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의 겨울나기

어제 일본어 연수때 이런저런 얘기중에
한 분이(어학원 다니는 학생) 다섯명이 사용하는 기숙사에서
추워서 다들 전기장판을 사용하다보니,
전기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했다.
현관문 위에 있는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그 차단기가 한밤중에 내려가기때문에
다들 자다가 일어나기 귀찮아서 그대로
냉방에서 자다가 감기에 걸린다고.....
집 주인한테 항의 전화를 하면
일본 주인은 "우리집에는 난방기구 없다!"는 말만한다는데....

한분이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데
2년전 유학생시절 자기도 5명이 한 기숙사를 사용했는데,
전기세가 너무 비싸서 난방기구는 잘 사용못했고
대신에 가스는 1인당, 200엔인가 300엔 정도 내면
한달 내내 무제한으로 쓸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
집에 들어오면 누구라도 제일먼저 가스렌지를 켠다고.
그러면 집안이 훈훈해 진다고 그런다.
밥을 하는것도 아니고 물을 끓이는것도 아니고 그냥 가스를 켠다고.
양쪽 두개를 켜 놓으면 따뜻하다나.....

자기가 맨날 거실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스를 지키고 있고
잘때 끄고 자서 불이 날 위험은 없었다고.

겨울 내내 그렇게 했으면
가스비가 꽤 나왔을텐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