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5. 4. 29. 07:58

 

 

 

4.29 재보궐선거(이하 재보선) 투표일 아침입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불과 4곳이지만 내년 총선과 앞으로의 정치적 지형도가 그려질 재보선입니다. 그러나 유권자와 국민의 관심은 그다지 없습니다.

 

4.29 재보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적은 이유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너무 커, 국민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쏠렸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정치 관심도는 항상 언론이 쏟아내는 기사를 따라갑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4월에 워낙 많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국민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후보자가 나오는 선거 얘기보다는 매일 터져 나오는 성완종 리스트 얘기가 더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의 사전 투표율은 7.6%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국민은 관심이 없지만, 재보선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잣대는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왜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압승이라면, 박근혜 대신 김무성이다'

 

재보선의 결과를 놓고 3:1 내지는 2:2 등의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옵니다. 정치평론가들이나 정치 전문가들은 새정치연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새누리당 압승한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후보나 천정배 후보의 승리를 말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맞는다고 가정한다면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것입니다. 이럴 경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엄청난 힘이 집중될 것입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재보선 지원 유세 모습 ⓒ 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처

 

비록 4석이지만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김무성 대표에게 공이 돌아갑니다. 이후 김무성 대표의 당권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회의원과 후보자들은 김무성 대표에게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당권의 핵심은 공천이기에 그 공천권을 쥔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됩니다. 김무성 대표의 세력이 커질수록, 박근혜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차츰 약해집니다.

 

당권을 장악한 김무성 대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대권입니다. 그 대권을 위해 당연히 정권의 힘을 사용하고, 정권에 있던 사람들도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무성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대선에 나온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방해하지 않겠지만, 그녀 스스로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를 가정한 여권과 정권 인사들의 김무성 줄 대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결국 4.29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나온다면, 김무성 대표는 뜨는 해가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는 달이 됩니다.

 

'야권이 승리하면 '성완종-박근혜 게이트'로 바뀐다.'

 

단순히 새정치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다만, 천정배, 정동영 후보 등 야권 후보가 승리하는 등의 결과가 나오면 전체 야권이 이기는 모양새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결과는 오늘 밤 10시에나 나오겠지만, 새정치연합이나 야권이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정치권에서 더욱 퍼지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정치를 뿌리뽑겠다고 강조하는 새누리당 ⓒ 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메시지 대독이라는 생뚱맞은 방식으로 이완구 총리 사퇴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말했습니다. 핵심은 빗겨가기, 물타기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패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합니다. 특사문제를 거론하며 함께 죽자고 나섰습니다.

 

특별사면이나 부패를 말하면 새누리당은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부패정치 경력이 많은 새누리당은 오히려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물귀신과 물타기 작전은 여전히 야당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야권이나 새정치연합이 승리한다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확산시켜 박근혜 정권을 공격할 것입니다. 야권의 승리는 결국 정권 심판론이나 성완종 리스트의 승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석이지만 민심을 반영한다고 가정한다면 재보선 결과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더욱 힘을 잃을 것입니다. 우려대는 상황은 레임덕을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그녀가 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항상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뻥공약 VS 새정치연합의 정권 심판론'

 

아이엠피터는 4.29 재보선 관련 글을 별로 쓰지 않았습니다. 별로 쓸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뻥공약을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처음에는 경제를 말하더니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자 '정권 심판론'이라는 과거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볼 때는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이나 와 닿지 않는 공약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계속 고수하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그 이외의 전략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새정치연합의 7.30재보선 지원 유세 ⓒ뉴시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똑같은 전략은 한국 정치도 그다지 발전이 없다는 뜻도 됩니다. 바꿔말하면 내년 총선에도 똑같은 선거 전략이 나오고,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도 선거와 함께 시작되는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선거 전략이 과거와 별달라질게 없지만,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이유는 그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재보선 지역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보다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 높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들에게 우리는 정권을 잡고 있어서 지역 발전에 힘을 쓸 수 있다며 희망을 보여줍니다. 비록 믿기 힘든 공약이지만 믿게 만드는 힘이 새누리당에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야권은 항상 '정권 심판론'이라는 몇 년째 좌절됐던 이야기만 합니다. 당연히 유권자들은 피로도가 높은 '정권 심판론'보다 당장에라도 집값이 오르고 교통이 편리해질 수 있는 현실론을 택합니다.

