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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일본의 코스프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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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상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나오는 예쁜 캐릭터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지고 싶다, 그 캐릭터가 되어 버리고 싶다는 바램을 가진 젊은 이들은 정말로 캐릭터의 세계 속으로 날아들어가 버렸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일명 코미케라고(コミケ) 줄여 부르는 코믹 마켓(만화시장)이라고 하는 동인지 견본시장에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 물들의 의상으로 변장(코스튬 플레이, 통칭 코스프레)한 젊은이들이 대거 밀려들어, 일대 제전을 펼치게 되었다.

 

코미케는 매주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그뿐만 아니라 보통때에도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거리가 있다. 그곳이 도쿄의 아키하바라(秋葉原)이다. 일요일에 차량통제가 실시되는 보행자천국의 날에는, 코스프레한 여성들이 한껏 미소를 띄운 채로 포즈를 취하면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줄을 서서 길거리촬영을 시작한다. 그 중에는 가수지망생들도 많아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01변신하는 즐거움

코스프레 경력 7년째인 유노세(柚之瀨) 소라씨도 그 매력에 빠져든 사람이다. 그녀는 코스프레의 매력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구입하거나, 자신이 직접만든 의상으로 변장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그녀에게는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작품의 세계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너무즐거운 일이다.

「코스프레는 어떤 의미에서는『키모카와』(기분이 나쁘지만 귀엽다는 요즘의 젊은이들이 줄여서 쓰는 일본어약어)이지요. 피부노출이 대담하거나, 디자인이기발한 의상이라도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귀엽게 보여지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그런 유노세 소라씨가 요즘 예쁘다고 느끼는 대상은 디즈니 캐릭터「릴로와 스티치」.「재미있게 생긴얼굴, 풍부한 표정이 좋고, 개구쟁이같은 점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녀는 평소에는 아키하바라의 코스프레 음식점『소악마의 연회(小惡魔之宴) Little BSD)』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유메하나비』라는 2인조 밴드로 가수활동도 하고 있다. 정열적인 그녀는 「키모카와」스러운 생활을 흠뻑 즐기고 있는 듯하다.

 

02타인에게 보여주는 삶의 즐거움

코스프레 여성이 포즈를 취하면 거리를 가던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른다.보여주는 사람이나 촬영하는 사람 모두가 즐겁다.이런 삶은 바로 타인에게 자신의 변신된 모습,그리고 그 삶을 즐거워하며 바라보는 모습 모두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일것이다.

03일탈일까?아니다 변화다.

사람들이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 평소 모습이 아닌 자신만의 꿈과 상상력이 펼쳐진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그리고 그 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즐기는것,그 모든 것이 억눌린 일상에서의 변화된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文●永田麗幸 写真●山出高士、能勢博史、奥野規님이 쓰신 글을 제가 편집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