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누드 그리고 돈

아이엠피터 2007. 4. 10. 03:11

누드 그리고 돈

 

예전에 애기했던 Fear factor에 대해서 한번 더 이야길 하자


어제는 정말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fear factor는 6명의(남3 여3)출연자가 상금 5만불을 놓고


스턴트 과정과 벌레등을 먹는 일들을 해서 최후 한사람이


상금을 차지하는 TV 프로그램이다-



그것은 바로 출연자 6명에게 옷을 모두 벗고


패션쇼(?)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



패션쇼장과 동일한 무대에서 카메라들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옷을 모두 벗고 무대를 한 바퀴 돌고 2분간 서있는 시험이었다.


과연 그들은 옷을 벗었을까?



결론은 모두 벗었다.


15개월된 애기를 가진 엄마 출연자도 옷을 벗고


모두 옷을 벗고 그 과정을 통과했다.



돈이 뭐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난 못했을 것 같다.



유교적인 사고 방식과 물질보다는 정신 세계를 우선시하는


동양 사고를 배워 온 나로써는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라면 할 수 있었을까?


상금 5만불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옷을 벗고


그것도 TV로 방영되는 자리에 나갈 수 있었을까?



그들이 떳떳하고 당당히 나간 것은 아니다.


그들도 굉장히 긴장을 했고 떨렸고 챙피하다고 애길했다


하지만, 그러면서 그들은 당연한 듯 옷을 벗고


무대에 나섰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모 나이트 클럽에 댄스 경연대회에 가면 옷을 벗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했지만


방송에서 그것도 술도(?)안 먹은 상태에서 하기란


조금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한국 방송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심의는 물론이고 담당자들은 당장 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별 문제가 없다.



난 미국 토크쇼를 밥 먹을 때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


뭐 이상한 벌레들이 나오는 프로그램과 밥은 상관이 없지만


토크쇼에 나오는 인간들이 벌이는 행태는 정말 역겨울 때가 많다.



아들이 엄마와 딸과 한꺼번에 잠을 자고 나와서


같이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면 정말 역겹다.



장모와 사위가 같이 키스를 하고 장모가 가슴을 보여주는 장면은


밥은 커녕 구토까지도 나올 정도이다.



이런 극단적인 모습들에 대해서 내가 애기하고 싶은 것은


문화의 차이가 아닌 인간이 돈에 대해서 얼마만큼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어제 상도 마지막회를 보았다


(미국은 한국 비디오가 한달 정도 한국보다 늦다)


원본보다는 많이 틀린 느낌의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래도 재밋게 본 편이다.



임상옥이 애기한 것중에 하나가


재물은 물과 같이 흐르는 것이고


내가 잠시 소유할 뿐이지 영원한 소유는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많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애기가


돈을 찾는 사람은 큰 부자가 못된다고 한다


돈이 사람을 쫓아 와야지


사람이 돈만 쫓아 간다면 망하거나 크게 성공은 못한다고 애길 한다.



어쩌면 나도 그런식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일에 매달려서 살아가는 모습들....



어제의 그 장면을 보고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5만불이라는 돈과 같은 작은 존재를 놓고


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살아가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내 아들 때가 되면 미국 사회의 정신을 지탱하는 것은


아마 동양 사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에 물질적인 것만 쫓아 간다면 미국 사회의 패망은 뻔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하나를 놓고 미국의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작금의 미국 사회는 물질적으로 너무 달리고 있다.


아무런 명제와 의의도 없이 힘과 물질의 세계만을 추구한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였다.


하지만,이제 개인의 자유는 안보와 평화라는 논리에 힘을 잃고


나아가고 있다.



9.11테러로 인한 많은 아랍계 사람들의 불법 감금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은 아시아인들


이스라엘의 속국으로 전락해버린 미국 정부



모든 것이 물질의 우선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에 와서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이 경계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지난 80년 이후로는 미국 정치와 사회가 이민자를


그리고 힘없는 자를 위로하고 도와주는 사회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힘의 논리에 들어 있지 않는 자들은 불이익과 억압을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보거나 많은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조짐이 보인다면 추후에는 더 큰 불이익이


사람들에게 닥칠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 미국에 살려면 미국 시민권을 따야 된다고 애기 한 적이 있다.


미국이 이런 힘의 논리로 나아간다고 포기하고 살 수 는 없다


힘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애기가 많이 나아갔지만,물질 세계에 나아가고 있는 미국의 정신 세계를


우리 모두 파악하고 경계해야만 소수 민족으로써의 나아갈 방향과


길을 닦을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안으로 많이 곪아지고 있다.달이 차면 기울 듯 미국또한


이제 보름달에서 초생달로 나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