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라는 직종은 학벌이나 학력의 제한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직업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그런데 실제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도 학력과 학벌,그리고 어느 지역
출신에 따라서 많은 차별이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행정기관 국장급 이상 1-3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 공무원단(총 1,500명)의
출신을 보면,대한민국에서 속칭 SKY라는 좋은 대학과 지역 출신이 얼마나 중요하고,그 출신 인사들이
대한민국 고위 공무원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2010년 6월 기준 고위 공무원단의 출신 고교 현황을 보면 무려 64.8%가 서울과 영남 지역 출신
으로 조사되었다.고위공무원 출신 고교별 비중은 경기고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55명,
대전고와 전주고가 각 44명, 경복고ㆍ광주일고 각 38명, 서울고 37명, 진주고 27명,서울 중앙고 23명, 청주고․서울 용산고 22명(공동 10위)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고교 출신 고위 공무원 수는 411명으로 전국고등학교(총 2,225개교)의 0.5%에 불과하지만
고위 공무원 비율은 27.4%를 차지하고 있다.비율적으로 따지면 속칭 상위 1%의 고교 출신들이
대한민국 행정을 움직이는 고위 공무원 상위 20%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은 속칭 'SKY 대학‘(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 비중이 695명으로 46.3%, 지방소재
출신대학 비중은 277명으로 18.4%를 차지하고 있는데,결국 서울과 수도권 대학 출신이 80.4%로
통계로 본다면, 지방대학 출신들이 고위 공무원으로의 진급은 어렵다고 보여진다.
지방대 출신들이 능력이 떨어지는가?
이번 조사 내용을 보면 지방대 출신들이 능력이 떨어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속 사정은 다르다는 것을 필자는 단언한다.그냥 단순한 예를 들면, 정부는 지역 인재를 고르게
등용한다는 취지로 지방대학의 추천을 받아 특별 채용되는 견습공무원(6급)과 행정고시 합격자의
토익 점수를 비교 발표했는데,결과는 견습공무원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가 보기에도 오히려 지방대학 출신들이 자격증이나 각종 어학 점수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자신들도 지방 대학의 불리함을 인식해서,다양한 경험 쌓기는 물론이고,피나는 시험 준비를 한다.
좋은 대학의 기준이나 대학교별 순위를 매긴다고 해도, 필자는 속칭 SKY대학이라고. 그리 큰 점수나
훌륭한 대학이라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SKY대학 수준의 대학은 미국에 가면 널리고 널렸다.
여기에 과연 그 대학교 학생들이 모두가 훌륭하다고 필자는 장담할 수 없다.
즉,대한민국에서는 대학교의 기준은 오로지 수능시험으로 판결난다고 보여진다,필자는 대학교의
수준은 외형적이 아닌 진정한 실력(논문,교수정원,공정한 인사관리,교수평가등등)과 대학교라는
이름이 아닌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개개인별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미지출처:동아일보
학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세상
당신이 아무리 토익 점수가 높고,어학을 잘해도 지방대 출신이라면 당신은 대기업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분명이 생길 수 있다.위의 이미지에서 나왔듯이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지방대 출신들은 서류전형조차 통과가 안 되는 세상이다.
이미지출처:SBS뉴스 캡쳐
지방대 출신은 루저이기에 그 루저들이 잘나가면 성공 사례가 되는 세상이다.이런 세상이니
부모들이 무조건 SKY대학을 이야기하고,고액 과외를 시켜서라도 좋은 대학을 보내려고 한다.
학벌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전 세계적으로 없지는 않다.미국에서도 학벌이 뛰어난 사람을
선호하고,그에 따른 인맥들이 서로서로 도와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이력서에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보여주는 항목들이 있다면,단지 학벌이 안 좋다고 해서
면접을 아예 보지도 않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도 네이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검색하면 최종학력이 부산상업고등학교로 되어 있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원광대학교와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의 학위를 수여
받았기 때문에,최종학력을 박사라고해도 무방하다.그러나 그의 최종학력은 고졸이다.
나는 가짜로 올려놓는 대학교 학력보다 떳떳한 고졸의 학력이 더 마음에 든다.우리 사회는
아직도 학력 위조와 의혹이 끊이지 않는 국가이다.그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오늘 포스팅에 나온 통계처럼 상위 학벌이 모든 행정과 권력,부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학벌도 좋으면서 뛰어난 사람도 있지만,학벌이 나빠도 실력이 출중한 사람도 있다.
사람의 평가는 개개인의 실력과 인성이 중요하지,학벌은 그저 겉치레에 불과하다.
하지만,그런 필자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은 대한민국에서는 루저의 변명이라고 불릴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따라 그리워지는 이유는,그가 살아 있었다면
조금은 고위 공무원을 채용할 때 학력보다는 인물을 뽑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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