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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모 잘 만나 체육점수로 수학 교사된 사연.



수학을 전공한 사람이 사립학교 선생님으로 채용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대부분 수학 실력과 관련 대회 입상 성적이라고 이야기 하겠지만,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실력은
전혀 필요가 없다.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체육대회 보조 교사로 서류를 꾸민다.
둘째. 체육 관련 연구 보고서를 대충 만든다.
셋째. 체육 지도 연구 대회에서 입상한다
셋째. 교원 채용 서류를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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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합격해서 교사로 일하면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이 빠졌다.바로 상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교육감으로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
말도 안 된다고 소리 버럭 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일이니,필자에게
거짓말이라고 우기면 안 된다.이런 일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과정을
한번 따라가 보자.


2009년 사립중등교원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선발 모집요강이다.수학 과목 최종 선발 인원은 2명
여기에 보면 서류심사 점수가 40점,그리고 필기시험이 30점이고 면접이 30점 배점이다.

나근형 인천교육감의 딸인 나OO 지원자가 포함된 수학 과목 전형 결과의 점수를 확인해보자.


나근형 교육감의 딸이 지원한 수학 교과에서 나OO 교사는 교과별 순위에서 1위로 합격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논란이 되는 사안이 있는데,바로 서류 심사 점수에 들어가는 연구대회 입상 점수이다.

우선 나OO 교사가 입상했던 연구대회입상실적으로 살펴보면.


교육감 시상을 하는 사람은 아버지이고,수상자는 딸이다.여기에 수학 전공자가 갑자기 체육 관련
연구보고서로 수상했다.
그런데 무슨 영양학 전공자도 아니고 생뚱맞게 레슬링 선수 관련 식단에
대한 연구였다.

필자는 생각해봤다.혹시 나OO 교사가 미국 드라마 넘버스에 나오는 천재 수학자가 아닌가??


만약 나OO 교사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칼사이 대학에 입학하여,최연소 교수로 강의하면서
FBI에 위촉요원으로 모든 범죄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필자는 나OO 교사가 천재라고 믿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또 이상한 게 있었다.

 
우연이라고 할까? 학교체육지도 연구대회에서 입상하고 20일 뒤에 교육공무원 서류접수를 했다.
만약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면 정말 나 OO교사는 행운아이다.아무도 받지 못한 추가 점수를
체육지도 연구대회 입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우연한 결과가 생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살펴보니, 또 희한한 일이 있었다.

2008년,2009년 학교체육 지도 연구대회 수상자들의 전공 과목중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제외하고
수학 전공 교사는 나OO 교사가 유일하다.아마 나OO 교사는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천재 수학자와
같은 수학 천재였을까?


그리 높지 않은 배점에 나OO 교사 천재 수학자라고 믿었는데 2009년 필기 시험 출제 위원이
일선 고등학교 교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고,교육청 인사로만 구성되었던 사실을 알았다.
교육공무원 특별 채용 면접위원에 대한 위촉 권한이 교육감으로 되었던 상황이 너무 신기했다.



보통 면접위원들은 외부인사를 포함하지만,그 당시 면접관들은 모두 교육청 소속 과장들..
아마 바빠서 면접을 내부 직원으로 했던 것이 아닐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교사라는 직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일반인은 교사라고 하면 인정하고,
스승이라는 단어로 존경을 표한다.그렇기에 교사들은 늘 몸가짐과 생활 행동이 바르고
깨끗할 수밖에 없다.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언제나 그들의 말과 행동을 배우고 따르기 때문이다.

나근형 교육감의 딸이 필자가 제기한 의혹과는 전혀 상관없이 천재적인 수학자로 그리고
너무나 뛰어난 능력의 교사이기에 특채로 합격한 것일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예로부터
“참외밭에 가서는 신발을 바꿔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마라”라는
속담처럼 행여나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한다.


MBN 강지연 아나운서는 아버지 몰래 KBS 아나운서 시험을 쳐서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
최종 합격만을 남겨 둔 상태에서 강대영 전 KBS 부사장이 결재 서류에서 강지연 아나운서의
이름을 발견하고,딸을 불러서 말했다.

"내가 그만둘까?아니면 네가 포기할래?"

강지연 아나운서는 수년간 노력한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고 케이블 방송에
다시 입사 시험을 치르고 합격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업에 이런 상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교육가라고 한다면 비슷한 일은 해야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이 잘못되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육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일류 학벌과 사회에서 무조건적인 성공을 강요하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가치관이, 사회에 나와서
자신을 희생하며,남을 생각하고 사회를 위해 공정하게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교사가 되는 일은 너무나 힘든 경쟁이고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의혹이 다른 사람도 아닌 교육가 집안에서 벌어진다면, 어느 누가 교육계를
신뢰하고,교사들을 존경할 수 있을까?

아직도 대한민국에 좋은 스승들이 남아있어,그나마 간신히 버티고 있는 교육계에
최소한 똥바가지를 끼얹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