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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드

추억의 미드 맥가이버 지금도 재미있을까?




딴딴딴따 따다다 이 맥가이버 주제가를 기억하고 있는가?

1980년대를 사로잡았던 외화시리즈에서 단연 최고중의 하나가 바로 이 맥가이버이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으면  바로 맥가이버 머리라는 희대의 머리스타일까지 유행시켰기 때문이다.


앞머리와 옆머리는 짧으면서 뒷머리만 길게 했던 이 맥가이버 머리는 아직도 유행하고 있는 머리 스타일중의 하나이다.

김병지 선수의 꽁지머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이 머리의 원조는 바로 맥가이버 머리라고 불리우는 스타일이다.그러나 나같은 세대는 알지만 1980년대 출생한 세대들은 이 머리 스타일이 맥가이버 머리라는 사실은 전혀 모를 것이다.(이런게 세대차이라고 할까나)

사진출처:ask.nate.com/knote/view.html%3Fn...3D197427





내가 꼭 보고 싶은 추억의 미드중의 하나가 바로 맥가이버이다.지난 주에 어렵게 맥가이버 이 미드를 찾아내서 열심히 보고 있다.그런데 20년이 넘은 이 맥가이버를 보다보니 격세지감이라고 할까나 많은 것이 현재의 미드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우선 맥가이버의 특징은 절대로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총은 그저 개머리판으로 사람을 때리거나 위협하는 정도일뿐이다.
그러나 현대의 미드에서 총을 빼놓고는 드라마나 영화가 될 수 없다.


이런 맥가이버의 비폭력성이 1980년대에는 괜찮았다.티비에서 혈흔이 나오지도 않았고(물론 나왔어도 검열대상이었겠지만)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가족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었다(물론 그 당시에는 등급제가 없었지만)하지만 요새 이런식의 밋밋함으로는 거의 살아남기 힘들다.왜냐하면 자극적인 폭력에 맛들여진 현대 사람들에게 비폭력성의 드라마.특히 액션 미드를 원하는 나같은 사람은 절대로 끝까지 보기가 어렵다.




현대적인 테크놀로지가 만연하고 있는 요새 미드와 비교해서 맥가이버의 컴퓨터는 도스 컴퓨터의 세대였다.물론 그 당시에 한국에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맥가이버에 나왔던 불만 번쩍거리는 대형 옛날 컴퓨터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지금은 멀티비젼에 대형 터치스크린 컴퓨터까지 정말 기술력을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나도 한참을 날 수 밖에 없다.
만약 지금 아이들이 본다면 왠 석기시대?아니면 컴퓨터 역사에서 첫장을 장식하는 수준일 것이다.



맥가이버는 연락을 동전을 넣고 공중전화를 사용한다.지금은 길가다가 가게에서 페이폰을 사가지고 마음껏 쓰다가 그냥 버린다.(여기서 잠깐 왜 우리나라는 페이폰이 나오지 안는지 모르겠다.대포폰이 만연해서 범죄에 사용될까봐??)물론 현대에서도 보안때문에 공중전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역시 모양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구세대적인 면모가 있지만,우리에게 맥가이버는 지금의 미드도 따라올 수 없는 맥가이버만의 특징이 있다.그게 바로 맥가이버칼이라고 불리우는 victorinox swiss army knife 이다.이 칼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남자들의 로망중의 하나인데 군대 제대할때나 군대에서 선물하는 목록중의 항상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사진출처:www.outdoorfusion.co.uk/p/1795//...-Red.htm

예전에는 몰랐지만.맥가이버가 사용하는 칼은 실제적으로 군대에서나 에이전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요새는 사용하는것이 바로 아래 그림에 있는 멀티툴이라고 불리우는 제품이다.특히 앞에 뻰치가 있는 이 제품을 미국에서는 많이 사용한다.실질적으로 강도나 사용면에서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www.aceros-de-hispania.com/penkn...ives.htm


우리의 맥가이버는 이 칼만 있으면 모든지 만들어 내는 도구로 사용한다.물론 자르는게 대부분으로 사용하지만(나의 맥가이버 칼의 용도는 대부분 병따개나 이쑤시개의 용도이다 ㅠㅠ)

이런 맥가이버가 사용하는 맥가이버칼을 보면서 그 당시에는 정말 맥가이버칼만 있으면 만능이 되는 줄 알았다.하지만 실제적으로 강화도어가 없고 각종첨단장비가 없던 시절에는 가능했겠지만.....

그래로 이런 맥가이버의 활약은 작은 칼이 아니라 주위의 지형지물과 장비를 활용해서 싸우는게 최대한의 묘미가 들어있다.


황산탱크가 깨져서 황산이 새어 나오는데 이것을 간단하게 초콜릿으로 막는 모습이나...


비료와 소파의 솜을 이용해서 폭탄을 만드는 모습들을 보면  천재라는 생각이 들정도이고 이것이 바로 맥가이버의 진정한 재미이고 즐거움이다.

리차드딘앤더슨이 주연한 이 맥가이버가 극장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뉴스가 나왔는데.아마도 A특공대의 리메이크 영화화 붐에 편승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그런데 과연 현대에서의 맥가이버는 어떻게 그려질까 자못 궁금하다.

항상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미드만 보다가 왠지 약간은 구석기 시대에 살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잔재미와 음악은 나에게 추억과 함께 장면 장면이 지금의 미드에서도 영화에서도 나오는 액션과 모티브가 되는 것을 찾는 즐거움과 묘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