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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원빈 일본기부 2억원이 엉뚱하게 아프리카로?



대한민국은 지금 일본 대지진 성금 모금에 온 나라와 방송이 들썩이고 있습니다.일본은 돈이 많은
나라인데,왜 굳이 일본까지 도와주는가? 한류 스타들이 국내 구제역 사태 등에는 기부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일본은 도와주는가?라는 이야기 등 수많은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

저는 기부는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기 때문에 제삼자가 그것에 대해서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연예인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기부를 했어도,그 사람의 뜻이기에 우리가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그러나 일본지진 돕기 성금 모금에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일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원빈은 해외 일정 중에도 일본의 지진피해 어린이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2억 원의 기금을 3월 17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기부했습니다.

원빈씨가 일본 지진피해 어린이를 후원하기 위해 2억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 돈은 어디로 갈까요? 유니세프는 후원금이 사용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후원이 제일 많습니다.여기에 일반지원금은 본부로,지정기탁사업비는
직접 지원대상국으로 송금하는 사업비입니다.원빈씨의 경우 일본 대지진 피해 어린이를 후원하기에
지정기탁사업비로 유니세프일본위원회로 지원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유니세프일본위원회에서는 16일 공고문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간략하게 요지를 설명하면,일본은 유니세프후원을 2차세계대전직후 1949년부터 1964년까지 받았고
유니세프 정책에 따라서,더는 유니세프 후원을 받지 않았습니다.그동안 일본 지역에 수많은 재해가
있었지만 일본은 굳이 외부 지원 필요없이 일본 국가 자체 지원 시스템이 잘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1959년 태풍 베라(伊勢湾台風 )로 사망 4,697명, 행방불명 401명, 상해 38,921명의 사상자를
내자 특별히 지원성금을 모금 지원했습니다,이당시 피해규모는 한신대지진 발생하기 전까지, 최악의
일본 내 피해였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재난이 아니면 유니세프 일본위원회는 일본에서 발생하는 재난 구호 성금 모금을 통한
자국 내 지원은 하지 않는데,특별히 이번 일본 지진 피해는 워낙 커서 지진 특별성금을 지원받는다고 결정 하고,피해지역에 전문가를 파견해 아이를 돕겠다고 합니다.

문제는,만약 초과모금이 되는 경우,기존처럼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남는 돈을 사용한다고
하단부분에 명시되었습니다.
초과가 될 지,아니면 부족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하지만. 일본은 아예
돈이 없는 국가가 아닙니다.그렇기때문에 초과금이 남으면 다른 지역으로 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유니세프의 공지에 일본네티즌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도대체 "지진피해 모금이 아프리카에
사용되는가?", "더이상 피해지역에 필요없다고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라는 의견으로
일본유니세프의 초과모금분의 아프리카 및 개발도상국 지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일본지진성금 모금에 연예인을 비롯해 기업,국민,방송이 모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픔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도와주는 것에 반대하거나 비판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언제나 자발적인 부분입니다.기부는 강요에 의해서,또는 할당량으로
억지 기부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러나 한국은 기업들이나 개인이나 이런 성금돕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인간적이라는 말로 포장해
억지 기부를 유발하고 있습니다.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일본을 돕는 것이 무슨 미담이나 화제로
언론에 나오는 장면은 그들이 정말 휴먼애를 가졌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일본지진 피해 돕기 성금에 대한 기사 하단에는 대부분의 악플들이 달려있었습니다.여기서 일일이
거론하는 것은 일본인 중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에 캡쳐 이미지를 올리지
않기로 하겠습니다.그러나 일본어를 아시는 분은 직접 일본어로,모르시는 분은 번역기로 읽어보시면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일본돕기 성금을 그리 100%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http://headlines.yahoo.co.jp/cm/main?d=20110320-00000009-yonh-kr&s=points&o=desc

