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인 미디어/블로그후원

2011년12월 후원자 명단,새해 인사

출처:산들강의 새이야기 http://oks03.tistory.com/951


2011년이 지나고 드디어 2012년이 밝았습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아이엠피터' 블로그를 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해 드립니다.

2011년은 저에게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글을 쓰다 보면 언젠가는 정치시사 블로거로 인정받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사실 그저 매일매일 글만 썼습니다. 심지어 잘 때에도 아이들과 놀면서, 밥을 먹으면서도 오늘 포스팅의 구조는 어떤 문장을,어떤 제목을,어떤 자료를 넣을까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제주에 내려온 지 1년이 넘었지만 변변하게 제주를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집도 다른 귀촌한 사람만큼 멋있게도 꾸며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전업블로거로 살아간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습니다. TV나 연예,여행도 아닌 정치,시사 블로거로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고마우신 분들의 후원금도 매달 들어오고, 다음뷰의 랭킹도 높아져 갔습니다.

순위는 언제 내려갈지 모르지만 2011년의 마지막날과 2012년의 첫 날을 1위로 마감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그저 열심히 글을 쓰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고집을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에는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다음 라이프온어워드'에서 커뮤니티 부문 티스토리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내심 다음뷰 시사부문을 생각했는데 여기에는 후보도 못 올라갔더군요. 그러나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값진 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상금을 기부하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전업블로거로 사는 탓에 받은 상금을 추운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모두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이사 올 때부터 말썽이던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환했고, 집에 웃풍이 너무 심해 그동안 아내가 그토록 사달라고 졸라댔던 커튼도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기름도 건방지게 한드럼씩이나 (예전에는 그냥 몇만원 씩 사다가 넣었습니다) 사다 넣었더니 왜 이리 마음이 뿌듯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연탄 들여놓으면 보기만 해도 따뜻하다는 느낌,이제사 알겠더군요)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그저 글만 쓰다 보니 삶의 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내가 마트에 가서 고기라도 사면 잔소리만 해대는 남편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 처지에서는 남들이 그저 사는 음식인데 꼭 먹어야 하니?라는 남편의 말에 속이 상할 때도 잦았습니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매달 들어오는 후원금이 너무 소중하기에 조금은 생각하고 아껴 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합니다.

12월에도 마음과 물질,그리고 글을 읽어주심으로 저를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통장이나 오마이뉴스 좋은 블로그 후원으로 돈이 들어올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고마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더 많은 돈을 벌 때보다 기쁘고 즐겁다는 마음이 듭니다.

2012년은 큰 아이 요셉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 에스더가 걸어다니면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네 식구가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 행복이 별거 아니구나'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듭니다.

12월3일 에스더 돌잔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1년을 돌이켜보면 태어나서 어떻게 크나 생각했던 에스더가 이제 걸어다니면서 '아빠' 소리를 해대는 모습처럼 시간은 흐르고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커 나간다는 경험을 합니다.

2012년에는 2011년보다 조금은 좋은 글, 비판보다 따뜻한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제가 더 커지길 희망해봅니다. '아이엠피터'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2011년보다 2012년이 더 행복하고 기쁘고, 건강한 시간들이 될 수 있기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