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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비지니스

컵라면의 탄생

신화 창조의 비밀 이라는 프로가 있다. 주로 중소기업이 고유의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 진입 그리고 성공 신화를 이루기 까지의 어려웠던 과정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007 손톱깍기로 유명한 회사의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주었다.

어제 일본방송 BS2를 보았다.

컵라면.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이내에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의 개발과 판매에 대한 갖은 어려움과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1971년에 개발된 컵라면. 그 시절의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

日淸식품이라는 회사가 라면을 개발하여 판매를 하였는데, 사세가 기울기 시작하였다. 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하였다. 지금의 컵 라면과다르게, 그냥 네모난 그릇에 면을 올려 놓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먹을 수 있게 말이다.

헌데, 이게 시장에서 일본 시장에서 제대로 먹히지를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태리의 스파케티의 컨셉의 라면. 마치 우리의 짜파케티와 같은 개념으로. 헌데 이것도 시장에서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

해서 사장은 미국으로 날아 간다. 경쟁자도 없고, 헌데, 라면을 첨 본 미국 사람들의 반응이 '이거, 어케 먹는 거예요?' 라는 반응이다.

나레이터의 말로는 '그렇다. 미국에는 돈부리가 없었던 것이다.' 라고 멘트를 하였다.
* 돈부리는 보통 덮밥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느낌상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되었는데,까리까리 한 부분이었다. 결론은 일본과 미국의 식생활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여 시장을 잘못파악한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낸 것이다.

해서리.. 고민하다. 어느날 연구원이 네모난 라면을 반으로 쪼갰다. 그리고 컵에 넣으니 딱 들어 간다. 그렇다.이렇게 쪼개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되겠군. 성공이다.

그러나, 성공은 항상 가까이 있는 듯 하면서도 멀리 있다. 신기루 처럼.

해서 네모난 라면의 양과 같은 양이 들어갈 수 있는 컵 용기를 만들었다. 딱이다.

해서, 면의 모양을 라면 용기에 맞게 하여 기름에 튀겼다. 결과는 참패.
라면의 겉은 잘 읽었는데, 중심부에 있는 라면들은 생라면 이었다. 먹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우리도 가끔 경험한다. 컵라면 시간 너무 짧으면 과자라면 먹어야 한다.)

어라, 열이 약한 모양이다. 해서 이번에는 열을 높여서 튀겨 보았다. 그러자, 완전히 누룽지가 되어 버렸다.

이거참.. 고민이군.

그러던 어느 날. 사장이 연구실에 와서 하는 말이 '우리집은 이전에 우동집과 튀김을 팔았다. 튀김을 잘 튀기는 방법은 튀김옷을 입힌후 기름에 넣고, 튀김이 떠오르면 건진다. 떠 오르는 것은 익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한번 연구해 보라." 하는 말을 남긴다.

연구원은 고민하다.. 결국은 라면을 튀기는 틀에 지금까지 넣었던 라면의 양 보다 10%를 줄여서 튀겨 보았다.

튀기는 장면을 측면에서 보여 주었는데, 튀김 틀에 꽉 채우는 경우에는 기름이 라면의 중심부까지 도달하지 못하여 골고루 익히지 못하는 반면에 라면의 양을 틀 보다 줄였을 경우에는 면이 익으면서 기름이 유면으로 떠오르면서 면과 면사이가 벌어지면서 기름이 침투하여 골고루 튀겨 지는 것이었다.

드뎌 성공이다. 라면 용기에 들어갈 모양의 면을 골고루 잘 튀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이러한 실험 과정에서 연구원은 하루에 20번 이상의 시식을 하게된다.으,,, 라면에 완전히 물리겠다...)

자. 이제는 대량 생산. 면이 각종 공정의 라인을 흘러가면서 완성품이 되어야 하는데, 최종 튀기는 과정에서 라면이 거의 튀겨 지지 않는 상황이 된것이다. 라인이 흘러가는 속도와 면의 익는 속도가 맞지 않아서 생긴 문제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자가 생기는 법인지. 누군가 프로판 가스통을 10개를 가지고 와서 기존의 튀김탕의 밑에 설치를 한다. 온도를 일시에 높이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성공.

헌데, 맛이 좀 무미 건조하다. 뭔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넣어야 한다.

사장은 말한다. 일본에서 새우는 비싼 것이다. 인스턴트의 이미지를 넘기 위하여는 새우를 넣어야 한다.

헌데 새우를 넣으려면 그냥 생 새우를 넣을 수는 없는 노릇, 일단 냉동의 상태로 만들어야 보관이 오래 될 것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3분이내에 새우의 모습과 맛이 살아 나야 한다.

그들은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 하면서 전 세계의 새우 2,400여종을 시험한다. 결과는 실패. 얼렸다 녹으면 다 풀어 헤쳐지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고민의 연속.

그러다, 오사카의 모 호텔에서 슈림프 칵테일 라는 음식을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식을 한다. 그 슈림프 칵테일에 사용되는 새우을 어렵게 손에 넣는다. 그리고 실험을 한다. 결과는 성공이다.

(30 수년전에 슈림프 칵테일을 접하기 매우 힘들었다는 말을 개발자가 한다.)

자, 이제 팔아야 한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야구장. 일본은 프로야구가 성한 나라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팔면 장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해서 각 구단을 찾아가 구장에서 시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하나. 그들은 음식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결구에는 롯데에서 시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준다. 그들은 보온병을 메고, 라면을 옆구리에 들고 가서 사람들에세 기식을 권하나. 반응은 썰렁하다.

그게 과연 음식인가 하는 말이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3분이내에 어떻게 음식이 되는가? 하는 비상식적인 음식이라는 반응이다.

결국, 지친 다리를 끌고 사무실로 향하는 어두은 빌딩 숲. 아.. 그렇다. 야간에 일하는 사람들은 야식이 필요하다. 이들엑 야식으로 팔면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찾아간 곳은 소방서. 소방대원드에게 시식을 권한다.

반응은?

맛있다.. 였다. 아,, 드뎌 성공이다. 해서 그들은 24시간 근무하는 곳을 타켓으로 영업을 한다. 그리고 긴급 구호 물자. 병원의 간호사, 경찰서의 당직사원들, 이재민 (마치 요사이 삼양라면에서 선전하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드디어, 오후 2시에 중심가에서 판촉 활동을 한다. 4시간 동안 2만개를 팔았다.
판매 담당자는 두가지를 고민하였다고 한다.

하나는 안 팔리면 어쩌나, 반대는 너무 팔리면 원자재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뜨거운 물을 부어서 3분이내에 완성. 먹을 수 있는 식품. 컵 라면 용기를 들고 다니면서 먹는 젊은 연인들. 아이들의 간식으로 먹는 사람들. 여러 층이 생긴 것이다.

이제 컵라면은 러시아의 추운 겨울 눈 내리는 밤에 저녁으로, 인도네시아의 폭탄 테러시 구호 식품을, 인도의 학교에 점심으로, 폭풍으로 인한 이재민의 긴급 식품으로 다양한 역활을 하고 있다.

일년에 82억개가 팔린단다.

* 마지막 장면은 스튜디오에 초대된 당시의 개발 주역과 판매 주역 3명이 그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었다.

* 지금은 당연히 컵라면은 더운 물을 부어서 3분에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이 상식이 되었지만, 그 당시는 비상식이었다. 이 비상식을 상식으로 만드는 일이 참으로 어려웠다.. 라는 멘트를 판매 담당자가 하였다.

* 30수년전 개발된 컵라면. 음,,,,, 연구원의 노력과 영업맨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