 

그 누가 후보로 나와도 유권자들은 1번을 찍고 있으며, 이 말은 박근혜가 아닌 새누리당의 누가 나와도 된다는 모습을 암시합니다.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표가 가장 쉽고 편하게 자신의 정치 의사를 표현하거나 참여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당 지지자들은 뻥 공약에 당하고, 야당 지지자들은 매번 패배 의식에 사로잡힙니다. 투표하는 즐거움이 없습니다. 무슨 맛인지도 모릅니다.

 

이러니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요? 밥맛이 없어도 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굶어 죽지 않습니다. 당장 내가 먹고 싶은 반찬이 없어도 그 중에서 가장 나은 반찬을 먹는 것이 투표이자 정치입니다.

 

4.29재보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면 바뀔까요? 아닙니다. 또 똑같은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잘 찍은 표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들이 1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면 오늘 누구에게 투표해야 하는지 짐작이 될 것입니다. 나쁜 표, 이상한 표 말고 잘 찍은 좋은 표만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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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민이 투표하는데 나쁜표 이상한 표 라는 말은 나쁜 국민 이상한 국민이 있다는 말이로군요. 피터님은 그런 국민들을 반드시 민주화시켜 <좋은 국민>으로 사상개조를 시키시기 바랍니다. 그걸 위해서 정치블로거 하는거니깐요.ㅎㅎ 워낙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선거를 잘치르니 패배주의 사로잡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유리하다는 정신승리 하지 마시고요...

    2015.04.29 08:08 [ ADDR : EDIT/ DEL : REPLY ]
  2. 39까지 암물한 대구에서 보궐선가포함 투표란 투표는 다했다. 차악이라도 찍었습니다. 그래도 새누당족속들만 당선되네요. 결국 대구국민탓만하네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저사람도이사람도 새누리당 찍었겠구나! 진짜 자기편이 누군지 모르는 국민을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그사이 일본은 군사적으로 한국에 다가오고, 또 식민지가되도 할말이 없는 빌어먹을 국가입니다.

    2015.04.29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3. 39까지 암물한 대구에서 보궐선가포함 투표란 투표는 다했다. 차악이라도 찍었습니다. 그래도 새누당족속들만 당선되네요. 결국 대구국민탓만하네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저사람도이사람도 새누리당 찍었겠구나! 진짜 자기편이 누군지 모르는 국민을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그사이 일본은 군사적으로 한국에 다가오고, 또 식민지가되도 할말이 없는 빌어먹을 국가입니다.

    2015.04.29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4. 멀꼬나봐

    새정치를 보면 저사람들은 이기겠다는 생각이 있는건가 의문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정의..진실... 이딴거 다 필요없습니다...문대표가 대통령선거때 했던 구호 기억나세요..
    "기회는 평등해야하고 과정은 공정해야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합니다."
    유투브에서 영상보면서 봐보세요 벅찹니다.. 허나 그것뿐입니다..
    왜? 당장 현실성이 떨어져보입니다.. 말은 백번 맞죠..
    차때기들 보세요..뻥카 막 떤집니다.. 안될꺼 알면서 막던지죠..된담에 왜 안하냐그면
    핑계됩니다.. 근데 이게 먹힙니다..국민성이 낮니 마니 그딴말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민주투사로 양반김만 쳐드셔서 쟈들처럼 저속하게 선거하지 않을꺼야~"
    그시키 싸다구를 때려버려야 되요...절박함이 없는 시키니깐..
    당장 내눈앞에 이익이 보이는데 안찍는 넘이 바본거죠...
    정권심판... 투표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자... 그거해서 당장 얻을게 없는데.. 무슨..
    미친척하고 연말정산 혜택을 온국민이 다보게 하겠습니다~~ 한번해봐요 ㅋㅋㅋ 100% 먹힘
    고기도 묵어본 넘이 맛을 안다고 하듯이 새정치도 고기맛을 볼 새로운 변화가 무척 시급합니다..

    2015.04.29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5. 최은희

    성완종 리스트 정도의 사건이 터졌는데 언급을 안하면 더 이상하죠. 만약 새정치 쪽에서 이런일의 천분의 일의 일이 터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저쪽에서는 어떻게 할지요. 새누리는 선거에 이기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서 이기게 해주는 미디어를 잡고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하루종일 조선티브이 보는 어르신들에게 행여 "신이 내린 듯한 야당의 정치정략" 인들 통할까요.
    저는 정말 아이엠피터님을 포함해서 정치평론을 하시는 분들께서 제발 정상적이고 균형적인 평론을 하셨으면 해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편법에 이젠 평론가들이 나서서 그걸 능력이라고 포장해주시니정말 시대가 역행하는 듯 합니다. 역시 부자 앞에서는 긴가민가 하다가 그대로 훕수되나 봐요. 트위터에 떠도는 문구하나 올리고 갑니다.

