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2012. 12. 28. 07:30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사후매수죄' 선고에 대한 위헌소원 판결이 났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공직선거 후보 사퇴의 대가로 후보자였던 사람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때 처벌하는 '사후매수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지난 9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에게 유죄를 내렸던 대법원의 판결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사후매수죄'를 말하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진보진영조차 이것은 곽노현이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곽노현이라는 인물을 교육자로 만나기보다 철저하게 시사블로거로 만나 조사한 '아이엠피터'는 곽노현 전 교육감은 무죄라고 봅니다.

그것은 곽 교육감의 유죄는 대한민국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법이고, 그 또한 전혀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사후매수죄? 매수가 무엇인지 알고 합헌인가?'

'사후매수죄'는 말 그대로 '후보자를 사퇴한 데 대한 대가를 목적으로 후보자였던 자에게 금전 또는 공사의 직을 제공하는 행위를 한 자'라는 뜻입니다. 법은 법률 안에 있는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판결해야 옳습니다. 매수는 후보자의 사퇴를 위한 범죄 행위로 규정했는데, 만약 후보자의 사퇴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범죄 요건의 성립 자체가 안됩니다.

그렇다면 곽노현 전 교육감은 박명기의 후보 사퇴를 위해 돈을 건넸을까요?

검찰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2010년 5월18일 박명기 후보수와 점심을 같이 먹으며 경제적 약속을 지원한 것으로 기술했습니다. 그러나 팩트는 이렇습니다.

"진영의 대의를 위해서 하는 단일화인데 이로 말미암아 피고인 박명기가 경제적 곤궁과 궁핍에 빠진다면 진영이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 나라도 나서서 사람들을 움직이겠다" (2012년 4월 17일 서울고등법원 판결문 13쪽)

곽노현 전 교육감은 단일화 합의를 위한 일체의 돈을 줄 생각이 없었고, 대신 진보진영이 합법적으로 단일화 합의에 대한 박명기 후보의 어려움을 도울 것이라는 말만 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안철수,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회담에서 상대 진영의 선거비용이 문제가 될 경우 야권이 함께 힘을 합쳐 그런 문제를 이겨낼 수 있으며, 이는 단일화 합의에 걸림돌이 아니라는 뜻과 같은 맥락입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최측근을 만나서 취재했지만, 후보 사퇴 조건으로 돈을 줬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곽노현 전 교육감이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준 사실은 맞지만, 후보를 매수하거나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 곽노현은 박명기에게 돈을 줬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의문이 듭니다. 왜 곽노현 전 교육감은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줬을까요? 곽노현 전 교육감이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줬던 이유를 알려면, 박 후보에게 돈을 주자고 했던 강경선이라는 인물이 중심에 있음을 봐야 합니다. 강경선 교수는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주자고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말했던 사람이고, 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강경선 교수가 왜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줬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강경선 교수와 나누었던 대화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 천정배: 왜 바보같이 돈을 줘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친구 곽노현을 곤경에 빠뜨렸느냐?
● 강경선: 그럼 박명기 교수가 그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고 자살할지 모를 지경에 있는데 그걸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했다는 말이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냉혹할 수 있느냐?
천정배: 박명기 교수가 뭐 그리 중요했느냐? 우리 친구 곽노현을 잘 보호했어야 하지 않았느냐? 박명기 교수가 어찌 되든 친구를 지켰어야지
강경선: 너 같은 사람은 박명기 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는지 몰라도, 곽노현은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다. 당시 상황은 박 교수가 극단적 선택을 할 우려가 컸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 곽노현은 교육감직을 수행할 마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었다.[각주:1]


강경선 교수와 곽노현 전 교육감이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면 강경선 교수의 말을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강경선 교수와 곽노현 전 교육감은 세속의 법과 시선을 떠나 영적,도덕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한 사람의 목숨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지켜줘야 할 가치였습니다.

▲방송통신대 동문들이 마련한 환송연에서의 곽노현,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


혹자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은 별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언론사 기자이자 강경선 교수의 동생은 그들을 가리켜 "정말 세상물정이나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병신들"이라는 탄식과 욕설을 했습니다.

강경선 교수는 법대 지도교수가 마련해준 해군사관학교 법학 교수직을 마다하고 해병대 장교로 자원입대했던 사람입니다. 또한, 서울대 법대 교수로 오라는 자리도 마다하고 방송통신대학이 서민을 위한 평생 대학이라며 방송통신대 법학부로 갔고, 그런 강 교수를 따라 곽노현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방송통신대학교 법학부 교수가 됐습니다.

