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4. 1. 27. 07:37


안철수 신당의 창당이 공식화됐습니다. 안철수 신당을 준비하는 새정치준비위원회는 오는 3월 신당을 창당하고, 6.4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자를 대거 출마시키겠다고 합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은 지지율이 굉장히 높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30%대로 35%의 새누리당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아서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이길 수 있다고 보는 낙관론도 많지만, 그 안에는 많은 변수가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에 담긴 문제점과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 구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가진 거품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자를 놓고 여론조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새누리당 후보자가 어느 곳은 민주당이 승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가까운 30%대가 넘는데도 이상하게 안철수 신당 후보자들은 대다수 지역에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후보자들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장 가상 대결을 봐도 윤장현 안철수 신당의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민주당 강운태, 이용섭 후보에게 모두 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안철수 신당 후보자들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높은데 후보자는 뒤지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높은데 후보자는 지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여론조사가 가진 한계 때문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묻고,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하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두 문항이 아닌 단순히 하나의 문항으로 지지정당을 물어보면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보다는 높지만, 새누리당보다는 현저히 낮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 안철수 신당이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치는 있지만, 기존 정당을 위협하거나 제대로 된 후보, 실체적인 정치력 부재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 야권연대를 바라는 시민의 마음'

한겨레 신문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쳐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경우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한겨레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안철수 합당으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경우 응답자의 34.4%는 새누리당을 45.4%는 새로운 정당의 후보자를 찍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여론조사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을 이기는 길은 오로지 야권연대밖에는 없지 않느냐는 시민의 생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응답자의 46.8%는 야당이 각각 새누리당과 싸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해, 야권연대는 바라지만, 실제 야권연대로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현실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 6.4 지방선거에 등장해야 할 천하삼분지계'

안철수 신당이 정당 지지율은 높지만, 후보자 대결에서는 지고 있으며, 야권연대도 힘들다고 본다면 과연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까요? 

아이엠피터는 야권연대가 아니어서 패할지라도 강요 내지는 억지로 하는 야권연대와 야권단일화 후보 논쟁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은 유비에게 주(益州: 지금의 사천성)는 요새가 튼튼하고 기름진 들판이 1000리나 되는 천하의 보고인데 그 땅 주인 유장(劉璋)은 어리석고 유약하며 나라는 부유하지만 백성을 보살피는 데 마음을 둘 줄 모르므로 형주와 익주를 근거지로 하고 손권과 손을 잡는다면 패업을 이루고 한나라 왕실을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엠피터는 안철수 신당의 창당을 찬성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의 양당 체계에서 각기 다른 3개의 정당이 균형을 맞춰가며 정국을 이끄는 편이 훨씬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의원도 사실 이렇게 현재의 양당체제 정치에서 제3의 세력을 형성하여 정치권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겨야지 어떻게 또다시 야권을 나눌 생각을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양당 체제로는 새누리당과 보수 우익 세력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사실상 독자적인 힘으로 대선에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1997년 DJP 연합과 2002년 노무현과 정몽준 국민통합21의 후보 단일화가 대선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엄청난 선전을 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등의 영향력으로 패배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언론,검찰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이런 이유로 야권과 보수 세력의 양당 싸움의 새로운 대안 세력인 안철수 신당 창당에 긍정적이었으며, 이렇게 정치 세력이 삼분화되는 편이 낫다고 봤습니다.

' 안철수 신당의 싸움터는 호남이 아닌 부산이 되어야 한다.'

안철수 신당에 기댔던 이런 생각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의 땅을 뺴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세로 몰리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부산,경남 지역과 충청도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힘을 꺾어 놓는다면 앞으로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 엄청난 이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은 말 그대로 정국의 캐스팅 보트가 되어 제3당이지만 정국을 주도하는 역할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안철수 신당이 부산,경남 지역과 충청 지역에서 이겨야 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로운 정치의 핵심은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정치 풍토가 만연한 부산,경남 지역에서 힘을 키우고 중앙 정치로 나오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런 아이엠피터의 생각은 안철수 신당이 최소한 새누리당과 같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깔렸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야권연대를 하면 이길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모습은 6.4 지방선거에서 힘들 수 있고, 안철수 신당의 기대치는 높지만, 안철수 신당 후보의 전투력은 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을 자신 혼자만의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큰 그림을 위한 장기전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전국에 많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싸움터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고, 자신의 포지션에서 전력을 기울여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도 지지자들이 안철수 신당 후보에 투표하게 하여야 합니다.

안철수 신당이 가진 기대치는 새로운 정치 구도를 원하는 시민이 많다는 뜻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어느 곳에 발을 놓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의 정치 인생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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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하삼분지계라..흥미로운 예상이군요.
    여기 말대로 어디에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겠군요.

    2014.01.27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켜봐야죠.. 나이드신분들은 돈 다쓰고 물러나지 않겠냐고 하지만..

    2014.01.27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지만

    안철수 신당의 가장 장점이자 약점이 바로 새정치죠
    새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구태정치'를 따라야합니다.
    즉, 인재 영입을 위해 '철새'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새인물로 선거에서 이기기는 극히 어려우니깐요..
    과연 안철수와 윤여준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굼합니다.

