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08.02 07:00


'폭풍간지 문재인' 이라는 검색어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터넷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문 이사장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손학규의 뒤를 잇는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은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에서조차 놀라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면서 문재인 이사장의 인기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이사장은 '권력의지'가 없기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남들이 들어가고 싶고,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부라는 청와대를 아무런 미련없이 훌훌 털고 나왔을까요. 이토록 '권력의지'가 없는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서 인기가 자꾸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인기가 허상인지,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도대체 문재인 이사장이 이토록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하 문재인 이사장 존칭은 생략합니다. 인물론에서 객관적인 서술을 위한 점을 이해하시길>


■ 손학규,유시민을 잡기 위한 문재인 띄우기?

문재인이 전면에 나서지도 않은 시점에서 문재인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문재인의 정치 행보를 언론과 한나라당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 언론은 대선주자로 문재인을 자꾸 수면위로 올리고 있습니다. 좋은 면에서 문재인을 높여주면 좋은데,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우익계통의 언론은 문재인을 손학규와 유시민의 대결구도로 몰고 갑니다.
 
"문재인·손학규, 野대권 선두경쟁‎"
"손학규·문재인 지지율, 불과 0.5%p 차"
"손학규·유시민·문재인, 야권후보 각축"


마치 문재인이 손학규와 유시민의 밥그릇을 뺏는 인물처럼 언론은 보도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것은 한나라당의 교묘한 술수일 수 있습니다. 즉 문재인을 민주당 손학규와 대결시키고 유시민과 자리다툼을 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한나라당의 의도대로 문재인이 손학규, 유시민과 각축을 벌이면서 야권표를 나눠 가진다면, 박근혜를 비롯한 한나라당은 앉아서 코를 푸는 형국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예전 김영삼과 김대중의 야권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열되어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던 사건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한나라당이 문재인을 띄우는 이면에는 이런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다고 봅니다.

야권분열은 결국 박근혜와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권력을 쟁취하는 결과를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런 술수는 문재인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문재인 띄우기를 그런 생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 소위 말하는 패착이 될 것입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집어 보겠습니다.



이명박을 뽑았던 국민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10년이 보수우익에게는 '잃어버린 10년'이었습니다.그 시절 보수우익 세력은 자신들의 권력을 다시 쟁취하기 위해 무진장 애를 썼고, 조중동과 기존 보수우익의 힘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도 나왔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시금 정권을 잡았고, 그런 보수우익이 내세웠던 인물이 바로 이명박이었습니다.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믿었습니다. CEO 출신으로 경제만큼은 확실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치 민주주의 선진국보다 경제 선진국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국민이 최악의 수를 두었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와 주택시장, 물가, 경제대통령으로 자신 있게 출범했던 이명박 정부가 어느 것 하나 해내질 못하고 죽을 써버렸습니다. 국민은 자신들이 투표했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기대감과 장밋빛 꿈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날아가 버리고, 남은 것은 원망과 실망, 그리고 거짓에 속았다는 아픔뿐이었습니다.

문재인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기 시작한 요인 중의 하나는 돈만큼은 잘 벌 자신 있다고 큰 소리 땅땅 쳤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백수건달에 순 양아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남친을 찾기 시작한 점입니다. 이제는 돈 잘 번다고 사기 치는 사람이 아니라, 성실하면서 정직한 사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에서 꿀이 흐르는듯한 언변의 펀드매니저를 믿고 전 재산을 맡겨두었더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말아먹은 사기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배당과 이자율 높은 펀드보다 안정적이면서도 미래를 위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건실한 은행을 찾아갑니다.

인간성을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을 찾다가 나온 인물이 바로 문재인입니다.



■ 사학재벌이 반값등록금을? 못 믿을 한나라당 서민정책.

반값등록금 공약이 한나라당 체재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태생적 이유는 바로 사학재벌= 한나라당 이기 때문입니다. 사학재단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그 돈이 정치자금으로 한나라당에 들어가고 있는 구조에서 한나라당은 결코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우익은 안정과 보수를 추구하는 사상과 행동을 보이는  존재가 아니라, 명예도 자부심도 없는 천박한 졸부의 모습으로 자신의 배를 부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짓도 서슴지 않는 이기적인 양아치 집단입니다.

이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다면 '이보다 더 나쁠 것이다' 라는 민심이 팽배하게 쌓이고 쌓여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존재는 이미 국민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국민은 한나라당을 버리고 이제 야권에서 해답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야권 주자들을 보면 한나라당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정치적 성향만 강합니다. 정치인에게 배신당하고,사기당한 국민은 정치인의 특성이 다량 함유된 정치인보다, 인간 자체의 도덕성이 우수한 인물을 찾기 시작합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버려진 패이고, 야권에서 어떤 인물이 한나라당처럼 사기를 치지 않을 것인지 국민은 검증하고 따져보기 시작했고, 그 인물에 부합되는 문재인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 처지에서 문재인은 '권력의지'도 없이, 그저 야권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다가 야당표를 갉아먹을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의 인기는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국민이 더는 한나라당을 믿을 수 없어 나온 대안입니다. 

야권 내에서 인물을 찾다가 금광을 발견한 듯, 그의 존재는 야권 내에서 한나라당을 무너뜨릴 비밀 병기가 될 것입니다. 화려한 언변이나 정치적 카리스마는 없지만, 그에게는 다른 정치인에게 볼 수 없는 신뢰감이 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자신의 권력과 이익보다 국민을 우선할 수 있는 인물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야권통합만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이길 패임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계파와 정당에 얽매여 있는 인물은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제가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품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글을 쓰면서 사람들은 그에게 '권력의지'가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과연 그가 험난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합니다. 한나라당은 그를 이용해 야권의 분열을 꾀하는 수를 쓰겠지만, 그는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 전날에 자리를 박찰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썩은 고기를 먹기 위해서 호시탐탐 노리는 하이에나는 성난 사자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은 비록 지금은 깔끔하고 젠틀하게만 보이지만, 그가 야권 대통합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으로 나선다면,우렁찬 포효와 함께 썩은 고기를 탐하는 하이에나를 물리칠 것입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