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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석 선장 방송보도가 지겹고 불쾌한 이유.


TV를 켜면 꼭 나오는 방송이 바로 석해균 선장의 병상 소식입니다.모든 방송과 언론,뉴스,미디어가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한 각종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석해균 선장의 무사 쾌유를 빌고
대한민국 국민이 인질이나 억류되어 있는 사건에는 단호하게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으로 반드시 병상에서 석 선장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해도 너무한 독재국가에서 보여주는 영웅 만들기의 일환입니다.삼호 쥬얼리 해적 피랍
소식과 이어지는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포스팅과 기사가 넘치기에,참고 또 참았지만 TV만 켜면
나오는 방송 모습은 도저히 글을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게 하였습니다.



보통 정치 포스팅을 하나 쓰기 위해서는 방송과 뉴스 기사를 기본적으로 수십개씩 읽고,그날 이슈
정치면을 꼭 봐야 합니다.그런데 요 며칠 정치면에 가장 많이 나오는 뉴스 기사는 단연 석 선장의
몸 상태를 시시각각 알려주는 보도들입니다.


그날 중요 정치 기사를 모아보는 저에게 이번 주 내내 정치면 기사의 헤드라인은 언제나 석 선장의
실시간 병상 기록입니다.보통 다른 정치 기사가 아무리 흥미 있어도 3-4개가 올라오거나,개헌등
특별한 이슈는 40개 미만이었지만,석해균 선장 병상 기록은 매일 200여개가 계속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비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하면서,정부와 언론은 
국민들의 마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병세의 급격한 문제나 뉴스다운 뉴스가 아닌 무조건 석 선장의
보도를 쏟아내면서 대한민국 방송과 언론을 흔듭니다.

해적 마케팅,아덴만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해적 구출 작전에 이명박 대통령 자아적 능력 홍보 표출이
강하게 보이지만,아무리 그래도 석해균 선장의 병상 일지를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미친듯이 나서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석해균 선장은 일단 한국으로 이송되었고 유능한 의료진들에 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석 선장의 보도보다 지금 위험한 이집트에 갇혀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대책 마련과
보도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석해균 선장을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가
지속하고 있다면, 방송관 언론은 이제 당면한 중요 사건을 보도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방송 보도는 단신처리 또는 짦막하게 이집트에 남아 있는 한국인들의 상황을 보도합니다.
아래는 한국인 여행객이 이집트 공항에서 트위터로 올린 내용입니다.


이집트 대사관 한국인 직원은 9명이고 다른 나라 대사관 직원들은 수십명이라서,한국 대사관이
자국민을 보호 또는 관리하고 도와주는 것이 힘들다고 이해는 합니다.하지만,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외교 통상부에서 제대로 된 직원을 급파하는 것이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국민이 돈이 없는데 비싼 전세기를 이용하라고 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세금은 이런 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석해균 선장 1인을 위해서는 전용기를 띄운다고 국민이 세금을
낭비한다고 뭐라 했습니까? 이번 이집트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하기 위해 전세기 무료로 이용한다고
그것에 대해서 비판할 국민은 없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된 금미호는 현재 120여일째 해결될 기미가 없습니다.특히 쥬얼리호 구출
작전 성공으로 소말리아 해적은 한국 선원을 처형하려고 금미호 선원을 넘겨받기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대한민국 정부는 몸값 6억원 지원도,협상도,구출작전도 모두 불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금미호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서 가족들은 영화에서처럼 용병을 고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을 보면서,정말 어이없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1차 작전 실패와 함께 저는 특수전
관련 역사를 수없이 봤지만,이런 황당한 작전과 그 후에 벌어진 군사 보안을 무시한 작전 계획 노출을
작전 일주일도 안 되어서 공개하는 군대를 처음 봤습니다.


작전이 성공했다고 치부하고,인질을 무사히 구출하고 석해균 선장도 이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면
이제 대한민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다른 국민을 보호하고 구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아직도 아덴만 마케팅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습니다.

아덴만 작전에 대한 비판을 강도 깊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성공한 작전만 내세우면서
지금 위험에 처해있는 자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보면서 화가 솟구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쥬얼리호 선원들을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구출은 했는지 의심이 듭니다.
국민을 위하고 한 명의 목숨을 위해 전용기까지 안배하는 대통령이 왜 지금 이집트에 외교통상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고,그들을 위해 국적기를 무료로 보내주지 않습니까?

이집트에 있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이 성금을 모아 전용기를 보내줄 것을 기다립니까?

대한민국 국민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
석해균 선장을 구출하려는 의지가 지금도 위협받는 금미호 선원과 이집트 한국인에게도
제발 동일하게 나타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