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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희롱범,논문표절,음주뺑소니범도 새누리당은 O.K?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근민 지사는 '박근혜 정부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고 창조경제 한 축을 담당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인 전형적인 선거용 정치 행보입니다.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정당에 입당하거나 정당이 무소속 도지사를 입당시키는 일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물론을 떠나 범죄 행위가 발각된 정치인이 정당에 입당하거나 입당시키는 행위는, 선거를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선거 관습입니다.


도대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인물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희롱범에 제주 4.3망언까지, 이런 사람이 다시 제주지사라니'

우근민 지사는 2002년 1월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여성단체장 간부와 면담을 하는 도중, 갑자기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던 인물입니다.


우근민 지사는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10년 전부터 우리는 오빠,동생하는 사이였으며, 반가움을 표시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현직 지사인 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정치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왜곡,조작된 정치적 음해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 지사의 변명과 다르게 여성부는 이 사건을 성희롱으로 결정했으며,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 (권일순 부장판사)도 여성부의 이같은 결정이 정당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 4.3사건을 향해 '폭도 놈의 새끼들이 끼어갖고'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주 해군기지 때문에 ' 제주도의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고 했습니다.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모두 헤아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 있는 인물이 제주의 아픈 역사를 왜곡하고, 지금도 애타는 심정으로 제주 해군기지 해결을 원하는 시민들을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기자를 향해 '간첩'이라며 '색깔론'을 내세우는 도지사가 또다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하려고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낸 것입니다.

' 논문표절 문대성, 음주 뺑소니범 김태환도 새누리당 복당?'

2012년 4월 총선에서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였던 문대성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부산 사하갑)로 공천을 받습니다.

당시 시민단체 및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는 문대성의 박사학위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표절이라고 판단,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문대성은 논문표절에 따른 국회의원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결국 2012년 4월 11일 대한민국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됩니다. 그가 새누리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국제 스포츠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또다른 IOC 의원의 표절?'이라는 칼럼을 통해 그의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동아대학교가 문대성의 논문표절을 이미 2008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2012년 4월 20일 국민대학교가 문대성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내리자, 이날 문대성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였습니다.  

이런 전력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이 지난 10월 31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대성은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문제로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의 다툼이 심하며, 지역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재입당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문표절로 국제적 망신까지 벌였던 인물이 무슨 자격과 능력으로 지역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나섰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인물을 내년 지방선거에 유리하기 때문에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논리또한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태환 전 제주지사는 2010년 현직 지사였던 시절, '음주운전 근절 천만인 서명 운동'에 참여하여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고 홍보했습니다. 2012년 5월 김태환 전 지사는 정차 중이던 1톤 트럭을 뒤에서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태환 전 제주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당 대표로 있던 박근혜가 '친박' 현명관 후보를 제주지사 후보에 공천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2013년 김태환 전 제주지사는 '산적한 제주 현안들을 중앙정부와 함께 상호 협력하면서 해결해 나갈 가교의 필요성을 느껴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입당하겠다'며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에서 재입당을 승인했습니다.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했던 인물이자,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새누리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복당 시켜준 것입니다.

' 당선을 위해 불법을 저지른 자를 또다시, 부끄럽다 제주도민이여'

우근민 제주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원서 제출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근민 제주지사의 과거 정치적 행동을 보면 이런 사람이 다시 제주지사로 나오겠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002년 성추행이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신구범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로 본인이 선거무효형을 받아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했던 장본인입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지사 부인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2013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즈음에 제주도민 1만7천 명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선관위는 중복,대리,허위 입당 여부와 당비 대납 등을 조사 중입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사기 행각을 통해 제주도 예비비 81억을 자기 멋대로 전용했습니다. 또한, 관광제주를 만들겠다면서 재정자립도는 17개 시도 중 11위에 머물게 하는 무능력한 도지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민자당 → 새천년국민회의 → 새천년민주당 → 무소석 → 새누리당 입당과 같은 정치 철새의 행동은 그가 정치적 철학 자체가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 우근민 제주지사가 회식 자리에서 외치는 건배구호, 출처:제이누리.


우근민 제주지사는 1991년 관선 제주도지사를 시작으로 2013년 현재까지 12년이 넘게 제주지사 선거에 나오고 있는 인물입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은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며 자기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었습니다.

“저는 욕심이 없다. 당선이 된다면 단 한 번만 할 것이다.”
“우근민은 신의를 제일 중요시한다.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은 저의 뿌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당선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유는 제주는 선거도 괸당문화이기 때문입니다. 1991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우근민이 제주지사였는데,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는데도 아직도 우근민이 제주지사라는 말을 하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를 좋아해서 제주에 내려와 살면서 괸당문화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괸당문화는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2014년 제주에서 이런 일이 또다시 벌어지면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를 물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