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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화성을 팔아먹은 日 봉이김선달


일본우주여행협회 17호


일본에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 뛰어난, 화성을 팔아 먹은 하라다 미쓰오 (原田三夫)라는 일본 괴짜이자
근대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 과학자가 있었다.나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일본 헌책방 사이트에서
찾아내고는 그냥 사기꾼인줄 알았지만 실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선 화성의 땅을 팔아 먹은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하라다 미쓰오는 일본우주여행협회 (Japan asrtonatical society)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연회비 100엔(후에 200엔)을 받고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956년부터 화성의 토지를 계약금 단돈 200엔에 각각 10만평씩 예약 분양하였다.

아래는 화성토지분양 예약증서로써 미래에 협회가 주관하는 화성 사업이 이루어질 경우
화성 토지 10만평을  우선 분양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화성토지분양예약증명서


이 화성의 땅을 분양했을 때 모두들 웃고 끝난 것이 아니었다.당대 최고의 유명인들이 이 토지 분양에
참여 하고 일반인도 신청해서 무려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성황을 이루었다.

아오에 슌지로우(극작가)라는 사람은 1,000엔을 내고 신청했다니,아마 사람들이 몰려서
프리미엄까지 이루어진 것 같다.

그당시 신청했던 유명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에도가와 란포(작가),하야카와눈주(배우),요코야마타이조(만화가),도쿠가와 무세이(만담가)등이
이 화성 토지 분양에 참여를 했으니 결코 웃고 지날 일은 아닌 사건이자 행사였던 것 같다.

01288번째로 예약분양을 받았다는 증명서



도대체 그럼 하라다 미쓰오 (原田三夫)라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기꾼인가?
NO


절대로 아니다.



 하라다 미쓰오 (1890-1977)
 아이치현 출신으로 동경제국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로써
 北海道帝大 강사를 역임하고 「科学画報」「 子供 の科学」등의 잡지를 창간하고
 일본우주여행협회를 창립하여 매년 회보를 발행하였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과학과 어린이들의 과학교육에 힘쓴 과학 비평가였다



하라다 미쓰오가 창립한 일본우주여행협회의 임원진을 살펴보면

하라다 미츠오(이사장), 키시타범2(사무장) 이하,<상임 이사>호즈미선타로(천문 클럽 회장)
기기 다카타로(의학박사·작가), 키타무라 코마츠(작가), 신라 이치로(메이지대학 교수), 도쿠가와 무세이 등 9명
<이사>에도가와 란포, 하타나카 타케오(도쿄대학 교수), 이시구로 타카시7(평론가), 이토카와 히데오(도쿄대학 교수)
 마사키 히로시(변호사), 무라야마정남편(국립 과학박물관 천문부), 나카지마 겐조(평론가), 노지리포영(천문 연구가),
요코야마타이조(만화가) 등 28명,<위원>아라 마사히토(문예 평론가), 하야카와 설주(영화 배우), 히로츠 카즈로(작가),
식장 류조낭(의학박사) 등 37명 교육,과학,예술,의학계를 망라한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일본 우주여행 협회는 회비 100엔 (후에 200엔)으로 일년에  년 2회,나중에는 년 4회 협회 잡지를
발행하였고 미국의 우주 관련단체와 많은 교류를 나누었고,잡지에 우주에 관한 다양한 논문과
기사,이야기등을 실어서 일본 우주 산업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한 단체였다.

우주항공전시회전단지

우주항공여행전시회포스터



일본 우주 여행 협회는 우주여행전시회를 개최해서 1956년 우주선이 무엇인지 모를 일본인들에게
다양한 우주에 대한 홍보와 전시를 함으로써 그 당시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 협회였다.

화성 지주 대회(1956년12월31일)


하라다 미쓰오는 그저 화성의 땅을 분양한 것으로 끝난게 아니라 화성지주대회라고 해서
수십대의 망원경을 놓고 땅을 분양(?)받은 사람들을 모아서 자신들의 땅을 관측하는 행사도
벌이는등 실질적인 과학의 힘과 과학의 희망을 보여주는 행사도 개최했다.

이런 하라다 미쓰오의 이야기는 근래의 일본 영화인 '화성의 우리집'이라는 모티브가 되기도했다.


1953년 한국은 한참 전쟁때문에 힘든 시기에 일본의 하라다 미쓰오라는 사람은
일본인들에게 저 넓은 우주로 나아갈 꿈을 제시하고 그 꿈에 동참하길 바랬다.

그의 화성 토지 분양 사건(?)은 결코 그가 돈을 벌기 위해서 시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지속적인 일본우주여행협회지를 발간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과학서적출간
일본 전역의 천체망원경 설치 및 관측행사를 개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라다 미쓰오는 일본이 패전으로 아프고 힘들때 저 넓은 우주를 생각하며
 더 이상 좁은 땅덩어리에 얽매여 전쟁을 벌이지 말자고 외쳤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기에 우주로 시선을 돌리게 한 
 하라다 미쓰오는 진정한 일본의 과학자이자 교육가였다.

'지금도 묵묵히 우리나라 기초 과학을 위해 애쓰시는 한국의 말단 연구원들과
나로호 발사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고 있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자료출처및 참고>
 http://www.takurama.net (일본 영화 화성의 우리집 관련 블로그)
 http://www.kudan.jp (일본 우주 관련 자료)
 http://blog.livedoor.jp (일본 고서 관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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