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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만'의 친구 '코오롱 이웅렬' 일가의 뻔뻔함


코오롱그룹이 소유주인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너무나 아까운 10명의 목숨이 채 피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코오롱그룹과 부산외대 총학생회는 교육부가 폭설로 샌드위치 패널 지붕시설 등의 일시 사용 중단 등 안전 사고 예방 공문을 보냈지만 무시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눈 때문이 아닌 건축물 부실과 관리 소홀로 벌어진 인재라고 봐야 합니다.

젊은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대하는 코오롱그룹의 태도는 많은 시민의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도대체 코오롱그룹이 어떤 곳인지 조사해봤습니다.

'말로만 하는 사과, 10명의 생명보다 회장님이 더 중요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하고 코오롱 이웅렬 회장은 리조트 본관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찾아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조차 사고가 발생한 지 9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6시쯤에나 이루어졌습니다.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에 대한 이웅렬 회장의 사과는 보여주기에 불과했습니다. 이웅렬 회장은 기자 앞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사과문을 순식간에 읽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5분 만에 현장지휘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유족과 피해자들이 있는 병원을 방문한 이웅렬 회장은 유족과 피해자들이 보험은 어떻게 되고, 사망이나 피해 배상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리조트 건물의 보험 문제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고 빈소를 떠났습니다.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 는 말과 다르게 그저 언론에 사과를 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림만 보여주기에 충분한 쇼에 불과했습니다.

정확히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피해 보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웅렬 회장을 보호하려는 코오롱의 태도는 10명의 목숨보다 그룹 회장이 더 중요하다는 재벌 그룹의 생리를 그대로 나타냈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쌍용차와 함께 대표적인 정리해고 사업장입니다. 코오롱은 불매운동을 막기 위해 전국 102 국립공원과 산에서 '박근혜','이상득','MB정권','4대강','코오롱 나쁜기업','불매운동' 등을 말하거나 SNS나 인터넷상에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달라며 '불매운동및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사과할지 모르지만, 오늘 아이엠피터가 쓴 글이나, 코오롱그룹의 태도에 화가난 시민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면, 코오롱그룹은 나중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도 있습니다.

결코, 그들의 사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 박지만의 친구 이웅렬 코오롱 일가의 인맥'

우리는 여기서 재벌그룹인 코오롱그룹이 도대체 어떤 곳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오롱 그룹은 고 이원만 창업주가 한국나일론주식회사를 대구에 설립한 후 섬유 산업 등으로 성공한 회사입니다.

이원만 창업주는 코오롱뿐만 아니라 1960년 참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도 진출했으며, 이때부터 정재계의 혼인과 인맥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켰습니다.

이웅렬 회장은 동남갈포공업 창업주의 장년 서창희씨와 결혼했고,이상희씨는(창업주 손녀) 한국파이롯트 회장의 외아들 고석진과 이혜숙은 고려해운 장남과 결혼하는 등 코오롱그룹은 이화여대 인맥과 정재계 인맥으로 뭉쳐있습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전 의원과 고향 선후배 사이입니다. 특히 이상득 전 의원이 코오롱 사장 출신으로 MB정권에서 이들의 관계는 너무 유명합니다.

코오롱 부회장이었던 김주성 전 부회장이 MB정권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고, '물 산업지원법'을 통한 수돗물 민영화 시점에 '코오롱 워터텍'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코오롱 창업주인 이원만 창업주의 둘째 이동보 회장은 1974년 김종필 전 총리의 장년 김예리씨와 결혼했습니다. 당시 이들의 결혼을 육영수 여사가 적극적으로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희 일가와 '한 다리 건너' 사돈지간이었던 코오롱그룹의 인맥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 이웅렬 회장이 친구 사이로 이어지게 하였습니다.

' 세금, 보험 낼 돈은 없어도 권력에 바칠 돈은 있다'

정,관,재계 인맥으로 뭉쳐있는 코오롱그룹이지만, 그들이 하는 짓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일반 시민보다 더 엉망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2년 서울시는 고액 상숩 체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이동보 전 코오롱 TNS회장은 무려 28억53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해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세금을 체납한 이유는 그가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상습적으로 세금을 늦게 내도 되고, 재벌이니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특권 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금 낼 돈은 없는 코오롱 일가이지만, 정권에 바치는 돈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MB정권 시절 코오롱그룹은 이상득 전 의원에게 1억 5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당시 이상득 전 의원은 수사, 구속됐지만, 코오롱그룹은 아직도 별 탈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박지만씨와 이웅렬 회장이 친구 사이라는 점이 아닌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불법 정치 자금을 줄 돈은 있었던 코오롱그룹이 경주 마우나리조트 보험금에는 너무 인색했습니다. 현재 마우나리조트의 배상책임액은 재물 5억원, 배상 책임1억원입니다. 이 배상책임도 1인당 1억 원이 아니라 총합계 금액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현재 사망자 10명은 고작 1천만 원의 보상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병원에 있는 피해자들의 치료비는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코오롱그룹이 명확하게 치료비와 사망자 보상금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습니다.

기업활동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태도는 무성의했고, 대통령의 동생 친구라 그런지 너무 오만했습니다.

권력자에게는 돈과 충성을 다하면서 소중한 젊은 목숨에는 인색한 재벌은 결코 국민을 위한 기업이 아닙니다. 그들의 잘못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단호한 사회적 심판을 이번 기회에 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