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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공공기관 블로그'지금 이대로 좋은가?



공공기관블로그가 요새 뜨고 있다.그래서인지 너도 나도 각 기관에서 블로그를 제작해서 대다수의
공공기관에서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공공기관 블로그는 홈페이지보다 더 많은 방문자 수를 가지면서 새로운 홍보의 수단으로 엄청난 인기와 제작 열기를 내 뿜고 있다.

하지만,공공기관의 블로그 이대로 좋은가?

필자의 생각은 공공기관들의 블로그가 몇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오늘은 공공기관 블로그가 개선되면 지금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본다.

공공 기관 블로그의 현황

현재 공공기관 블로그의 총 개수는 47개 정도인데 (2009년 12월 기준)지금은 그보다 많은 60여 개
정도이다.
(메타 사이트 등록도 안되어 있는 블로그도 많기에 이 정도 수준으로 파악된다.공공기관 블로그 현황 나오는 자료 찾다가 못찾아서 메타사이트 뒤져서 손으로 세어봤는데 정확한 블로그 현황을 아는 분 있으면 알려주면 고맙겠다)

공공 기관 블로그의 유입 현황이나 순위를 매겨 놓은 것을 살펴보면 단연 1등은 기획재정부 팀블로그
"몬이의 블루마블"이다.그 뒤를 이어서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가 뒤를 잇고 있다.

자료출처:insight


현재 공공기관 블로그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공기관의 딱딱함이 보여주지 않는 디자인과
포스팅 내용으로 많은 호감을 보이고 있고,특히 국방부 블로그"동고동락"은 사이트 방문자가
체류하는 시간이 가장 장시간인 것으로 나온다. 이것은 사이트 유입자가 "동고동락"에서 머물면서
다른 포스팅을 많이 읽고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서 공공기관들의 블로그는 합격점을 보이고 있다.블로그를 통한
소통 부분에서 발을 내디딘 스타트 라인에서의 출발은 좋다고 볼 수 있다.



공공기관 블로그에 들어오는 방문자가 그냥 이대로 좋은가?

공공기관 블로그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홍보이다.홍보라는 것은 일단 방문자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방문자가 많이 와야 정책을 홍보하고 기관을 홍보할 것이지만,실제로 그런 홍보가 잘 이루어지는가? 상위에 랭크되었던 "몬이의 블루마블"이 한 달에 4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이 대단한 홍보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가? 파워블로그들이 보면 웃는다.

솔직히 필자와 같이 비인기 정치 블로거도 한달에 10만명은 넘게 온다.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파워블로그들은 한달에 몇십만명에 하루 방문자만 10만명이 넘는 블로거들도 있다.

이 말의 의미는 공공기관들은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공공 기관 블로그
운영자들을 보면 실제로 직원들이거나 대행사를 통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은 블로거가 아닌 사람이기에 모를 수 있지만,대행사들의 호화찬란한 프리젠테이션에 속아서
돈은 돈대로 지불하면서 효과는 일반 파워블로거의 절반도 못되는 홍보 효과를 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컨덴츠가 부족한 일반 블로거 중에서도 하루에 천명이상은 넘는 블로거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공공기관 블로그를 개설하고 하루에 천명도 안되는 방문자가 유입이 된다면 그것은 문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바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블로그의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그런데 직원은 제외하고라도 웹에이전시를 통한 블로그 제작이나
운영을 하는 사람들이 파워블로그나 블로그 운영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사람인가?


공공 기관 블로그를 대행해주는 대행사의 블로그 운영자를 보면 실제로 파워블로거도
전문 블로거도 아닌(운영 직원들의 개인 블로그를 보여달라고 해보면 바로 안다) 회사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렇기에 검색어 남발이나 홍보비 책정으로 어느 정도 방문자는 들어와도 이것이 끝까지 유지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결국 나중에 애기하는 블로그 운영의 목적에도 부합되지 않는 모습이다.



공공기관 블로그,단기간 치고 빠지는 떳다방으로?아니면 신뢰성있는 기관으로?

필자가 블로그를 하면서 후회되는 부분이 작년 6개월간의 블로그 공백기간이다.그 시절에 SNS
문화에
미쳐서 블로그를 거의 팽개친 아픈 기억이 있다.그 기간에 블로그에 더 많이 신경을 썼더라면
지금 보다 훨씬 낫지 않았을까라고 되새겨보지만,또 SNS 문화를 탐닉해서 어느 정도 경험한 것도
나쁘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필자가 이런 애기를 하는 것은 바로 꾸준한 포스팅의 문제이다.물론 공공 기관의 경우 블로그를
항상 신경쓰고 업데이트 하는 담당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는 살아 남을 수 있어도
반짝 블로거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거들의 세계이다.



우리가 공공기관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심으로 잡아야 할 부분은 바로
블로그의 존속성이다.블로그가 떳다방처럼 단기간에 끝나는 시스템이라면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 것이 좋을 수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블로그의 장점이자 약점이 바로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성 부분이다.
신뢰성이 있기에 컨덴츠를 신뢰 할 수 있지만,다른 부분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면
그 블로그의 영향이 공공 기관의 신뢰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 식품 회사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자사 제품의 음료수 마개를 열다가
다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블로그 담당자는 이 사실을 직접 공장과 사장에게
보고를 했지만,설비 공정의 문제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계속 방치했다.

