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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허경영 트위터계정 팔로우하면 삼백만원 준다고?


대선 후보이자 별난 정치인(?)으로 유명한 허경영 씨 트위터 계정이 개설되었습니다. 허경영 트위터 계정이 23일 개설되고 난 후 '저를 팔로우하시면 대선 당선 후 일인당 삼백만원씩 드립니다.'라는 멘션이 올라왔고, 이에 힘입어 허경영 트위터 계정은 개설하자마자 한때는 삼천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계정은 허경영 트위터 계정이 아닌 가짜였습니다.

 
허경영 가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사람은 벤쿠버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허경영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짜냐 가짜냐 이런말 하시는데 저는 진짜다 가짜다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잘 보시면 허경영이 아니라 혀경영입니다. 혀로 경영하는..^^'

가짜로 판명된 그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도 분명히 허경영이 아닌 혀경영이라고 밝혔으니, 속인 것이 아니라 속았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마치 이미테이션가수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주용필,조용필,현수기,현수인,방쉬리,방시리처럼 인기 가수들을 모창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이미테이션 가수라고 하는데,그들은 짝퉁은 진짜를 가짜라고 속이는 것이 짝퉁가수이고, 자신들은 엄연히 이름이 차이가 있고 분명히 모창가수라고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미테이션 가수들도 언뜻 보면 유명가수처럼 착각하게 하고, 이번 혀경영 트위터도 허경영처럼 보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유명세를 탔습니다.

허경영 가짜 트위터 계정은 예전에도 종종 나왔었습니다. 그러다 '당선 후 삼백만 원 지급'이라는 멘션에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는데, 이런 사정 때문인지, 진짜라고 주장하는 허경영 트위터 계정이 25일 개설되었습니다.

 

 허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가짜 트위터 계정들이 많아 공식적으로 트위터를 시작한다는 멘션과 함께 '롸잇나우'를 외치는 그의 계정에도 순식간에 6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이 트위터 계정을 인터넷 신문에는 허경영 공식 트위터 계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그러나 온라인 신문사 인턴기자가 작성한 기사가 취재해서 나왔을 리는 만무하고,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직도 판명되지 않았습니다. 

허경영 가짜 트위터 계정이나 자칭 공식계정이나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 도대체 왜 허경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까요?

■ 진짜 정치인의 정책이나 허경영의 말장난이나 똑같다는 생각.

허경영은 대선에 나올 때마다 모두 황당해하는 정책을 방송이나 언론,그리고 연설할 때마다 쏟아내었습니다. 속칭 '허경영 어록'이라고 불리는 그의 황당 정책을 몇 가지 보면


결혼만 하면 남자와 여자 5천만 원씩 1억 원 지급, 출산장려금 3천만 원, 60세 이후 노령연금으로 매월 70만 원 지급, 대학생 취업하면 100만 원 쿠폰,3억 무담보 융자 등,허경영 어록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정책은 거창하고 너무 달콤합니다. 

솔직히 그의 정책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들으면 좋습니다. 제가 아이를 출산해서 제주에서 출산 장려금으로 받은 돈이 3만 원이었습니다. 3천만 원이면 엄청난 금액이고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말장난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이나 허경영의 말장난이나 대동소이합니다.

1. 내가 집권하면 주가지수 5,000간다.
- 주가지수 1,000포인트도 무너졌습니다.
2. 3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 행정직인턴에 비정규직만으로 채워졌다는 사실
3. 4대강 사업하면 34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
- 대부분 공사현장에서 수백 명 고용,기계로 대체된 4대강 인력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내세웠던 정책이 제대로 이루어진 일은 별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중의 압권은 '반값등록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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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절대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계속 말하는 그를 보면서,누구나 거짓말이라고 아는 이야기를 하는 허경영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지라고 생각해봅니다. 결국, 대중이 허경영을 재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말장난으로 채워지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 정치인의 모습이나 개그맨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

허경영을 보면 대부분 정치인이기보다 개그맨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호응에 힘입어서 '공중부양', '롸잇나우'.'콜미'라는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국민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롸잇나우'를 외치는 허경영이나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하는 안상수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허경영은 아예 개그맨처럼 웃기기나 하니 좋아하지만, 정치인들의 말실수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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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정치인이 만들어낸다고 볼 정도로 정치인들의 모습은 늘 말썽입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 소재로도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를 양산하는 그들이, 진정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패러디와 냉소로 비판하는 정치

이번 혀경영 트위터 개설자도 '패러디를 통해 정치를 비판하고자 했다' 라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 이미지가 바로 '마패' 였습니다.


'이 패를 가진 자는 대통령을 대리하는 자로써 특별사법권을 갖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패 이미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불법, 무소불위 권력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 정부가 얼마나 도덕적 해이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은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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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탈세,다운계약서,부동산 투기 등등 범죄자들이 줄줄이 인사청문회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끄떡없이 장관,차관 등 고위직에 임명됩니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철밥통을 위해서는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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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죽겠다고 아우성쳐도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옛날 임금들도 백성이 굶는다고 하면, 수라상에 오르는 반찬가짓수를 줄였다고 하는데, 현대 민주주의 시대에는 특정 귀족층이 정치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허경영 어록을 보면서 정치블로거인 저도 참 통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당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의원은 무보수 임금'이라는 이야길 듣는 국민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유치하고도 코미디 같은 그의 말이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이 나라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우겨대지만 늘 거짓말과 변명, 그리고 불법을 자행하는 이들과 자신의 인기를 얻기 위해 아무 말이나 황당 막말을 뱉어내는 허경영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정치는 국민을 이롭게 하는 일이어야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는 언제나 국민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 정치를 몰아낼 방법은 결국, 국민이 스스로 그들을 심판하는 투표밖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