강경선 교수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수백만 원을 주기도 하고, 남몰래 보육원 등의 아이들에게 학비를 대어주면서 늘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강 교수의 친구 곽노현은 친구 동생의 박사과정 학비를 남몰래 내주기도 하고, 돈이 없어 고생하던 강 교수에게 1억 2천만 원짜리 집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선의와 도덕적 가치를 말하면 사람들은 웃을 것입니다. 그래도 진보교육감이라면 진보 세력을 책임진 사람인데, 그깟 정에 휘둘리면 되겠느냐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 것이 전부겠지만, 인간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는 '특별한 인간' 강경선과 곽노현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만약 사후매수죄가 미국에 있었다면'

특별한 인간처럼 여겨지는 강경선과 곽노현이 미국에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미국에는 이런 선의가 아닌 진짜 대놓고 상대방 후보를 매수(?)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왔던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200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하고 11월 본선에서 러닝메이트로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힐러리 진영에서는 본선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조건으로 선거비용 보전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는 러닝메이트 제안을 거부한 힐러리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고, 빚더미에 안게 된 힐러리에게 제3자 기부행위를 요청하는 방식 등으로 선거비용을 갚아줬습니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온 깅그리치(좌)와 롬니(우)


2012년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뉴트 깅그리치는 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막대한 선거 빚 때문에 더 이상의 경선 참여가 어렵다고 언론에 실토했습니다. 깅그리치는 선거 부채의 이전 등을 포함한 향후 정치적 지분 확보를 위해 미트 롬니 측과 물밑 협상을 벌였고, 결국 깅그리치는 대선 후보 경선레이스에서 사퇴하고, 롬니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만약 '사후매수죄'가 미국에 있었다면 아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벌써 잡혀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미국 공직선거법은 정치연합을 통해 상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보전하는 행위를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합니다.

'사후매수죄'는 세상천지에 없는 해괴망측한 법입니다. 대한민국조차 53년동안이나 적용사례 없이 사문화된 법입니다. 진짜 이런 법이 필요했다면 왜 구미선진국은 물론이고 정치후진국에조차 없겠습니까?

매수란 돈으로 후보자 지위를 사는 것인데 선거 후에는 매수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아예 매수는 성립할 수 없습니다. 선거 전에 사퇴한 후보자를 영원히 원수로 지내라는 '패륜적 법조항'을 합헌이라고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각주:2]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와 박빙을 이룰 때 열린 대법원 판결이나, 대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듯이 내린 헌법재판소의 합헌을 보면서 이들이 진짜 법리적으로 합헌 결정을 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기소 전에 사퇴했다면 선거비로 지원받은 35억 원을 내놓지 않아도 됐습니다. 이제 그의 집과 재산에는 압류 절차가 진행되고, 그를 향해서 보수는 물론이고, 진보진영조차 잊은 듯 말조차 꺼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엠피터'는 곽노현 교육감과 강경선 교수를 '곽노현버리기'라는 책의 원고 일부를 쓰면서 한번 만났습니다. 그들은 겸손했으며, 어디에서도 정치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았습니다. 정치와 검찰의 부당함을 얘기하기보다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에만 목소릴 높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치인은 남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을 아예 하지 않거나 범죄를 저지르고도 떳떳하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교육자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소중한 삶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강경선,곽노현이라는 두 인물이 교육자가 아니거나 "정말 세상물정이나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병신들"이 아니었다면 추운 겨울날 교도소 마룻바닥에 있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곽노현에게 이로운 것은 진실이 아니라, 진실 그 자체가 곽노현에게 이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곽노현은 무죄이고,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땅의 교육자들은 인간의 가치보다 오로지 자기를 지키는 처세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1. '곽노현 버리기'259쪽 [본문으로]
  2. 이재화 변호사의 트위터중에서 [본문으로]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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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찌엄마

    국민을 물로 보는 정권..도대체 하늘이 두렵지 않나?

    2012.12.28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3. 세찌엄마

    국민을 물로 보는 정권..도대체 하늘이 두렵지 않나?

    2012.12.28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4. 라피지

    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근데 세상은반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너무나 씁쓸하네요. 이런 선하고 훌륭한 분들이 핍박받는 세상ㅠㅠ 근데 변화가 올 수 있을까요? ?

    2012.12.28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5. 라피지

    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근데 세상은반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너무나 씁쓸하네요. 이런 선하고 훌륭한 분들이 핍박받는 세상ㅠㅠ 근데 변화가 올 수 있을까요? ?

    2012.12.28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6. 참으로

    글 잘읽고 갑니다.

    2012.12.28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7. 참으로

    글 잘읽고 갑니다.