블로그 담당자는 자신이 설비 공정을 바꿀 수 없기에 자사 제품의 음료수 마개를 어떻게 열면
안전한가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했다.또한 불만 고객들의 댓글,하나 하나에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면서 문제를 사과했다.

이런 블로그 담당자의 노력으로 소비자들은 회사를 욕하기 보다는 회사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서 결국 설비 공정의 개선 약속을 받아냈다.

어쩌면 블로그는 공공기관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 수 있다.
또한,어떤 정책이나 방향을 바꾸는 힘이 없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블로그를 보는 소비자들과 방문객들은 블로그가 공공기관의 대변인이라 믿고
모든 불만과 비판,심지어는 악플을 서슴지 않고 한다.그러나 불로그 담당자가 자신의 몫에서
소비자와 소통을 하고 개선을 할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악재가 호재로 변해서 소비자들은
더욱 그 기업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공공기관블로그는 있다가 없어져도 그만인 블로그가 아니다.한번 시작했으면 꾸준히
그리고 신뢰성을 쌓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나가야 한다.

공공기관블로그가 신뢰를 받는 다면 공공기관,더 나아가서는 정책 또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블로그,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항상 애기한다.자신의 전문 분야를 계속 포스팅하라고,,,
또한 전문 블로거들에게는 우리 함께 기운내서 자신들의 전문 분야만 매진하자고 한다.

솔직히 필자도 연예인 이야기,TV이야기 하고 싶다.소재도 쉽게 얻을 수 있지만,반응도 빠르고 좋다.
하지만 이런 포스팅이 과연 일년이 지나고도 다시 볼 수 있는 컨덴츠가 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일년이 지나서 포스팅을 읽었을 때 수정만 하면 다시 발행할 수 있는
양질의 컨덴츠인가를 늘 우리는 생각해야 만 한다.그래서 오래 시간 꾸준히 블로그를 유지한
블로거는 항상 고정적인 방문자들의 유입이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블로그도 마찬가지다.단순한 홍보성 보도자료가 아니라,작년의 포스팅을
비교해서 컨덴츠를 다시 재생산할 정도의 양질의 컨덴츠가 나와야 한다.

또한 블로그의 컨덴츠가 흥미성 기사나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 블로그 안에 데이터나
자료가 있어야 방문자가 유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공공기관 블로그 중에서 데이터와 같은 자료를 올려 놓은 것을 별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의 시작에서 자료 찾기와 자료의 공유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병역 문제를 포스팅 하고 싶은 필자가 자료를 찾을 때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어딜까?
병무청??
아니다.
국감위 자료를 먼저 찾는다.왜냐하면 국감위 자료에는 병무청의 자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무청 블로그에는 이런 자료들이 있을까?

기사는 있다.이야기는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없다.

이 말은 아 오늘 재밌게 읽었다는 이야기는 해도 내가 어떤 자료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다시 찾을 의미는 없다는 이야기다.

혹자는 자료는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에서 찾으면 된다고 이야기할 경우도 있다.
접근성의 문제에서 블로그의 친숙함을 안드로메다 행성으로 보내버리는 질문이다.

블로그에는 정보공개가 되어있는 데이터들이 있어야 한다.
예를 다시 한번 들어보자

MC몽의 병역면제에 궁금한 필자가 도대체 MC몽 병역면제 근거가 되는
신체검사를 판명하는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다.
병무청이나 병무청 블로그에는 당연히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찾은 곳은 바로 법령정보센터였다.


병무청 블로그 담당자가 신체검사등위판정기준이라는 자료로 포스팅을 하고 검색어 노출만
시킨다면
방문자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고,이 자료를 통해서 지금의 징병검사 관련 다양한
포스팅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로그는 정보를 담고 있어야한다.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생각도 정보이다.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의 블로그에는 정책에 관련된 내용이 그저 재미있게만  작성될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정확한 데이터와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책을 이야기할 때 신뢰성을 갖고 그 정책을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지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인터넷을 통한 의사 결정 참여채널에서 블로그는 일반 정부 사이트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 말은 엄청난 돈을 투자한 홈페이지보다 오히려 작은 블로그에서 시민들은 더 정책과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찾고 얻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의 다양함과 필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이런 장점을 가진 블로그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돈만 들이고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금은 좋은 이미지로 출발했지만 나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으로 만드는 블로그는 오래가지 못한다.공공기관 블로그는 정확한 목적과 운영방식을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운영하는 공공기관에서는 책임자를 한명이 아니라 2명이상
전임으로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
만약 대행사가 운영한다면 그 운영 직원의 능력을 평가하고
재조정을 해야 한다.


화려한 대행사들의 PT를 보면 공공기관 블로그가 아주 큰 역할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직원들에게만 맡겨놓으면 아주 재미있는 공공기관 블로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화려한 PT속에는 돈을 벌기위한 얕은 수법만이 존재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직원들은 어떻게 운영할지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내 이웃블로거 분중에 공군 블로그인 공감이라는 블로거분이 계신다 (머 실체는 파악할 수 없지만
단순하게 공감이라고 통칭한다) 그 분은 늘 이웃블로거를 찾아다니면서 묻고 적용하고 블로그에
대해서 늘 고민한다.

블로그는 항상 완성이 없다.지금의 순간에서 사람들이 관심있는 포스팅을 하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완성이 되어간다.

좋은 시작점에 있는 대한민국의 공공기관 블로그들이
행복한 이야기를 많이 인터넷에서 소통하고 나눈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열린 사회가 되지 않을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