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영향력이 커진 선거에서 '나경원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경원 효과'는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트위터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이 많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선거에 이어져, 나경원 후보가 낙선된 사례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나경원 효과'는 선거에 나온 후보자에 대한 트윗이 부정적인 내용이 많으면 낙선이 되고, 긍정적인 내용이 많으면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선거와 트위터의 관계를 알려주는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일주일 전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을 보면 나경원 후보 관련 글 상위 10개는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박원순 후보의 글은 대체로 박원순 후보에게 호의적이거나 긍정적인 성격을 담고 있었습니다.
트위터가 직접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수치로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당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이 많았고, 이는 선거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국정원,사이버사령부,십알단이 노린 '나경원 효과'
현재 국정원,사이버사령부,십알단 등이 선거에서 트위터를 활용한 증거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당시 국정원,사이버사령부,십알단 등이 트위터를 활용한 가장 큰 이유는 '나경원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트위터에서 야권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빠르게 확산시켜 선거에 개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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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초기에는 박정희와 박근혜를 찬양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점점 야권 후보에 대한 비방글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팀은 블로그에 작성한 작업용 원본글과 보수 언론사와 게시판에 있는 야권 후보 비방 글을 여러 차례 트위터로 유포했습니다.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팀의 야권 후보 비난 글은 새누리당 십알단 계정과 사이버사령부 등의 계정에도 함께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각기 다른 아이디와 자동프로그램을 이용해서 2초만에 33개의 글을 리트윗(RT)하는 방식으로 야권 후보의 비난 글을 대량으로 유포시켰습니다.
이들의 부정적인 비난 글을 보면 주요 선거 이슈마다 새누리당이 내세운 야권 후보 비난 내용과 유사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원색적이거나 자극적인 글이 첨가되면서 야권 후보 비난 트윗이 증가했으며, 이는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수사팀이 제시한 증거물과 함께 5만5689건의 글이 선거에 개입한 증거로 볼 수 없으며, 이런 글 때문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사람이 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야권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결국, '나경원 효과'처럼 야권 후보 부정 트윗을 트위터에서 확산시켜 야권 후보의 낙선운동(개인이 아닌 국가기관이)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킨 정치공작으로 봐야 합니다.
' 또다시 조중동과 새누리당에 숨어버린 박근혜'
국정원 사건을 수사 중이며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윤석열 팀장이 10월 18일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 3명을 긴급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과정에서 윗선과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윤석열 수사팀장은 10월 21일 국회 법사위 서울지검 국정감사장에서 국정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 "'직무에서 손 떼라, 그리고 직원들 석방시켜라, 압수물 전부 돌려줘라'는 지시가 왔길래 외압을 들어오는 것을 보니 '이거 수사해서 기소도 못 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 "수사의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는 원세훈, 김용판의 수사 초기부터 얘기하는 거죠? (윤석열 : 그렇습니다.) 모 신문에서 나왔듯이 황교안 법무장관하고 관련 있는 얘기죠?"
[윤석열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진실을 그토록 규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윤석열 특별수사팀의 증언은 박근혜 정권이 대선부정 사건을 은폐하겠다는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는 그토록 잘하던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대국민발표를 청와대에 들어가서는 어찌 된 일인지 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경우도 기껏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때에 잠시 몇 마디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갑자기 10월 들어서 한 번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해외순방을 했다고 해도, 14일, 21일에는 충분히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사이버사령부 댓글과 검찰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지만, 그녀는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0월 22일자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윤석열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장의 국감 증언에 대해 <항명>,<검찰붕괴>,<폭로공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보도했습니다. KBS 9시 뉴스에서도 <사상 초유의 국감장 '검찰 항명사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해임된 이유가 수사 때문인지 아닌지 여부입니다.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검찰의 문제점은 숨기고, 그저 <항명>이라는 단어를 통해 본질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선거부정은 시기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단순히 돈봉투를 돌리거나 기표를 조작한 행위가 점점 힘들어지자 새롭게 생겨난 트위터를 통한 선거개입은, 지금 이 시대에서는 엄청난 부정선거입니다.
국가 권력기관이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이를 처벌해야 함에도 지금 대한민국은 수사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대선 부정 사건의 수혜자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국민의 의혹이 점점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父情)이 그리워 부정(不正)을 저지른다면 대한민국은 부정(腐井:물이 썩은 우물)한 나라가 되어 국민은 결코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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