    2014.01.27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지만

    피터님 말대로, 저 역시 안철수신당이 '당'의 체면때문에 무작정적으로 출마후보를 안내세웠으면 합니다.
    정당이 보유한 인재의 역량과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혹은 선거 지역의 현 기초단체장의 역량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즈'된 후보만 출마하였으면 합니다.

    2014.01.27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헤미안

    으흐흐흫......
    이대로 가다가는 역시나 새누리 승☆
    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아놔... 현재 안철수 신당은 중도당이라 잘만하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그렇긴 하지만.......
    하지만........그게 지금 상황에서는.....새누리만 활짝☆웃게 되는 결과인데
    어째서 전국적으로 후보를 낸 것도 아니고 호남쪽만 공략한다는 것인지..

    2014.01.27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6. 보헤미안

    으흐흐흫......
    이대로 가다가는 역시나 새누리 승☆
    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아놔... 현재 안철수 신당은 중도당이라 잘만하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그렇긴 하지만.......
    하지만........그게 지금 상황에서는.....새누리만 활짝☆웃게 되는 결과인데
    어째서 전국적으로 후보를 낸 것도 아니고 호남쪽만 공략한다는 것인지..

    2014.01.27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7. 늦은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길 바라며...

    무늬만 보수인 수구와
    무늬는 보수인 진보와의
    오랜 삽질에 신물난 사람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대표적 보수주의자인 안철수 바람이
    숨통 막힌 대한민국의 정치에
    하나의 단비같은 역활을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정치색깔과는 맞지않지만
    더이성 바뀌지않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소금의 역활을 기대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룩
    안철수에 대한 어떤 아쉬움 내지는
    의혹의 시선을 감출수 없습니다

    과거
    보수는 물론 진보후보는까지 탄생시켜준
    호남,
    안교수가 그곳에서의 약진은
    당연하고도 바람직하다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약진이 필요한 곳은 부산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요...

    안교수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작금의 현실처럼
    자꾸 호남만을 잠식한다는 인상을
    그 분들에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호남에서의 주춤 현상은
    잘 생각해보아야할 것입니다

    특히 장담하건데..
    서울에 후보를 내는 순간
    안철수 현상은 거품이 될것입니다.


    현재의 민주당이야
    어차피 현재의 구도에서 쇄신이 되지않는다면
    그들은 수구정권의 도래를 막을 수없습니다

    2~3십년 동안은 더이상 바뀌지않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정치 지형도가 완성되는
    쓰라린 순간이지요

    우리같은 사람이야 오늘 낼 살다 가면 그만이지만
    젊은 얘들 생각하면
    그 끔찍한 세상을 물려준것이
    나이살 먹은 사람으로
    못내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2014.01.27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8. 딸딸이

    안신당이 호남을 다 먹는다고 해도, PK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냥 망입니다. 잘해야 6:3:1 정도 겠죠. 설령 호남 다 먹으면 민주당. 새눌당이 하하호호 가만 내버려 둘까요? 훗...

    2014.01.27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9. 공수래공수거

    여권의 고정표 1/3을 넘어서는길은
    무조권 야권 연대,,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이번 선거
    새누리당 좋은 일 시키는겁니다

    선거에서 혹시를 기대하다가는
    또 4년을 잃게 됩니다

    제발 이번만큼은 우를 범하자 말았으면 합니다

    2014.01.27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부산경남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면 안철수의원은 대통령감이지만 호남에서만 승리한다면 지켜봐야할것같습니다 자기고향에서 안나온 점 때문에 전 안철수 후보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제가생각하기엔 새정치가 아닌 구태를 답습하는것같아요

    2014.01.27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산경남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면 안철수의원은 대통령감이지만 호남에서만 승리한다면 지켜봐야할것같습니다 자기고향에서 안나온 점 때문에 전 안철수 후보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제가생각하기엔 새정치가 아닌 구태를 답습하는것같아요

    2014.01.27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쥐닭간철수타도

    인철수는 새누리당입니다. 새정치라는건 없습니다. 자료좀 찾아보고 하세요 관심이있다면?

    2014.01.27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쥐닭간철수타도

    인철수는 새누리당입니다. 새정치라는건 없습니다. 자료좀 찾아보고 하세요 관심이있다면?

    2014.01.27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수정

    그래도 바램은 부산경남에서 안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나라를 생각하는 분들이 선거에 나오셨으면 하는 희망

    2014.01.27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15. rowlow1

    안철수는 시대정신자 아니었음? 예상외네

    2014.01.27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옳은 분석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조금 위태롭지요.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1.28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rid

    새누리당을 온전한 정당으로 보지 않기에 이번 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014.02.03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18. 풍요

    님은 아직도 안철수의 정체성을 간파하지 못했군요 안철수는 참신한 이미지로 위장한 이명박이 키워낸 인물입니다 왜 안철수가 각종 현안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지, 호남을 공략하는지 모르시나요 안의 정체성은 명박의 정체성과 같기 때문이예요
    신당창당을 통해서 윤여준을 비롯한 친이계와
    과거 노무현을 탄해하는데 동의했던 민주당의 지역기득권 세력들이 동참해서 작금의 문재인이 포함된 민주세력을 위태롭게 할겁니다
    피터님은 좀더 통찰력 있는 시야를 갖기를 바랍니다

    2014.02.05 12:0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