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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 공짜로 마음껏 드세요


 


제주 감귤 수확철이 되면, 많은 사람이 제주 감귤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감귤농장으로 갑니다. 제주 감귤따기 체험은 보통 1인당 3천원에서 많게는 7~8천원까지 받습니다.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에 가서 입장료를 내면 조그만 봉투와 가위를 줍니다. 감귤을 따면서 그 자리에서 먹기도 하고, 입장료를 내면서 받았던 비닐 봉투에 감귤을 담아 오기도 합니다.

아이엠피터도 육지에서 손님들이 오면 해마다 몇 번씩은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에 갔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아이엠피터가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감귤 농장을 임대한 아이엠피터 감귤 농장에도 드디어 감귤이 열려, 감귤 따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 이민] - 제주에서 '감귤 농장'하면 얼마나 벌까?

 


처음 감귤농장을 임대했을 때부터 겨울에 꼭 감귤따기 체험 농장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어설프게 농사를 짓다 보니 이러다가 감귤이 열리지 않아 감귤따기 체험 농장을 하지도 못할 줄 알았습니다.

원래 농사를 짓는 방법도 모르거니와 매일 글을 쓰는 아이엠피터는 농장을 가꿀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배가 귀촌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고, 요셉이와 에스더도 가끔은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아이엠피터네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은 대외적으로는 친환경농법이고 대내적으로는 태평,방치,정글 농법입니다. 최소한의 친환경농약과 비료 뿌리기와 풀베기만으로 귤 농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비싼 친환경 농약을 왜 쓰느냐고 모두들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우리 아이들이 먹어야 해서, 친환경 농약조차도 2~3번만 뿌렸고, 소위 말하는 강제,착색,왁스코팅 이런 것은 뭔지도 모릅니다.

요셉이와 에스더는 감귤 농장에 가면 그냥 알아서 손으로 귤을 따서 먹습니다. 귤이 열리기 전부터 몸에 좋지 않은 농약이나 제초제는 아예 뿌리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토피가 있는 에스더도 귤껍질을 손으로 만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게으른 농부(?)를 하나님이 너무 사랑하셔서 그런지 올해는 귤농사가 대풍까지는 아니어도 괜찮게 열려서, 처음 계획대로 무료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을 운영합니다.

<무료 제주감귤 따기 체험 농장> 

공지사항: 2014년 아이엠피터 감귤 농장은 올해 감귤 작황과 농장 임대 등의 문제로 체험 농장을 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2013년 아이엠피터 감귤체험 농장은 종료됐습니다. 기존에 예약하신 분들 이외에는 더는 예약이나 방문을 받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감귤 수량을 이미 예약하신 분에게만이라도 제공하고자 하는 차원이니 많은 이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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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비: 무료
○ 시식: 무료 (감귤따기 체험 농장 안에 있는 감귤은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따서 드실 수 있습니다.) 가시면서 드실 수 있도록 봉지에 넣어드리기도 합니다.  
○ 무료 제공: 가위, 생수,커피.어묵,군고구마(간혹 없을 때도 있습니다.)

※ 주의 사항
1. 감귤은 반드시 가위로 따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가 아파요
2. 감귤을 따서 드시다가 맛이 없으면 반드시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3. 감귤따기를 하시다가 감귤 나무를 훼손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엠피터 감귤 나무가 아니라 임대한 밭이라 소중히 반납해야 합니다.)
4. 감귤을 포장해서 가실 경우, 반드시 한 나무에서만 따셔야 합니다. 그리고 감귤을 먹다가 버리거나 이 나무, 저 나무 마구 따시면 안 됩니다.

5. 감귤 가위는 위험하기 때문에 꼭, 반드시,늘, 조심,주의하셔야 합니다. 

※ 꼭 알아두세요
1) 감귤 체험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입장 (주일은 쉽니다.)
2) 혹시 귤을 사서 가시고 싶은 분은 직접 따셔서 갖고 가셔야 합니다.
10kg 1박스 1만원 ( 농장에서 따신 분에 한해서)+박스값 1천원
(택배로 보낼 경우 택배비 5천원 추가)

3)아이엠피터 감귤체험 농장은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닙니다. <친환경 감귤 농장>이기 때문에 풀도 많고, 감귤도 못생겼습니다. 이 부분을 꼭 알고 와주시기 바랍니다.  
4) 감귤 체험 농장은 비가 오거나 아이엠피터의 사정상 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사전에 문자로 성함,날짜와 시간, 인원을 예약해주셔야 합니다. 예약된 시간에 오지 못할 경우, 가위를 인원수대로 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치된 가위가 한정됐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돈을 받고 하는 제주 감귤따기 체험 농장을 왜 아이엠피터는 공짜로 할까요? 여기에 감귤따기 체험 농장에서 본인이 직접 딴 귤을 거의 헐값에 줄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아이엠피터가 감귤 농장을 했던 이유는 수익보다는 제주에 내려와서 감귤 농장을 운영하며 글을 쓰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살면서 감귤 농사 한 번 짓지 않고, 제주를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인들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달 아이엠피터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엠피터가 다른 직장을 갖지 않거나 광고 하나 달지 않고도 돈 때문에 글을 쓰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아마 아이엠피터는 무료 감귤따기 체험 농장은커녕 어떻게든 귤을 팔아 돈을 벌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아이엠피터가 글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께 그 정성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후원자분께 알려드립니다.>

보내주신 정성에 다 보답할 수는 없지만, 감귤이 잘 열려서 맛이나 보시라고 감귤을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한 번이라도 아이엠피터를 후원해주신 분들은 주소와, 전화번호,실명을 문자 (010-3443-7903)나 메일 (impeter701@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11월 20일 이후부터 보내드리겠습니다.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셔도 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꼭 아이엠피터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귤 농장을 임대하고 가장 좋은 점은 귤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수확하고 있는 귤은 판매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황색이 아니라 푸른색 귤이기 때문입니다.

감귤의 겉이 푸르더라도 안에는 다 익어 먹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익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 있어서, 그냥 신귤을 좋아하시는 지인분과 친척만 나눠 먹고 있습니다. 

현재 농장에서 따는 감귤 대부분은 요셉이와 에스더의 뱃속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아이엠피터네 감귤 농장의 귤은 농약을 치지 않고 선과장에 들어가서 착색이나 왁스코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쁘지도 않고 못생긴 귤입니다.

귤 맛이 정말 맛있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요셉이와 에스더는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귤을 감사한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겨울에 제주에 오시면 아이엠피터도 보고, 귤도 마음껏 드시러 오세요. 원하시면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움켜쥐고 있는 손보다 귤 한쪽이라도 나눠 먹는 모습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