    2012.12.28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대원

    잊지 않겠습니다.

    2012.12.28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9. 낭중지추

    모든것이 덮히고 전부 다 묻힌다해도 그대로 없어지는 건 절대 아니겟지요 겨울이 깊어질수록 어둠이 깊어질수록 봄날이, 새벽이 가까워지는 것임을 압니다 다만 견뎌내기가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그래도~ 감사하면서, 죽지않고 쫄지도 않고 지지말고 이겨내야합니다

    2012.12.28 16: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수원수창아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12.28 17: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바리우스

    기억합시다, 반드시 그리고 도울 방도를 함께 찾읍시다.

    2012.12.28 22:06 [ ADDR : EDIT/ DEL : REPLY ]
  12. 명바기5년 지긋지긋해도 떼중이나 개구리때 보다 살기좋다 너희는 환각에 빠저 주접을떠는 인간말종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무서워하여라 개좃도 모르면서 정권탈환에 눈깔 미친하이에나. ^_^

    2012.12.31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 그렇게 싫어하면서 니들합리화 시키려면 미국같다부치냐 더러운 좌파답다. 좌파자식들은 좨다 미국으로호화유학하니...씨팔!! 쿠바나 베네수엘라 같은곳으로가거라

      2012.12.31 23:32 [ ADDR : EDIT/ DEL ]
    • 반란수괴

      내란음모 정권탈취 역사의 심판을 받은 전두환 발이나 핥아라. 박정희도 살았으면 쿠데타죄를 물었을텐데 소녀가장 박근혜가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등으로 아버지 효도를 한덕에 책임을 피하고 오히려 5 16이 국경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너네들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앞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참회할 시기가 올지도 모르겠네? 이명박근혜 10년동안 너네가 살만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잃어버린 10년타령하기엔 변명이 없기에 좋군. 실컷 고생하고 노예처럼 살고 거짓영웅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발끝까지 핥으며 당신네들나름대로 잘살아봐라 퉤퉤

      2013.01.01 12:37 [ ADDR : EDIT/ DEL ]
    • 곽노현 지적하는 사람은 전두환 박근혜
      지지자로 만드는 당신의 수준은 참으로
      알만하군요...
      댁이 진보입니까?? 아니면 어거지꾼입니까?

      2013.01.05 02:17 [ ADDR : EDIT/ DEL ]
  13. 사실 곽노현 교육감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써 혹여나 실망할까봐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 알기싫어서, 무서워서 기피해왔던 사람입니다. 제 이런부족한 신뢰가지켜진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씁쓸하네요. 장치색깔을 떠나, 인간으로써 존경합니다. 어느새 전 교육감이 되어버린 분이여....

    2013.01.02 0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

    딸에게 교육감선거부분 얘기하면서 참 말하기힘들었습니다 다시 얘기하게되면 더 객관적으로 잘 얘기할 수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곽 전교육감과 이정희 전후보를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본다고 말하기가 눈치보였는데 좀위안이 됩니다

    2013.01.03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15. ...... 보수 교육감 후보가 사후 매수를 했어도
    이런식으로 보호 해줄겁니까?...
    이런식으로 따지면 뇌물받은 정치인도
    죄가 없겠습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표창원교수의 말을 곽노현씨에게도 해야겠군요...
    잘못한것은 따끔하게 지적하는게 옳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2013.01.05 02:13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ㅋㅋ

    말도안되는 소리
    미국같으면 벌써 사퇴하고 잡혀들어간다
    세금법으로
    무상증여지
    10만불 20만불이 애 이름이냐?
    IRS에서 막바로 조사나옴

    2013.03.19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fdf

    1. 총기소지도 허용되고 간통죄도 없으며 주요 형사사건을 배심원이 판정하고 주에 따라 사형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대마초가 합법이기도 하고 불법이기도 한 미국. 그처럼 법문화와 체계가 영 딴판인 나라와 단순비교하지 마시고요. 오바마와 힐러리는 같은 당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선거법 보전 과정을 공개적으로 당당히 했고요. 누구처럼 돈세탁을 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선의 어쩌고 하십니다만, 분명히 곽노현은 맨 처음에는 1원 한 장도 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너무 마음이 착한 분이라 자신의 '선의'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그랬을까요?

    2. 사후매수죄가 말이 되냐는데, 법이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으려고 처벌 조건에 신중을 기한 것을 상식과 통념으로도 비판할 수 없지는 않겠지요. 옛날에 정형근 의원은 여성과 모텔방에 들어갔다 발각되었는데, 본인들은 묵주기도만 했다고 변명했고 간통죄는 성행위 현장을 목격하지 않는 한 구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법이 그러니 우리는 정의원이 정말 묵주기도만 했을 거라고 믿어야 합니까? 당시 진보진영에서 그렇게 주장하며 정의원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까?

