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본에서살기

일본에서 김치 담그기

아이엠피터 2007. 5.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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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뉴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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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주부가 드뎌 일본에서

김치 만들기에 도전을 하였다고 합니다.
김치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서

배추와 부추, 무우, 오이를 사고
젓갈을 찾기 시작했다죠..


마트를 2군데를 훑었지만 젓갈이 없더랍니다..
마지막 1곳을 더 가본 새내기 주부,

새우젓은 아예없고..
웬 통조림통에 조개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는 거죠...
대충 감이 오십니까?


그래 이것이야. 이것이 바로 조개젓!!!
새우젓 대신 이것이라도 넣어야 겠다..
마치 모래사장에서 진주라도 주운듯

의기양양 집으로 왔더랬죠..
흠흠..

그래서 배추도 씻어 소금에 절여놓고
오이도 잘라 소금에 절여놓고
부추, 무우, 양파, 파, 고추, 마늘을 손질하여 놓은 다음...
양념만들기에 들어갔죠..
흐뭇하게 웃으며 조개젓이라 여긴 통조림을 딱 여는데,
짭조름한 젓갈냄새대신
어디서 많이 맡아본 골뱅이 통조림 냄새가...
아 그랬습니다. 조개 젓갈이 아니라...
걍 정말 통조림이었던 것이 었습니다.

까망눈이 웬수지..


그래서 김치엔 젓갈대신 조선간장을 넣고 담궜습니다..
앙 그래도 맛은 나던데요...
그제 한국음식파는 곳에서 까나리 액젓 주문해서 받아놨습니다..
새우젓도...ㅋㅋㅋ

김치를 담군 날인데, 걍 지나갈순 없지요.. 암!
돼지고기 사가지고 와서
생강, 통양파, 통파, 마늘, 후추조금, 된장 그리고 커피 조금
넣고 압력밥솥에 풀 삶아서 보쌈 해먹었습니다.. 두부도 삼구여..

또 먹고 잡다...앙!

 

이상 요코하마에서 kik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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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가는 일본 카페에서 자주 읽는 kiki님의 글입니다.

이 분 글을 읽다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혹시 무단으로 글 퍼왔다고 머라하심 삭제하겠습니다.

 

근데, 이 분글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일본의 김치값은 비싸고,여친은 김치도 못담그고

앞으로 큰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사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