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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준표와 학규의 독도MT 이야기



나는 준표야
대한민국 최고 한나라 고등학교 일진으로 얼마전에 등극했지.
원래 한나라 고등학교에는 그네라는 여자 아이가 있는데, 7공주파도 아니면서 여왕처럼 남자 아이들을 똘마니처럼 끌고 다니는 무서운 아이였지. 그런데 내가 그네에게 딱 까놓고 이야기했어

'너 나중에 대한민국 고등학교 연합에 나가면, 내가 니 보디가드 해준다.나 한번 밀어줘라'

그랬더니 그네가 날 팍팍 밀어줘서, 내가 바로 한나라 고등학교 일진이 되었잖아.
어떤 애들은 내가 별로 힘이 없고, 내 밑에 똘마니가 다 그네 똘마니라고 하는데, 사실 똘마니들이야 널리고 널려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그냥 내가 살살 꼬드기면 다 나 따라오게 되어있어.

요새 울 한나라 고등학교에서 나한테 개기는 아이가 있어, 승민이라고 원래 그네 오른팔인데,내가 그네를 배신할까봐 그네가 심어둔 아이지. 이 자식이 나한테 자꾸 개기는데, 내가 참고 또 참다가 확 밟아 버릴려고 준비중이야. 언제 한번 옥상으로 끌고 가서 죽도록 팰려고생각하는데, 솔직히 그네파 애들이 떼거지로 덤비면 나도 힘들어 걱정은 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요새 고민하다가 민주고등학교 일진 학규를 끌어들이려고 노력중이야, 일단 학규가 나와 손만 잡으면 아주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 같거든.일단 학규를 내년 대한민국 고등학교 연합 선거에 그네하고 맞붙게 만들어서 표를 조금 흔들어 놓을려고.

솔직히 울 고등학생 애들이 원래 여자아이가 지 머리 위에서 노는 꼴을 싫어하잖아.학규를 밀어주던지, 아니면 적당히 학규와 편먹고 내년 대한민국 고등학교 연합회에 자리 몇 개 던져주면 학규처럼 왔다 갔다 하는 애들은 좋아라하지, 원래 이쪽에서 노는 애들이 머리보다 그냥 몸으로 움직이거든.

고민하면서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앞 날을 생각하는 아이들이 나처럼 일진으로 놀고 다니겠어?

그래서 내가 학규한테 우선 독도로 MT를 가자고 했는데, 이늄의 시키가 자기도 독도로 MT간다고 베짱 팅기고 같이 안 간다고 하는거야. 감히 한나라 고등학교 일진인 내가 가자고 했으면 가야 하는 거 아니야?

한나라 고등학교 일진하고 민주 고등학교 일진하고 함께 독도로 MT가면 얼마나 좋아. 요새 일본 고등학교 아이들이 독도는 자기들 나와바리라고 자꾸 떠들어서 학교 애들이 한판 붙자고 하는데,이럴 때 독도 MT 가면 일본 고등학교 애들을 싸울 전사로 내가 조금 뜰 수 있잖아.

솔직히 일본고등학교 애들이 독도를 지들 나와바리라고 떠드는거 별로 신경 안써.우리같이 무식한 애들이야 그냥 한판 붙자고 목소리 높이면 학교 애들도 좋아라 하지, 무슨 국제법이나 역사 같은 거 들이대는 것은 우리처럼 몸으로 싸우는 애들이 할 일은 아니잖아.

아무튼 요새 내가 학규한테 삐졌어. 건방지게 한나라 고등학교 출신이 자퇴서 내고 민주 고등학교 가서 일진되었다고 감히 내가 하는 일에 딴지만 걸고 있고.

아무튼 학규 이늄의 시키를 팰 수도 없고, 어떻게 하든 살살 달래서 그네파 애들에게 맞지 않도록 나 좀 도와달라고 꼬셔야겠어.

그나저나 독도MT가서 사진 몇 장 찍고, 그냥 오징어회나 먹고 오면 되는데,1박2일 보니 배가 너무 오래 걸리더라, 그냥 헬기타고 후다닥 갔다와야겠어.


