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5. 10. 29. 07:16

 

 

대다수 국민은 몰랐지만, 10․28 재․보궐선거가 어제 치러졌습니다. 선거인 총 106만 7,487명 중 3만 8,224명이 참여한 3.58%의 저조한 사전 투표율에서 보듯이 10.28 재보궐 선거투표율은 20.1%에 불과했습니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 등 총 24곳 중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을 포함 총 15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인천 서구와 전남 함평 광역의원 선거구 2곳에서만 승리했습니다. 부산 등 기초의원 7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7명과 무소속 후보 7명이 당선됐습니다.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던 새정치연합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참패했습니다. 의정부 제2선거구는 새누리당 정진선 후보가 새정치연합 강은희 후보보다 241표 더 많아 당선됐고, 의정부 제3선거구는 새누리당 국은주 후보가 광명시 제1선거구는 새누리당 권태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경기지역 광역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전승을 새정치연합은 전패했습니다.

 

'재보선 3연패의 늪에 빠진 야당'

 

국회의원 선거도 없었고, 사람들 관심도 투표율도 저조한 재보궐선거가 그리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참패로 야당은 3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7.30재보선에서도 경기도 수원시정, 전남 담양, 전남 나주,광주 광산구 등 4곳의 선거구에서만 승리했습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11석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양민숙 새누리당기초의원)

 

4.29 재보선에서도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인천 서구강화을 안상수, 경기 성남시중원구 신상진 등 3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새정치연합은 참패했습니다.

 

7.30재보선, 4.29재보선, 10.28재보선까지 무려 세 번의 재보선을 연속해서 패배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재보궐선거이기에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연패의 늪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듭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야당의 재보선 패배 징크스는 오랫동안 갈 듯합니다.

 

'정신 못 차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재보궐선거에 세 번이나 연속해서 패배했지만, 새정치연합의 태도나 자세를 보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대수롭지도 않은 일처럼 넘기고 있습니다.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연합이 선거 다음 날 내보낸 선거 브리핑을 모두 찾아봤습니다. 7.30 재보선은 선거 규모가 커서인지 브리핑도 제법 깁니다. 그런데 4.29 재보선은 짧아지더니 어제 치러진 10.28재보선은 아예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했습니다.

 

브리핑 내용도 비슷합니다.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선거 결과가 박근혜 정부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 세가지 문장은 항상 반복됐습니다. 도대체 국민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개선책도 없고, 어떤 변화와 혁신이 있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은 자신들의 말이 언론을 통해 단 한 줄 나갈 것을 알고 있기에 대충 형식적인 말로 반복해서 선거 결과를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당은 언론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뛰고 국민을 대상으로 일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참 무책임하고 성의가 없습니다.

 

패자는 유구무언( 입은 있어도 말은 없다)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계속 말도 안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유권자는 정당을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위기대처 능력, 왜 새정치연합은 없는가?'

 

4.29 재보궐 선거가 있기 전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벌어졌습니다. 새누리당에는 패배의 기운이 새정치연합은 승리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새누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이유는 새누리당의 위기대처 능력이 발휘됐기 때문입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나오자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은 불똥이 튈까 봐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곧바로 '성완종 특사 의혹'으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정부와 검찰, 언론이 모두 동원돼, 마치 성완종 특사 의혹이 진실인양 여론을 움직였습니다.

 

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를 참여정부의 특사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보궐 선거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그다지 연관이 없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즉 투표와 성완종 리스트는 직접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고 판단, 아예 정치권의 흔한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저런 말도 안 되는 진흙탕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위험의 정도와 영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했다는 점입니다. 리스크 관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늘 리스크 관리를 잘합니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호재라고 생각만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그냥 뛰어듭니다. 이슈가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될지, 만약 우리의 주장을 상대방이 어떻게 치고 나올지는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목소리만 크다고 싸움에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적 언어로 폼잡는 새정치, 대중의 언어로 선거에 이기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을 공부하면 할수록 혀를 내두릅니다. 그들이 선거에 이기는 방식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치 제갈공명의 묘수처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할 정도로 톡톡 튑니다. 그들의 묘수가 무조건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는 뛰어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4.29재보선 선거 때 새누리당은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우며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였습니다.

 

새누리당의 특징 중의 하나는 선거 때는 가장 쉬운 대중적인 언어로 유권자를 공략한다는 점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매번 '심판론'과 같은 정치적 언어로 유권자에게 다가갑니다. 젊은 유권자가 투표를 많이 하면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언어는 효과를 보겠지만, 재보궐 선거에서는 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적 효과와 홍보 효과는 전혀 다릅니다. 정치적 영향력은 국회에서 상임위나 정부에 대응할 때나 영향력이 발휘될 수 있지, 일반 대중이나 유권자에게는 정치적 효과보다는 쉽고 간단한 홍보가 더 제격입니다.