    "전문가란 사람들마저 새누리가 별 황당한 걸 내놔도 고도의 전략이니 선거 진짜 잘한다고 감탄하고 그러니까 이젠, 행정수반부터 내각까지 선거개입을 해요."
    "이렇게까지 돼버리면 공정한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 무너지고, 선거제도가 의미없게 되자늠. 룰을 지키는 게 병신이란 말이 처세론이 된 풍토에서 뭘 할 수 있나여."

    2015.04.29 13:29 [ ADDR : EDIT/ DEL : REPLY ]
  6. 골라골라

    나쁜표, 이상한표는
    새누리를 찍으면 그렇다는건지
    새정치를 선택하면 좋은표가 되는건지
    뭐 알수없지만
    둘다 아주 똑같이 맛이 없는데도 그중에 골르고 골라 찍은것이
    방송에 나오는 결과 아닐까요

    2015.04.29 16:55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ㅈㄹ 맞은 이야기이지만

    새누리 정치 머신 맞습니다.

    되도 않는 이야기로 사람글을 세치 혀로 현옥 시켜서 자신의 뜻 대로 움직이는 것 보면 정말 정치 머신이죠.

    가끔은 배알 다 내다 버리고 새정치도 새누리마냥 되지도 않는 이야기 퍼트리며 정권을 잡으면 어떨까 싶음 생각도 들고는 합니다.

    권력을 잡아야 그 뒤에 십판을 하던 탄핵을 하던 할텐데

    정권도 없는 조무래기들이 뭘 어쩌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국 열차 처럼 우리는 기약이 없는 종말을 향해 머리칸을 받쳐주는 꼬리칸 노동자들처럼 일생을 마감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ㅈㄹ 맞더라도 권력을 잡고 일을 실행해야 하지 않늘까요...

    2015.04.29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글쎄다

    댓글부대 날뛰고, 언론은 죽었어도..
    세월호 참사에, 담배값 더럽게 올랐는데.....
    그래도 보란듯이 똥누리 압승.....
    뭔가 수상하지 않나요?

    2015.04.30 06:17 [ ADDR : EDIT/ DEL : REPLY ]
  9. 여기 댓글들 보니까 절로 실소가 나옵니다ㅋㅋㅋ 야당 뽑으면 착한 표고, 여당 뽑으면 나쁜 표라는 게 진정 당신네들 생각입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야당이 매번 패배하는 이유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야당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군다나 야당은 대안없는 정권심판론만 꺼내들고 있으니 이기는 게 신기한거죠. 심지어 광주에서조차 무소속에게 20프로 이상 차이나게 졌으면 이미 답 나온 거 아닙니까?ㅋㅋ

    2015.04.30 07:3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여당뽑는 국민이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정권 심판만 외치면 당신들은 평생 못이겨요. 그리고 당신들부터 바뀌세요. 국민들은 편가르기 하지 말고, 당신들 정책에 공감을 이끌어 내라구요.

    2015.04.30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로마자

    레임덕은;; 3년차가 대통령 힘 가장 강할 땐데. 내년이나 내후년에 이런 상황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하지만 현 대통령 최근의 정부 중 시간이 지나도 지지율 감소폭이 가장 적은 정부니까 그때 상황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짐작하기 쉬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015.04.30 17: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농부가 밭을 탓해서야 되겠습니까?
    척박해도 어떻게든 밭을 일궈야지요.
    근데 새정치연합은 선거전략이 없어 보입니다.
    정의, 신념? 이런 건 중요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이득과 관련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서는 너무 착한사람병에 걸린 것 같아요.

    2015.05.01 04:11 [ ADDR : EDIT/ DEL : REPLY ]
  13. 농부가 밭을 탓해서야 되겠습니까?
    척박해도 어떻게든 밭을 일궈야지요.
    근데 새정치연합은 선거전략이 없어 보입니다.
    정의, 신념? 이런 건 중요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이득과 관련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서는 너무 착한사람병에 걸린 것 같아요.

    2015.05.01 04: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