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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MB정부,4대강 반대 독일교민도 정치 사찰?



이명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맞추어 독일교민들이 4대강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가 한국 언론에 나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은 언론 자유도가 70위로 추락한 나라이기에 더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독일 교민들의 4대강 반대 시위에 한국인이 모르는 뒷이야기가 있어 그 사건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여기에 나온 글과 사진은 독일 교민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에서 인용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독일방문 4대강 반대 시위는 누가 주도했는가?

이번 시위를 주도한 사람은 아이디 '목로주점'을 사용하는 평범한 아줌마였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목로주점'이란 분은(이하 존칭 생략) 어느 단체나 거창한 사회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순수한 개인 자격으로 이번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목로주점'은 이번 시위를 계획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나같이 집에서 애만 키우는 아줌마가 시위 같은 곳에 나가본 일도 없고 시사문제에 둔감한 편이지만 한국의 4대강 문제는 계속 터져 나오는 사고와 문제점들로 인해 알면 알수록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만 굳히게 될 뿐이었다.그러던 중 우리나라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주제로 방독을 한다는 말에 시위를 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녀의 시위 계기를 봐도 이번 시위는 개인이 그동안 생각해온 바를 자유롭게 표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녀는 시위를 어떻게 하는지 조차 몰랐던 사람이라, 독일 경찰서에 시위 허가를 질문하고,인터넷을 통해 이번 집회를 신고하고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녀가 진행했던 이번 시위는 독일 경찰이 허가한 정당한 집회이고 시위였습니다.

독일경찰도 허가한 시위를 협박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목로주점'은 경찰의 시위 허가가 나자,베를린 리포트 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공지를 하고 함께 동참하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이번 시위는 불법집회이므로 참가하는 유학생은 유학생활이 평탄치 못하다는 협박성 글.
- 베를린 리포트에 이명박 대통령 독일 방문에 맞추어 시위하는 이번 집회는 불법 집회이고 유학생은 불법 집회에 참석하면 유학 생활이 평탄치 못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의 IP 추적 결과 한국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시위는 독일 경찰에게 문의하고 집회신고된 합법적인 시위였는데,이런 시위에 참가한다고 유학생활이 평탄치 못하다는 글을 올린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한국의 알바생이 정말 찾기 어려운 베를린 리포트와 같은 한인 사이트까지 손을 뻗쳤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 대통령궁을 나서는 순간에 검은 승합차에서 갑자기 검은색 정장 차림의 인물들이 시위대(대부분 여성)를 가로막자,독일 경찰은 시위여성을 보호하면서 그 남자들이 어떤 인물인지 몰라 그들을 막았습니다.

정부측에서는 경호원이 아니라고 했는데,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왜 시위대를 막았을까요?
그저 정부말처럼 양복입고 관광하러 온 단순 관광객이 시위대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지키려고 순수하고 자발적으로 시위대를 막아섰던 것인가요?

독일 경찰은 시위대가 아니라 저들을 더 위협적으로 봤다고 당시 참가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혹시 그날 그자리에 독일 경찰이 없었다면,조폭인지 경호원인지 분간 안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왔을지 상상만해도 무섭습니다

■ 성당으로 전화를 걸어 반 이명박 데모를 하느냐? 너희 성당이 주도하느냐? 물어본 사람은?
- '목로주점'은 아무런 단체도 가입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저 단체라고는 성당밖에 다니지 않아 성당을 집회 신고서에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당으로 바로 전화가 와서 시위 성격과 반대 데모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① 어떻게 그녀의 집회신고서에 명시된 성당 연락처를 알고 연락했을까?
- '목로주점'은 그저 성당에만 다닌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확실하게 집회신고서를 보지 않고는 그녀의 성당 연락처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런데 성당까지 전화했다는 사실은 집회신고서를 열람했다는 증거인데,과연 누가 열람을 했을까요?

② 독일 경찰로부터 집회신고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권력자는 대한민국 정부?
- 경호 차원에서 독일 경찰이 집회 신고 내용을 경호 담당자에게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정부측이나 대사관측에서 직접 전화걸어 반이명박 데모라고 물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입니다.

경호차원이라면 방문국 경찰이 맡는 것이 의전상 당연한데 그것을 한국 대사관 또는 정부 관계자가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는 사실은, 자유로운 시위를 이토록 감시하고 있는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목로주점'께서 제 글에 약간 불분명한 대목에 대한 글을 쪽지로 보내주셔서 이미지로 보여드립니다.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목로주점'분의 성당 연락처는 집회 신고서에도 나와 있지 않았고 주변에서
함께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대목을 보면,결국 성당 전화 번호는 일반인은 도저히 알수 없는 연락처였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누군가 파헤치고 낯선 외국에서 전화까지 받는다는 사실은 공포정치가 얼마나 이명박 정부에서 확산되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韓國/정치] - 정치블로거가 겪은 'MB 공포정치'의 현실 
 


이명박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을 생각하며 한국도 통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물론 통일은 반듯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전에 지금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대한민국을 '부분자유국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부분자유국가'는 군사독재 시절에 받았던 등급입니다.외국에서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군사독재 국가와 동일한 수준의 민주주의 국가,아니 그저 '부분자유국가'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적,지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사업입니다. 베를린 리포트를 보면 독일교민들은 한국이 핵이 아닌 환경적인 에너지에 대한 가능성을 서로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고
4대강 사업 반대는 독일이 경험했던 역사를 알고 있기에 더욱 반대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국가로 발전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시위했던 순수한 애국자에게 대한민국 정부는 협박과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로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미국 유학생활을 비롯해 세계를 다니면서 영사관 태극기만 보면 그저 눈물이 찔끔 났었습니다.
누가 한국을 욕하거나 한국인을 무시하면 화가 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외국에서 살다 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자국민을 무시하는지 느낍니다.
그래도,한국이 내 조국이기에 더 잘 살고,좋은 나라이기를 소망합니다.

명박산성을 쌓고 한국을 사랑하는 순수한 교민을 정치 사찰하는 국가망신은 이제 그만하고
제발 '부분자유국가'가 아닌 떳떳하고 진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드는데 충성을 다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