정치적 언어로 폼을 잡는 새정치연합에 비해 가오(허세, 있는 척)는 떨어져도 대중적인 언어로 선거에 이기는 새누리당

누가 옳고 그른가보다 새정치연합이 야당으로 왜 대중적인 언어와 유권자의 핵심을 파고드는 공약을 내세우지 못하면서 위기상황에서는 매번 새누리당에 끌려가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생각을 해봐야할 것입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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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사진 자료 퍼가도 될까요?

    2015.10.29 18:24 [ ADDR : EDIT/ DEL : REPLY ]
  3. 야당의 문제도 있겠지만
    젊은 청년들의 게으런 주권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수 있겠네요
    헬조선이네 어쩌네 하면서도 지옥에서 탈출할 기회를 줬음에도 그 권리를 반납해버린 청년들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헬조선타령을 하기전에 게으런 주권의식이 더 큰 문제죠
    거창하게 최루탄과 맞서 싸우라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2015.10.29 18: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솔찍히 찍을데도 없는데~~둘다 제정신이아닌데~

    2015.10.29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5. 나라 팔아먹는다 해도 1번 찍어주는 우매한 국민들이 문제지

    2015.10.29 20:27 [ ADDR : EDIT/ DEL : REPLY ]
  6. 나라 팔아먹는다 해도 1번 찍어주는 우매한 국민들이 문제지

    2015.10.29 20:27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결과론적으로 바라보시는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여당과 야당의 선거전략을 바꾸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을 보여줘도 유권자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긴 힘들겁니다. 선거는 유권자의 선택이니 이런 현실은 우리들의 책임이죠...

    2015.10.29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부터 봐온거지만 리스크 관리능력이나 일사불란한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그의 반해 새정치는 목적의식도 없고 안되면 말고 하는 오합지졸들의 모습이죠
    김대중 노무현이후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015.10.29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9. 후진 나라의 후진 국민

    2015.10.29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10. 후진 나라의 후진 국민

    2015.10.29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11. 후진 나라의 후진 국민

    2015.10.29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12. 뇌없는 좀비 노인들에 답있나요?

    2015.10.29 21:5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뇌없는 좀비 노인들에 답있나요?

    2015.10.29 21: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야권 주 투표층이 젊은사람들인데 이번 선거 시의원 신경 쓰겠는지. 관심 조차 없는데 굿이 자기 시간 써 가면서 까지 투표 할 가치를 못 느끼는꺼지. 무조건 야당 책임 만 묻는 것도 무리다.

    2015.10.29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야권 주 투표층이 젊은사람들인데 이번 선거 시의원 신경 쓰겠는지. 관심 조차 없는데 굿이 자기 시간 써 가면서 까지 투표 할 가치를 못 느끼는꺼지. 무조건 야당 책임 만 묻는 것도 무리다.

    2015.10.29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재보궐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평일 선거에 회사가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기 힘듭니다. 언제 재보궐에서 야당이 이긴적 있나요? 한번도 없습니다. 서울시장 같은 큰 이슈가 있는 선거 아닌 경우엔 전패입니다. 이걸로 야당을 몰아붙이면 답이 없어요.

    2015.10.30 01:2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언론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사실은 왜 모르신건지요

    2015.10.30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언론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사실은 왜 모르신건지요

    2015.10.30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것도 돈 받고 쓰냐. ㅋㅋㅋㅋ

    2015.10.30 07:14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야당이 선거마다 필패하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언론에 있겠지요. 아무리 언론을 장악하고 있더라도, ㅂㄱㅎ와 무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안하무인식으로 밀어부치는 그 배경이 단순하게 언론? 아마도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한, 총선 경선지역 새누리 압승, 대선 새누리 후보 51.6%로 당선 될 확신이 있기 때문은 아닌지? 개표소 수개표 법안이 내년 총선전에 통과 되지 않는다면, 총선 대선 야당 반드시 필패할 것은 너무나 믿기 힘든 현실이다.

    2015.11.01 18:0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재보궐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8시 까지이며 얼마던지 직장인도 투표가 가능하고

    언제나 항상 그렇듯 그네들은 언론과 노인들 탓하며 푸념해라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제쳐두고 왜 연패를 하는지 생각을 곰곰히 해봐 ㅋㅋ

    2015.11.26 04:2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