나는 학규야
대한민국 민주 고등학교 일진이지.
솔직히 내가 원래 한나라 고등학교에서 조금 잘 나가는 사람이었어.그런데 가서 놀다보니 한나라 고등학교에는 그네라는 아이가 딱 버티고 있었잖아. 내가 여자 아이라 참고 참다가 확 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네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한나라 고등학교 자퇴하고 지방에서 조금 놀다가 민주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갔지. 갔더니 솔직히 민주 고등학교 별거 없더라. 애들도 한나라 고등학교처럼 단합도 잘  안되고, 완전 고만고만한 애들이 서로 잘 났다고 떠들고 치고박고 싸우고.

내가 가서 쇼좀 했지. 민주 고등학교 애들 중에서 못 사는 애들이 사는 곳에 가서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 해주고. 탄광촌에 사는 애들 집에 갔다가 나 죽는 줄 알았어. 왜 막장 막장 하는지 알겠더라고. 내가 그 뒤부터 더 악착같이 민주 고등학교 일진 자리 절대 놓치 않으려고.

아무튼 겨우겨우 쇼도 하고 애들 앞에서 눈물도 흘리고해서 드디어 민주 고등학교 일진이 되었는데.지금껏 내가 한나라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놀려대는 애들이 있어. 그래서 내가 되도록이면 한나라 고등학교 애들하고 놀지 않으려고 하는데.이번에 한나라 고등학교 일진 된 준표 이늄의 시키가 자꾸 나한테 같이 놀자고 해서 미치겠어.

이번에도 일본 고등학교 애들하고 한판 붙자고 쇼를 할려고 독도 MT 미리 계획짜고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는데 짜증이 나서 죽겠어. 생각해봐 준표 이 시키하고 같이가면 내가 뽀다구가 나겠어? 나 혼자 가서 사진도 찍고 독도 지키는 애들하고 밥도 먹으면 울 학교 애들이 조금 날 좋게 볼 것 아니야.

원래 준표 이 시키, 며칠전에도 아이들 밥을 다 공짜로 주자는 이야길 가지고 맞장 뜨자고 했던 놈인데 요새는 왜 자꾸 나한테 살랑살랑 알랑방구 뀌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준표 이늄은 성당 신부님에게도 가서 내가 나쁜 놈이라고 막 욕하고 다니던 놈이야.머 내가 쥐뿔도 모르면서 한미FTA를 반대하고 내가 반미주의자라고 꼬바르고 다니는데, 내가 무슨 반미주의자야. 내가 미국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내가 볼 때 준표 이늄은 그네한테 자꾸 밀리니깐 자꾸 나하고 어떻게 손을 잡고 그네를 밀어내려고 하는 것 같아.그런데 내가 한나라 고등학교에서 자퇴한 놈인데 자꾸 준표하고 같이 다녀봐.가뜩이나 민주 고등학교에서 나 밀어내려고 하는 애들이 가만히 있겠어?

준표 이 시키 독도MT에 헬기타고 간다고 하는데,나도 방송반 애들하고 헬기타고 가서 얼른 사진 찍고 밥만 먹고 와야겠어.쇼도 솔직히 가까운데서 해야지,멀리서 하면 힘들어가지고.




한나라 고등학교 준표와 민주 고등학교 학규는 태풍이 와서 둘다 독도MT에 가지 못했습니다. 일본 고등학교 아이들에 맞서는 용감한 일진이라고 잔뜩 뽑내려고 했던 이들의 거창한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회의원은 '일본의 독도 문제 국제사법 재판소 회부' 같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대외적인 외교 전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나이도 많고 군생활도 엉터리로 해놓고 독도가서 총들고 서있는 짓은 자신들의 표를 더 얻기 위한 쇼처럼 보일 뿐입니다.

독도는 역사입니다.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
당신들이 사진 찍으려고 놀러가는 MT 장소가 절대로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