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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이름표기를 미국식으로 해야만 하는 방법




여행중에는 한국식 이름에 대해서 그리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그런데 문제는 외국에서 유학이나 사업,
이민으로 오래 살 때 어떻게 영문 이름을 해야 할지 답답할 때가 많다.중요한 것은 이름은 한번 정해놓으면
그 이름에 따라서 서류가 움직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잘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래에서 영문이름은 한글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한것이고 영어 이름은 말 그대로 영어식 이름(예:피터,제임스)을 뜻함)

☞ 여기서 한국 이름을 그대로 영문 이름을 쓰는 방법은 어떤가?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아뒤는 거의 impeter이다.그런데 여기서 im은  I am의 준말이 아니라
내 성이 영어로 IM(수풀 林이 아닌 맡길 任)이다.그래서 Im을 쓴다.
처음에 내가 영문이름 쓴것이  Byeoung do Im이다.
1997년 유학 갈 때 친절하신 여권 담당자분이 한글 영문 변환표를 보시고 정확히 만들어주셨다.
물론 잘못된 표기법이다.Byoung do Im으로 써야 되는데 쌩뚱맞게 e가 하나 들어갔다.
이 여권을 가지고 미국에서 첨부터 난관에 부딪쳤다.바로 외국애들이 도통 내 이름을 발음을 못한다.
라스트 네임만 부른다고? 젊은애들끼리 어이 미스터 임(임이라고는 발음도 못한다 아이엠이라고)라고
부르는 젊은 사람은 없다.

결국
내 이름은
바잉 임
두 임
미스터 아이엠.

내가 받는 메일 중에서 내 이름을 제대로 표기한 우편물이 거의 없을 지경이고
미국 생활 7년동안 내 한글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한 사람은 딱 한명 밖에 없었다.

쉬운 영문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냥 영문 이름을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임 준수. 그냥 사람들이 퍼스트 네임을 Jun이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나 처럼 발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정말 난감하다.

☞그렇다면 그냥 영어 이름을 만들어서 써버려?

미국에서는 친한 사람에게는 call me Jay, BJ라는 식으로 애칭을 불러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퍼스트 네임에도 풀네임이 있는데 예를 들어 Jacob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 퍼스트네임은 성경의 야곱이라는 인물을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이름이다.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친구들한테 Jason이라는 이름을 알려주고 불러달라고 한다.
하지만,이런 이름도 한국식에는 맞지 않는게 바로 이름을 함부로 바꾸는 것에 대한 오해와
특히 서류상의 이름때문에 한국사람들은 꺼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영문 이름을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 영어 이름의 가장 기본 틀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퍼스트 네임:Peter  미들네임:Byeoungdo 라스트 네임:IM

맨 위의 사진을 보면 미국 운전면허증인데,내 미국에서 사용한 이름이다.
여기서 퍼스트 네임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이유는 간단하다.미국 면허증의 퍼스트 네임은 그냥 DMV에 가면 바꾸어
주고,수시로 바꿀 수 있다.하지만 소셜넘버의 이름은 바꿀 수 없다.
참고로:미국은 주민등록증이 없다.존재하는 것은 운전면허증과 소셜시크릿넘버,그리고 ID이다.대부분 운전면허증을 소지한다하지만,미성년자이거나 운전면허증이 없는 경우 소셜카드를 가지고 가면 ID를(운전면허와 비슷하게 생겻음)발급해준다.

이름에서 중요한것은 라스트 네임이다.절대 불변하고 바뀌지 않는다.하지만 소셜넘버에 있는 이름으로 서류가 존재하고
검색하며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셜카드에 있는 이름은 스펠링까지 철저히 외우고 숙지해야한다.

미들네임에서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바로 마더스 네임이라는게 있다.이것은 간혹 본인 확인 절차에 필요한 경우에
쓰는데 예를 들어 비밀번호처럼 중간에 엄마의 라스트 네임을 쓰라는 나같은 경우 Byeoungdo+Yoon 이런식으로 인증 절차형태의 이름을 쓰게 되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내가 애기할려고 하는 영문 이름을 대략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영문 이름 앞에 본인이 원하는 영어 이름만 넣으면 된다.

Peter Byeoungdo IM
(중요한것은 미들네임에 자신의 한글이름이 다 들어가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름을 만들면 된다.그런데 이런 이름만 가지고 살면 서류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DMV에 가서 면허증이나 ID를 만들어서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

본인의 한글 미들네임이 영어 미들네임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소셜넘버의 이름은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시민권 신청시 이름을 전면 개정할 수는 있지만) 미들네임은 다 있어야 한다.
2.한국으로 졸업 서류등이 가더라도 한글 이름이 미들네임에 모두 있으면 인정이 되기 때문이다.
3.차후에 퍼스트 네임을 바꾸어도 한글 미들네임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내가 바꾼 이름들이 어떻게 표기되었는지 보자.
(증명 서류인 까닭에 핸펀 카메라로 일부러 흐리게 찍었습니다.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서류는 Business certificate이다.한국으로 따지면 사업자 등록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www.impeter.net 밑으로 보면

내가 신청했던 사업명이 있고,
그 밑으로 대표자 이름인 내 이름이 있다.
IM,Peter Byeoungedo 이렇게 되어 있다.
서류상에는 라스트 네임이 앞에 오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콤마로 찍어서 서류를 발급해주었는데.
이런식으로 이름을 만들면 사람들이 나의 어려운 한글 이름을 부르는게 아니라 peter라는 영어 이름을 불러준다.


왼쪽은 블럭버스터 비디오 가게의 멤버쉽 카드이고 오른쪽은 시티은행 크레딧 카드이다.
이번에는 이름이 틀리다.

Peter B IM.
중간에 한글 네임을 그냥 B라고 표시해버린것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이런 이름들은 그저 표시되는 이름일 뿐이기 때문이다.
즉,블럭버스터 비디오 가게에는 내 크레딧 카드로 멤버쉽 신청을 받았고
시티은행의 고유 계좌 정보에는 소셜넘버인 내 한글 이름과 면허증의 이름이 모두 존재해 있다.
그러나 단지 카드 겉면에 표기되는 이름의 경우 내 마음대로 중간도 약자로 넣어버린것이다.

한국인이 영어 이름을 쓰는것에 대해서 찬반론이 있다.난 그것에 대해서 필요에 의한 경우에라는 단서를 붙인다.
굳이 영문이름이 나쁜게 아닌데 바꿀 필요는 절대 없다.하지만 영문 이름이 사용하기 부적절할 경우에는
영어이름을 한국 이름 앞에 붙여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난 한국에서 어린아이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반대한다.왜냐하면 이유는 단한가지이다.
바로 여기는 한국이기 때문이다.한국에서는 영문 이름을 발음하는것에 외국인 강사들도 가능하고 대부분 이해를 한다.
그런데 무슨 멀쩡한 한국이름 놔두고 쓸데없이 영어이름을 서로 불러주는지 모르겠다.

이름은 소중하다.외국에서 20년 30년을 산 사람들도 미들네임안에 꼭 한글의 영문이름을 넣어두고 산다.
그것은 자신들의 이름이 한국인이라고 알려줄려는 의도이다.
발음과 절차상의 문제로 인한 편법적인 방법은 가능해도 자신들의 한글이름을 굳이 모두 없앨 필요는 없다.

전세계의 외국인이 한국인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 그 날까지만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