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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의원 인턴,도대체 한달 월급이 얼마기에?


국회의원 인턴(이하 국회인턴) 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국회인턴을 어떻게 신청하고,국회인턴의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국회인턴에 대해서 몰래 인터뷰한 내용과 국회사무처에서 입수한 자료를 가지고 꾸며봤습니다.


국회의원 인턴(이하 국회인턴)은 국회의원에게 소속된 공무원이 아니라 국회 사무처와 계약하는
근로자입니다
. 그래서 국회인턴은 국회의원에게 급여를 받는 게 아니라 국회사무처를 통해서 월급이
지급됩니다.근로자로 근무를 해야 되기 때문에 4대보험의 적용을 받으며,인턴 월급에서 세금과
보험료를 제외하고 급여를 지급 받습니다.

■  국회 사무처와 계약한 국회인턴 월급여:120만원
    4대 보험과 세금을 제외하면 월 109만원 가량 지급받음 


자료출처:국회사무처 2010국회인턴 시행안내문



국회인턴은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채용하고 고용계약은 국회사무처와 체결되는

시스템입니다.그래서 채용공고나 채용은 모두 국회의원 사무실의 채용공고를 통하여
국회인턴을 신청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국회인턴 채용공고가 나와있는 사이트는 국회 홈페이지-의원실 소식에 있습니다.
바로가기:http://www.assembly.go.kr//renew09/mem/bbs_newsAll/bbs_lst.jsp?M_idx=3_01

국회인턴은 대부분 의원실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모집합니다.특별히 국회인턴에 대해서는
제한은 없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자격요건을 요구합니다.

■ 자격요건
-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 대학생/대학원생
- 영어 또는 중국어,일본어등 어학 우수자 우대
- 컴퓨터 관련 자격증 보유자 우대.

■ 지원 서류
- 이력서 1부
- 자기소개서 1부



국회인턴은 국회의원실에서 채용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숙지하거나 대비하면
채용확률이 높습니다.하지만 모든 국회의원실이 다 똑같은 규정이 아니므로 국회의원별로
합격 전략을 본인이 다시 점검하고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을 공략하라:인턴이 자기 지역구민이면 대외적으로도 선거나 민심을
알기 편하여서,우선순위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켜라:대부분 국회인턴의 업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홈페이지,블로그,트위터등에 소셜미디어에 관련된 업무입니다.그래서 컴퓨터 자격증이나
관련 경력은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국회의원 상임위원회에 대한 자기소개서:신청하려고 하는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 소속
의원이라면,자기 소개서에 복지나 의료 행정에 대한 평소 관심사를 적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국회인턴은 대부분 면접을 얼마나 잘하는가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됩니다.그래서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면 유리합니다.자기 소개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부풀리기식 경력은 적지 않습니다) 시사나 현재의 이슈에 대한
답변도 많이 준비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16년차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이신 분이 댓글로 올려주신 내용입니다.제가 정치블로거라고
하지만,실제로 국회 도서관 출입증만  있고,국회 출입증이 없어서 잘 모르던 내용을 올려주셔서
함께 올립니다.읽으시는 분들이 한번쯤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6년차 현역 보좌관입니다. 재미있는 내용이군요.

몇 가지 첨언할 게 있어서... 대부분 정확한 내용이긴 하지만
첫째, 인턴으로 들어와서 정식 국회 보좌진(4,5,6,7,9급 총 7명)으로 임용될 가능성은 절반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둘째 어학이나 컴퓨터 관련 능력이 있어서 나쁠 건 없지만 그걸 필수 조건으로 보진 않습니다.
그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좀 빠릿빠릿한 친구를 좋아합니다.

셋째, 출퇴근 문제가 있어서 인턴을 지역구 출신으로 뽑진 않습니다. (물론 서울이나 가까운 수도권이면 관계없지만)

넷째, 재학생은 학부든 대학원이든 잘 뽑지 않습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긴 좀 어렵...

다섯째, 가급적 자신의 당성(좋아하는 정당)과 맞는 의원실을 택하는 게 채용될 확률도 높고 보람도 ㅋ큽니다.
전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공 보고 뽑는 건 정식 직원의 경우이죠.)
대충 기억나는대로 그렇습니다. 선후배 중에 국회 근무하는 분 있으면 꼭 상의해보는 게 제일 좋을 겁니다.



국회인턴의 가장 주된 업무는 자료 찾기와 자료정리입니다.복사는 당연합니다.요새는
블로그,홈페이지,트위터등을 관리하는 업무가 많습니다.여기에 각종 축사나 인사말,
매체에 보내는 칼럼이나 소식지 등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손님이 오면 차도 타고 전화도 받고,우편물 받고 보내고 찾고,한마디로
급사 또는 사환처럼 잡무를 많이 담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회인턴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경력에 따른 취업을 위해서입니다.여기에 정치외교학 등
관련 전공자에게는 전공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요소도 있습니다.하지만 일부는 솔직히
국회의원 추천서가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얘기도 합니다.

