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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음악,동영상

일본과 전혀 다른 한국의 졸업식 노래



켄타의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본 것이 2007년,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로 봤다.
여기에 나온 이야기와 음악이 너무 좋아서 2년 동안 틈틈이 찾다가 결국 동영상과
파일을 찾아 내서 올린다.

특히 켄타의 졸업식에서 불리워진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노래는 너무 좋아서 그렇게 찾았는데,일본 사이트에서도 유료로 또는 거의 스코어 악보만을
찾을 수 있었다.내가 원했던 것은 아이들이 부른 장면인데,재방을 볼 수 도 없었고,
그러나 4월부터 파일이 돌아다니기 시작해서 결국 아이들 노래만을 편집할 수 있었다.

왜,나는 이 노래를 집착하는 가?
바로 멜로디와 가사이다.
이 노래는 일본의 대표적인 졸업식 노래이다.

양국의 졸업식  노래 가사를 보자.

 한국 졸업식 노래

 1.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 받은 책으로 공부를 잘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2.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일본 졸업식 노래

함께 보낸 시절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수 많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우린 서로 도우며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내일을 위해서 살아 갈 것입니다.
(위의 번역본은 다큐 그대로 번역본입니다)
-아래 일본어 가사를 보시면 알겠지만,의역외에는 참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직역으로는
무엇인가 맞지 않고.그래도 일본어 원문 가사를 올렸습니다.

 ■ 일본어 원문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作詞 松井孝夫
                      作曲 松井孝夫

過ぎし日 思い出して
涙があふれてきた
いくつもの場面が
心をかけめぐる
みんなで 力あわせ
ひとつのことをなしとげた
けんかをしたことも
今ではなつかしい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ぼくは 今
はてしなく続く
明日(あした)への夢をいだく

     いつまでも忘れない
   かけがえのない青春よ
   とても楽しかったあのころ
   胸にひめて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ぼくは 今
   はてしなく続く
   明日(あした)への夢をいだく

   いつまでも忘れない
   なつかしい思い出たち
   心のささえとして
   明日を生きてゆく
 


여기서 한국의 졸업식 노래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자.

우선 한국의 졸업식 노래는 윤석중 작사에 정순철 작곡으로 1946년에 만들어졌다.
1946년 문교부 장관의 급한 지시로 하루만에 만들어져서 전국 학교에 보급된
이 졸업식 노래는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추억을 간직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 가사를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것인가?

물려 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고
☞요새 책을 물려 받거나,교과서를 달력으로 싸서 갖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가?
이 가사를 조카가 물어본 적이 있다.왜 남이 쓰던 교과서를 쓰냐고?
가난했다고 설명을 해도 조카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초등학교의 교과서를 비교해보자




내가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때에는 아이들도 많고 책의 종류도 많아서 교탁 앞에 책을 종류별로 쌓아놓고
한권씩 종류별로 담아서 집에 갖고 가자 마자,달력으로 교과서를 모두 싸서 앞에다가 이름하고 교과서
제목을 쓰던 기억이 난다.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나에게 이 가사의 의미는 박정희 시대의 새마을 운동의 느낌이 생각난다.


윤석중이나 정순철(납북 작곡가로 한때는 이 분이 작곡을 하지 않은것으로 나왔다)이 두분이
작곡한 졸업식 노래는 명곡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정말 좋은 노래이다.

하지만,시대가 변하고 감성이 변한 노래를 졸업식에 계속 불러야 하는가?

내가 일본 졸업식 노래와 비교를 하면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단 한가지이다.

지금 당신의 조카나 자녀들은 졸업식 노래를 듣고 감정이나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을 하는가?

◎한국의 졸업식 노래 듣기



◎일본의 졸업식 노래 듣기
켄타의 도전에 나온 일본 졸업식 노래 다운받기







내가 "켄타의 도전"이라는 다큐에서 일본의 졸업식 노래를 듣고 감명을 받은 것은
켄타라는 인물의 초등학교 시절의 어려움이 노래에 담겨져 있는 느낌을
음악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켄타를 비롯해서 어느 누구나 이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졸업을 하는 일본의 졸업식 노래는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나는 여기서 일본의 졸업식 노래를 한국과 비교하는 이유는
졸업식에 울고 노래를 부르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밖에는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졸업식 노래가 우수하거나 좋다고 나는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노래는 시대의 흐름과 세대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한다.

지금의 졸업식 노래는 옛날 추억을 되새기는 나같은 70년대 세대까지는 감동을 준다.
하지만,2000년을 떠도는 아이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가사의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해야하는가?

일본은 졸업식 노래를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 따로 부른다.
우리나라도 이 졸업식 노래를 발표하고 난 뒤에 곧 바로 중고등학교용 졸업식 노래를 발표하지만
인기(?)가 없어서인지,지금의 졸업식 노래를 중학교,고등학교에서 계속 불렀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는 영원해야 한다.
하지만,내가 아버지 세대의 노래를 부르기 꺼려하고 이해를 못하듯
세대마다 변하는 노래의 가사와 감정을 우리는 인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 노래가 한국보다 잘 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졸업식 노래가 못난 것도 아니다.
단지,지금의 세대가 이해하고 동감하고 함께 부르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켄타의 도전에서 나왔던 노래를 찾는 분들을 위해서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합창곡.(그런데 아이들이 부르지 않아서 감동이 별로 오지 않는다)
 
▣ 流れゆく雲を見つめて 피아노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