일본지진 발생 후 대한민국은 실제 예산에서 일본을 도와줄 자금이 겨우 5만불이었습니다.그런데
예비비를 동원해서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다가 추후에는 일본지원 한국 정부 최대규모라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일본지원규모 역대 최대 (조선일보)
정부 日 대지진 지원 사상 최대규모···3000만불 넘을 듯 (머니투데이)

중요한 것은 정부 예산이 없는데 정부가 지원하는 규모가 역대 최대규모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민간인 성금이 역대최고이기 때문입니다.기업 및 국민 성금 규모가 300억원이 넘을 전망이라는
근거를 가지고 정부가 마치 자신들이 일본을 돕는듯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보도를 합니다
.

정부 지원과 민간인 성금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합니다.그런데 대한민국 정부는 예산 5만달러로
예비비를 가지고 정부 차원 지원으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격히 적은데도,마치 대통령이 엄청나게
일본을 돕는다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은 금융시장 안정화와 일본지진 복구를 위해서 18조 엔,우리돈 247조 원을 지원하고
나서는데,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일본은 자력으로 충분히 지진피해복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국가입니다.그래서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자금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고
있습니다.아래 기사 발췌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금융 재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MF의 캐롤라인 애킨슨 대변인은 "일본은 아직 어떤 자금 지원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은 대지진의 피해를 자력으로 복구할 수 있는 재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만 그럴까요? 지금 일본을 지원하는 성금이 필요 없다고 일본측은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단체가 지원금이 어떻게 쓰일지도 모른 채, 혹은 심지어 이것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 채 모금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7일 지적했다.

일본 적십자사는 지진 이후 외부 지원을 원하지 않으며 이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밝혀왔

저는 일본에 대한 기부가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일본은 성금이나 돈으로 지원을
원하는 나라가 아닙니다.현물이나 인력을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국 정부는 정확한 시스템없이
무분별하게 돈을 모아서 그것도 국민의 돈으로 아무런 실효성도 없는 돈을 가지고 자랑을 합니다.



김장훈씨는 일본 지진피해 구호에 대한 언론의 잦은 인터뷰를 거절하다가 결국 인터뷰를 하면서
홈피에 성금이나 구호 등 일본 돕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아마 언론은 독도를 통해
일본과 대립각을 갖고 있는 김장훈씨가 일본을 도우면 좋은 화제가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이 갖고 있는 유치한 수준의 생각입니다.

아마 교과서 문제가 불거지면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을 도와줘 봤자 이런 은혜 모르는 민족이라고
또 들고 나설 수도 있습니다.일본은 모금해서 받는 것과 독도 주장,역사 교과서 문제는 절대적
별개라는 대응을 할 것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아예 성금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기부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독도와 교과서 문제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그들을
돕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그러나 일본이 지금 필요한 것은
현금이 아닌 물자이기에,이런 컨트롤을 정부가 나서서 신속하게 잡아줘야 하는데,이 무뇌아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덩달아 나서고 있습니다.

돈이 필요 없다는 일본정부에 돈을 줘봤자,그들은 고맙다는 말이면 끝이 나고 효율적인 기부나
후원이 될 수 없습니다.여기에 나중 발생하는 독도와 교과서문제까지 얽히면,돈은 돈대로 주고
감정상하기 딱 좋은 현상이 막무가내 일본 돕기 모금 성금입니다.

기부와 후원은 자발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처럼 자력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무조건 돈을 모으기보다
담요 한 장 덮고 자는 이재민을 위한 매트리스 보내기 운동
추운 날씨를 위한 주머니 난로 보내기,장갑과 목도리 손수 짜서 보내기 운동처럼
문화 감성을 일깨우는 기부와 후원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을 부추겨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일본 돕기 성금을 모아
자신과 정부가 일본을 엄청나게 도와준다고 생색내기 바쁩니다.
.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들의 돈을 가지고 생색은 자기가 냅니다.
돈은 돈대로 내고,인정도 못 받는 국민들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