■ 국회인턴에 대한 오해

국회인턴은 9급 공무원인가요?
아닙니다.국회인턴은 국회 사무처에 고용된 계약직 직원입니다.따라서 계약기간이
만료되거나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나가야 합니다.

국회인턴을 하면 나중에 7급 6급 비서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까?
물론 가능은 합니다.그러나 대부분의 비서관급은 인맥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을 1년 이상 넘게 하면서 선거기간 중에 아주 활약을 많이 했거나,정책 및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면,국회의원실에서 낸 채용공고에 따라 지원을 하면 비서관으로 채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국회인턴이라고 그냥 비서관으로 승진이나 올라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국회의원 비서관이 공석이 많이 나는 경우도 별로 없고,진짜 국회의원실에서 공고를
내고 채용하려고 하는 인재들은 법학전공자나 외국에서 입법이나 정책을 연구한 사람을
원합니다.행정 비서관은 널리고 널렸고,정책 비서관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회인턴을 하면 국회의원을 통해서 다양하게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까?
실제로 국회인턴을 하면서 국회의원과 친분을 쌓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은 항상 바쁘고,정말 뛰어난 인재가 아닌 이상,국회인턴은 사무실 알바생 정도의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나중에 어떤 도움이나 인맥 활용으로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빌클린턴,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 빌클린턴이 성적 관계를 갖고 이를 위증했던 사건.


국회인턴은 일반적인 인턴에 비해서는 월급도 그리 적은 편도 아니고,국회라는 정치권력의
중심부에서 일하기 때문에 복지시설이나 상황도 나쁘지 않습니다.그래서 단기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중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면서 경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일부 인턴을 지원하는 사람 중에서는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으로의 승진을
꿈꾸기도 하고(충분히 가능하지만),허황된 생각으로 권력의 중심부에 가려고 하기도 합니다.

국회인턴은 말 그대로 인턴입니다.어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보다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뿐입니다.실제로 그 미래를 헤쳐나가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국회인턴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는,정치라면 치를 떨고 썩은 냄새가 나서, 보기도
듣기도 싫은 젊은이들에게 정치인턴을 통해서 정치를 권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지나온 1980년,1990년대의 대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사상과 이념,그리고 독재와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 대한 투쟁이나 고민으로 사회참여를 하던 세대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대학 입학과 동시에,어학 연수에 토익과 각종 자격증에 취업 준비에 대학 4년을 보내고,
모든 대학의 시스템이 취업으로 돌아갈 정도로 취업,직장이 대학생활의 목표입니다.
대학 도서관은 학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사설도서관일 뿐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국가와 민족이나 조국을 위한 고민이나 생각을  이제 할 수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취업이 중요하고,그것이 생존이기 때문입다.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정치와
점점 멀어지면 그들은 다시 취업난과 경제난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신경쓰지 않으면.정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위한
도구로 정치를 이용하고,우리는 고스란히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계는 썩어서 쉰내가 나고 비상식적인 세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계가 변화되고 새로운 물로 정화되어야 합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격렬한 학생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지금 우리나라 정치와 사회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정치에 뜻을 둔 젊은이들이 정치 인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면서 우리나라의 정치를 변화시켰으면 합니다.

미래의 정치는 어떤 화려한 학벌이나 돈보다,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정치에 대한 철학과
정책 준비를 하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변수가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너무 꿈같습니까?정치는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요?

정말 좋은 정치인,젊지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국회인턴을 자신의 경력 증명서에 쓰려고 하는 사람보다,지금의 정치 현실을 깨닫고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을 변화시켜,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바꾸고 싶다는 도전과 참여의식을
갖고 그 뜻을 정치로 표현하는 젊은이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정치블로거로서 제일 안타까울 때에는 비판만을 하는 포스팅을 쓰고,우리나라 정치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때입니다. 우리가 정치는 더럽고 추악하다고
외면하고 있을때,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그들끼리 싸우면서도 뒤로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대한민국을 자신들끼리 나눠먹고 살아갑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좋은 정책과 제안을 하는 정치에
뜻을 둔 젊은이들이 많기를 희망합니다.사람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치를 비판만 해서는 절대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변할 수 없습니다.뜻이 있는 젊은이들이
정치를 향한 결심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정치에 들어서면 더러움에 물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를 하다 보면
지금의 정치보다는 더 나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취업이나 성공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치에 자신을 던질 수있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서
제 아들이 대학에 갈 때에는 취업보다는 학문을,사회에 나갈 때에는 돈과 성공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서로 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대통령이 꿈이라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지금은 대통령을
꿈꾸는 아이들이 별로 없습니다.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들이 없어지면
그 사회는 우리가 아닌 남의 손에 끌려다니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됩니다.

꿈을 꾸고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정치를 이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나은 미래가 우리에게 보일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