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인증행사가 이번에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존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개최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황당함과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것은 작년 초부터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이 사기에 가깝다는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제주도는 그동안 밝혀진 문제의 진상을 해결하거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끝까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을 이용해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거짓을 말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글을 올렸을 때 사람들은 그저 한 두 번 글을 쓰다가 말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와 다르게 저는 정치블로거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쓴 글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합니다. 그것은 제가 쓴 글이 진실이라는 증거를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그동안 저에게 쏟아졌던 말들이 오히려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늘 한순간의 이슈를 통해 반짝 관심을 뒀다가 잊기 때문에 권력을 쥔 자들이 늘 이런 '망각'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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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에 관련한 글을 올렸을 때 많은 제주도민과 파워블로거,그리고 제주 공무원,범국민추진위원회에서는 저를 향해 '순수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온 국민과 나라가 벌이는 일에 비판을 하느냐?'라며 저를 역으로 비난했습니다. 저도 이런 행사가 순수 민간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렇게까지 파헤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소중한 세금과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행정력 등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에 쏟아졌습니다.
제 글을 비난하면서 순수했다던 그들의 실체를 오늘부터 증거자료를 통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홍보를 위해 파워블로거,파워트위터리안 등을 이용한 온라인서포터즈를 운영했습니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홍보 관련 포스팅을 월4회 이상 작성하고, 이들에게는 직영 관광지 출입 시 무료 입장이라는 혜택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에는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와서 '우리는 진짜 순수한 마음에 포스팅을 하는데, 왜 이리 너혼자만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을 반대하느냐'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한 달에 포스팅을 4번 하고, 제주도 직영 관광지 무료 출입이라는 혜택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고,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글을 썼다면 그 블로거는 진짜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나온 이 공문대로라면 제가 그동안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포스팅을 작성해서 올렸던 파워블로거들의 순수함을 왜곡시켰기 때문에 이런 글이 아니라 오히려 사과의 글을 그들에게 썼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홍보 포스팅을 작성했던 도내 블로거 기자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10월 한 달 동안 6명의 파워블로거에게 1인당 20만 원씩을 지급했습니다. 이들에게 지급했던 활동비는 '관광진흥기금'에서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이 기업 홍보를 위해 포스팅을 작성해주고, 돈을 받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기업은 상업적인 조직이고, 이들이 파워블로거를 고용해서 홍보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는 거래는 합리적인 상거래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하고 진실된 글과 함께 지원 받았다는 문구를 명시해야 하겠죠)
그러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은 정부 기관이 나서서 하는 일입니다. 또한, 제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을 반대하는 이유에서 순수한 민간 기업이나 민간인들이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차원에서 했다면 제가 비판할 필요와 당위성이 없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순수한 마음이라고 자신했던 파워블로거들이 알고 보니 돈을 받고 포스팅을 썼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돈을 받고 글을 쓰면 아무리 객관적이라도 글이 한번 거르고 두번 거르고 완곡한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썼던 글을 보면 대부분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을 찬양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들의 블로그에 가보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범도민추진위나 제주특별자치도의 홍보문구를 그대로 베끼다시피 오로지 투표 독려를 위한 광고성 문구였습니다. 이들의 마음에 진짜 순수한 마음이 있었다면 적은 돈이라도 받지 말거나, 아니면 그들이 돈을 받고 홍보 포스팅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밝혔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이들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모두 조사해봤지만, 그 누구도 자신들이 돈을 받고 포스팅을 작성했다는 문구를 쓰지 않았습니다.
누가보면 정말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순수한 블로거들로 보였겠지만, 사실 이들은 큰돈은 아니더라도 돈을 받고 글을 쓴 것입니다.
이런 돈이 단순히 10월 한 달만 지급됐을까요?
제가 입수한 자료만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1인당 20만 원씩 매달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4개월 동안 매달 20만 원씩 받았다면 거의 고용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자신들이 돈을 받고 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에게는 돈이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몇 편의 포스팅을 해주고 월 20만 원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0만 원을 시급 5천원짜리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계산하면 하루에 4시간씩 2주일을 해야 겨우 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시간이 걸린다고 변명하시는 분은 저에게 오시기 바랍니다. 한 시간만에 제가 이런 홍보 포스팅 작성해드리겠습니다. 그런 블로그 스킬은 저에게 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블로그 경력 8년차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진짜 자원봉사처럼 생각하며 글을 썼느냐는 점입니다. 물론 돈을 받지 않고 글을 썼던 블로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돈을 받았던 블로거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와 범도민추진위가 그동안 자신들의 홍보는 돈이 안 들고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했다는 거짓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제가 입수한 자료에는 각종 언론사에 나간 홍보,선물, 광고비 내역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여드리면,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기사가 왜 이리 많이 방송과 언론에 나왔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백억 원의 돈을 사용하고 지금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얻은 효과를 수치상으로 알려주는 곳이 전혀 없습니다. 대략 관광 산업이 성장했다는 문구 하나 가지고 아직도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의 관광,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편의점도 매출 증가에 따른 데이터가 있는데, 제주도는 그런 자료 하나 없이 무조건 성공했다고 믿으라고 합니다.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벌써 그것을 잊고 삽니다. 아니 말도 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집니다.
돈을 받고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포스팅을 작성했던 블로거들은 포스팅에 돈을 받고 포스팅을 작성했다고 밝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와 범도민추진위는 언론사에 뿌렸던 홍보비와 선물 내역, 그리고 광고비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 거짓을 진실처럼 둔갑시켰던 추악함을 끝까지 파헤쳐 진실만이 살아남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혼자만의 객기가 아닌,우리 모두가 함께 추구해야 할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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