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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일본의 "게이"동성애자를 위한 전용 담배?



요새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에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사람들이 동성애를 어떻게 받아 들이는가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일본에서 본 담배 광고 하나가 나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사진을 딱 봐도 나같은 사람들은 이 사진의 남자가 게이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솔직히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이 사진을 본 미국인 친구들이나 일본 여자들도 이 대머리 총각 아자씨를
보면 게이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특히 저 타이트한 반바지는 그냥 딱 봐도 게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누군가 게이는 귀걸이를
어느 쪽에 해야되고 약지가 어쩌구 하는데,미국에서 살아본 결과 그런것은 사람마다 틀리다.
한국은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동성애자들은 거의 보면 느낌상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광고가 실제로 게이들을 위한 광고인지는 회사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알 수 없는데
보는 사람의 대부분이 게이를 타켓으로 하는 광고하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원래 담배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을 위한 광고가 대세였다.알다시피 미국 말보로 담배는 원래
1924년에 출시되었을 때는 여성을 위한 기호품이라는 문구를 가지고 시작한 담배였다.





여기에 뒤지지 않는 남성용 담배인 윈스턴도  윈스턴맨으로 불리우는 유명한 배우인 앨런 랜더스같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광고를 했다.(앨런 랜더스는 후두암으로 사망해서 윈스턴 담배 회사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은 유명하다.
이런거 보면 나도 담배를 끊기는 끊어야 할 텐데 ㅠㅠ)

솔직히 이 광고를 본 사람중에 윈스턴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참 난처할 것이다.이 담배를 살때마다
컨비니언 스토어의 직원들이 이상하게 쳐다볼수도 있을 것이고,이 광고를 봤던 사람중에 윈스턴 담배를
피는 사람을 게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고 담배를 바꾸기도 참 어렵고 (담배는 한번 브랜드를 선택하면
그 브랜드만 피는것이 대부분이다)

남성의 이미지가 강한 담배가 게이같은 인물을 내세워 광고를 해서,이것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참 여러가지다.

<태섭과 같은 자리에서 밥먹기도 역겨워 하는 삼촌 윤다훈>

"에이 역겨워,저딴 광고를 왜 애들도 보는데 하는거야?"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윤다훈같은 표정을 짓는 사람일것이다.

실제적으로 동성애자에 관련된 이야기는 금지와 함께 역겹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다.
특히,남자들 입장에서는 '레즈비언은 봐줘도 게이는 용서 못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레즈비언이야 남자의 시선에서는 볼때 눈요기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 여성의 입장에서는 레즈비언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이가 있다.

"머, 별난 광고도 있네,요새 세상에서 머 저런것쯤이야"
예전과는 다르게 성적인 면에서 사고 방식에서 또 뉴스나 기타 언론매체 속에서
우리는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부분을 목격하기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을 수 있다

하지만.
.
.
.
.

나에게는 아직도 거리에서 보는 동성애에 관련된 광고는 싫다.
역겹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솔직히 보기에도 민망하고
그리 좋게 보는 시선은 될 수 없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유일하게 가족중에 태섭의 동성애에 대하여 이해를 못하는 두 사람>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저런 모습과 시선,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김수현 작가가 표방하는 동성애자의 이야기는 결코 동성애자를 옹호하거나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들의 아픔을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에 대한 김수현 작가 인터뷰 보기

개인적인 아픔과 어려움 그리고 사회에 대한 냉대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무시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나 게이가 우리와 틀리다가 아니라 차이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그렇다고 정당하게 거리에서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거나
동성애를 무의식중에 표방하는 광고는 정말 싫다.

난 아직도 동성애자들의 관계나 그들이 함께 있는 장면은 역겹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모습과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가치관과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의 차이일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무시를 하지 않지만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의 차이는 클 수 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게이나 동성애적인 광고,드라마 (김수현 드라마가 아닌 미국 드라마)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왕 발생한 상처에는 꼬집기는 싫어도,그들이 그런 모습을 사는 것에 대한 것은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이기 때문일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만약 내 자식이 게이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는데
절대로
never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