스비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과와 음료 업계의 주장처럼 전기,도시가스.하수도 요금 등은 많이 올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에 비해 0.7% 인상됐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비해 도시가스는 5.2%, 전기요금은 2%, 지역난방비는 5%, 택시요금은 15.3%, 하수도 요금은 6.9% 각각 올랐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계속 두 배씩 넘어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공공요금 인상은 정부 정책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이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38.6%였습니다. 문재인 후보 19.8%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한경,글로벌리서치 2012년 11월 11일 대선후보 여론조사)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으며, 그 시장 물가 상승 요인을 매번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더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주장했던 경제민주화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물가 정책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지만 매번 대기업과 몇 번 눈치(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등의 눈속임 등) 보다가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그저 넘어갑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주부들이 물가 안정을 얘기하면, 여성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가안정을 강조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 불가피를 막기 위해서는 '공기업 민영화'밖에는 없다는 빌미를 제공할 뿐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벌써 집권 2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되고 2년 만에 부모들은 마트에 가서 아이들이 과자를 고르면 가격표부터 봐야 하고, 사겠다고 우는 아이와 승강이질을 벌여야 합니다.

여성 대통령은 아이 과자값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출은 늘어나고 지갑은 얇아지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과자 하나 쉽게 못 사주는 현실이 너무 아프기만 할 뿐입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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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물가를 잡아 경제살리기에 앞장섰음 좋겠습니다.

    2014.02.10 08:26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ㅜㅜ

    2014.02.10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저 한숨만 나오는 현실입니다. 제과업체들의 속보이는 가격 인상.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면면을 뜯어보니 정말 뻔뻔해요

    2014.02.10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머니의 마음이라....
    알고보니 계모의 마음이었습니다.

    2014.02.1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헤미안

    으흐흐흐... 또 올랐나요?
    원가라도 정말 좋은 거나 쓰면 말이나 안하는데....ㅠ
    집에서 쿠키 구워먹는게 더 싸려나요..어차피 과자 정말 어쩌다 먹는데..

    2014.02.10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명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4.02.10 11:13 [ ADDR : EDIT/ DEL : REPLY ]
  7. 대리석

    오늘은 왠일로 짤짤이가 안보이네...
    근데 여성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이라...
    국정원의 댓통년께서 그마음을 어찌 아실려나... 혹시...

    2014.02.10 11:54 [ ADDR : EDIT/ DEL : REPLY ]
  8. 행복지킴이

    여성의 마음을 생각했다면 진작에 물가를 잡았겠죠.
    정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1년도 안 되어 또 오르는 경우도 있고요. 문제가 있어요. 문제가...

    2014.02.10 16:52 [ ADDR : EDIT/ DEL : REPLY ]
  9. drebin

    기업도 먹고 살아야죠. 그 대신 제과업체들이 직원들 봉급 더 주고 고용을 늘린다면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최저임금을 인상시키면 물가도 오른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최저임금을 깎아야한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듯이요.그리고 정부가 과자업체한테 '너네 가격 올리지마'라고 할 수도 없죠. 그건 통제경제이고 박정희시대의 작태인데, 그걸 반복하기를 원한다면 민주화가 된 의미가 하나도 없겠죠

    2014.02.10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작년 곡물가격은 오히려 폭락에 가까울정도로 하락했는데 이렇게 올리는 것이
    참 이해가 가지 않네요.
    친기업정책으로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 국민이 살것이라는 올드한 사고 방식이
    지배하는 것이겠죠.
    일단 투자자들입장에서는 관련기업에 투자ㅎ는 것이 단기적으로 호재겠지만,
    문제는 이것이 전체적인 경제적인 시각에서 소비의 축소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이죠.
    이미 부채가 너무 큰 상태에서 물가상승은 서민들의 소비축소와 이에따른
    내수기업의 부진그리고 구조조정이라는 악순환을 불러들일 확률이 크다는것을
    왜 모를까요? 일단 언발에 오줌이라도 넣어보자라는 심보겠죠.

    2014.02.10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작년 곡물가격은 오히려 폭락에 가까울정도로 하락했는데 이렇게 올리는 것이
    참 이해가 가지 않네요.
    친기업정책으로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 국민이 살것이라는 올드한 사고 방식이
    지배하는 것이겠죠.
    일단 투자자들입장에서는 관련기업에 투자ㅎ는 것이 단기적으로 호재겠지만,
    문제는 이것이 전체적인 경제적인 시각에서 소비의 축소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이죠.
    이미 부채가 너무 큰 상태에서 물가상승은 서민들의 소비축소와 이에따른
    내수기업의 부진그리고 구조조정이라는 악순환을 불러들일 확률이 크다는것을
    왜 모를까요? 일단 언발에 오줌이라도 넣어보자라는 심보겠죠.

    2014.02.10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ㅅㄴㄹ당의원들을 산 채로 땅에 매장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ㅂㄱㅎ를 산 채로 후쿠사마에 보낸라...그럼..과자값 내린다...

    2014.02.10 19:12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루

    이러다 굻어야 하는건 아닌지 ㅡㅡ

    2014.02.10 20:26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분들은 이게 경제 살리는 거라고 생각할 걸요? 대기업이 잘 먹고 잘 살면 경제지표는 좋게 나오니까요. 서민들이야 과자를 사 먹건 말건 상관이 없죠. 그분들은 어차피 과자 따위 먹지 않을 거고, 먹는다 쳐도 별로 부담도 되지 않을 테니까요.

    2014.02.11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해리

    저님은 그냥 부자들이 귀에 속삭이는 것만 들리는 모양이지요...도대체가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고 자녀도 없는 사람이 진정한 어머니의 마음을 어찌 안다고 ? 애초부터 헛말만 한 사람이지요. 대통령 되고부터 한다는 소리는 용납못한다는 소리뿐이고 국민과는 불통이니까요.

    2014.02.11 16: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여성의 마음으로 '상인'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는 다이또료 아닙니까.

    2014.02.11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17. 뭔소리야..

    과자값이 물가랑 무슨 상관임....난 과자 아예 안 사먹는데? 과자값이 비싸면 과자를 먹지 말아라... 과자가 무슨 생필품도 아니고..

    2014.02.13 12:15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리석

      진짜 뭔소리야...

      2014.02.14 13:11 [ ADDR : EDIT/ DEL ]
    • 개소리

      과자만오른게아니잖아 난독증걸렸음??아님 해외에사나??

      2014.02.16 03:33 [ ADDR : EDIT/ DEL ]
  18. observer

    과자 뿐만아니라 빵집가서도 왠만한 식대용 빵은 사먹지도 못하겠습니다.
    근무마치고 배고파서 진열장보고 들어가면 가격표만 보고 도로 나온다는...
    뭐 치킨샐러드 조그마한게 5~6천원이니 ㅎㅎㅎ...

    2014.02.14 19:2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