    3. 사후매수죄가 말이 안 된다고 치고, 이번 경우를 무죄라고 합시다. 그러면 당연히 사실관계가 같은 혐의도 무죄가 되어야겠지요? 지금 곽노현 사건에서는 사전에 돈을 내라, 그러면 사퇴하겠다고 매수제의가 있었으며(확인됨), 여기에 응해서 돈을 내겠다고 응답이 있었고(현재 확인된 바로는 곽노현 측근이 자기 멋대로 그런 약속을 했다고 되어 있음), 선거 후에 약속된 돈을 내라는 독촉이 있었고(확인됨), 곽노현은 이에 돈세탁을 해가며 비밀리에 돈을 전달했습니다(확인됨, 단 그 목적은 약속된 돈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선의의 기부였다고 주장중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그 어떤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바보가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이 사전에는 구두약속이나 언제든지 폐기할 수 있는 각서로 금품제공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일이 끝난 뒤 돈을 건넵니다. 돈 건넨 것이 발각되면 선의로 주었을 뿐이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처벌할 수 있겠습니까?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듯 글을 쓰셨습니다만, 공평함과 상식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3.03.30 00:04 [ ADDR : EDIT/ DEL : REPLY ]
  18. //

    합법 불법을 떠나서라도 도의적으로 물러나야죠 교육자란 양반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지

    2013.11.14 19:1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살선이

    곽 교육감님의 이상과 정책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흙탕물투성이인 한국의 '정치'에 뛰어드시면서,
    지킬 것 다 지켜가며 모두 도리에 맞는 처신만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상론입니다 그거.

    정말 이 시궁창을 청소해보고 싶으셨다면,
    정치적으로 냉혹한 선택도 하실 수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야 하고,
    냉혹한 선택으로 인한 욕도 들어먹으면서 멘탈이 유지되야 하지요.
    그러면서 반대파의 집요한 공격을 방어할 정치적 치밀함까지 요구됩니다
    (개인적으로 곽교육감 진영에서 가장 부실했던 부분이 이거라고 생각).

    조건들이 말도 안될 정도로 가혹하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즉, 세종대왕처럼 정치하려고 드셔서는 안된다는 거죠. 태종이 되어야지.

    FDF님의 코멘트에도 하나 첨언드리자면,
    말씀하신 취지에는 모두 공감합니다.
    잘잘못을 재는 척대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 식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팩트'만 보자는 방식은 정보생산자들에게 농락당하기 딱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보생산주체가 극히 소수에게 독점되어 있고, 그 정보의 해석 노하우조차 공유되지 않는 곳입니다.
    언론이나 기관이 A 정보를 줄 때, A정보의 팩트만 보고 그 정보가 공개되는 의도를 읽어내지 못하면
    영원히 그 사람들이 제공하는 틀에 갖혀서 사안을 해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게 진보든, 보수든, 아군이든, 적군이든 말이죠.

    그러면 뭘 보고 판단을 해야 하느냐.. 그런 결론이 이어지는데
    그 부분의 통찰력을 키워 가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적어도 후세대에 더 나은 세상을 물려 주려면 말이지요....

    모든 이에게 따듯한 햇빛이 깃들면 좋겠습니다.


    2013.11.20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살선이님의 댓글에 깊이 공갑합니다. 박정희 정부때의 폐해로 멀쩡한사람 증거조작해서 죄인 만드는 악습이 그대로 베어있는 검찰이 정치범을 잡을때는 특히나 인과 관계와 한번더 의심하는 법을 익혀야 겠더군요. 또한 fdf와 같이 말도 안되는 예를 갖다 붙이는 어거지 부리는짓은 자제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통죄와 위 사건의 맥락도 다르고 인과 관계를 따져봐도 엄연히 결론 도출이 상이한데 좌파가 인권변호 안해줬다고 땡깡 부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각 나라의 문화 역사 시대에 맞게 법적용은 상이 함을 인정 해야한다고 봅니다. 다만 법의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는 법을 집행하는 판사의 권한이고 그 판결을 변화시키는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위글은 어느정도 공감은가나 이거구나 하는 핵심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달까
    법은 이해못하고 사람은 이해하는 글이라고 보입니다.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4.06.18 06:21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잘못한건 잘못한거다. 그걸 인정해야 진짜 어른이 되는거지... 무슨 개같은 논리로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지마라 빨갱이야

    2015.04.25 03:5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