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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blogimgs.naver.com/nblog/ico_scrap01.gif" class="i_scrap" width="50" height="15" alt="본문스크랩" /> 나만의 여행노트 만들어서 떠나기♬

아이엠피터 2007. 4. 16. 21:52

오늘의 노하우포스팅 주제 :

나만의 여행노트 만들어서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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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설렌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만나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일

 

두렵기도 하지만 설렘이 더 강해서

사람들은 늘 여행을 갈망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돌아오곤 한다.

 

 

물론 여행의 그 두근거림도 좋지만

나는,여행을 준비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

그래서 그 준비기간동안에는 항상 여행노트를 만들어서

여행에서 필요한 정보와 여행지에서 느낀 것을 기록하고자 한다.

 

요즘에는 디자인 예쁘고 알찬 여행노트도 많이 팔지만

어쩐지 내가 스스로 공들여 만든 노트가 더 정이 가는건

그리고 그렇게 만든 노트가 더 효율적인건 괜한 핑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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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만 네 번 여행을 갔다.

혼자 떠난 여행도 있고, 이런저런 단체에서 교류활동 비슷하게 간 적도 있다.

그 때마다 노트를 준비했는데, 벌써 이렇게 모였다. 노트 한권에 여행의 모든 기록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노트를 고를 때에는 일반적으로 파는 어떤 노트는 기본적으로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여행때 샀던 A5사이즈를 애용하는 편.

A4의 절반 크기라서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휴대도 편한데다가

이것저것 붙여넣기에 절대 작지 않고 넉넉한 사이즈.

무거운 스프링보다는 제본식이 가볍고 편해서 좋다.

 

노트를 고를 때는 여행 내내 닳도록 만져도 싫증 안날만큼

자기랑 꼭 맞는 노트를 구하자.

 

단, 너무 작으면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붙이기 힘들고

너무 크면 휴대용 가방에 안들어가서 보기 불편해진다.

기준을 A5로 잡고, 맘맞는 노트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 :)

 

 


 

 
 
노트를 구했으면, 먼저 첫 페이지를 써 본다.
 
위 사진은 처음으로 공들여서 (제대로) 만들었던 여행 노트.
이때 여행이 처음으로 '혼자' 2주 이상 떠나는 여행이라서, 준비도
꽤 이것저것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노트 가장 앞쪽에는긴급시 연락처와 숙박지 주소, 여권번호를.
언제든지 필요할 때 보고 쓸 수 있도록 맨 앞에 적어놓았다.
만일을 위해서긴급연락처에는 대사관 전화번호도적었다.
 
 
 
아래쪽에는Contact to me!라고 해서
"혹시 이 노트를 주우셨다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해주세요"라고 영어로 적어놓았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 그리고 주소. 물론 이걸 적어놓는다고
잃어버렸을 때 진짜 연락해 줄 사람은 적겠지만, 세상일은 모르는거다.
뭐든, 만일을 대비하고 보는 자세. 특히 해외에서는.
 
 
 
 
 
옆 페이지에는 먼저여행을 떠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었다.
여행 기간, 여행 지역, 그리고 준비사항들.
생각나는 대로 적어두고 한 일에는 체크 표시를 해서
출발 전까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안했는지 매일매일 체크!
 
 
기본적으로
여행 일정 잡기 - 여행 예산 세우기 - 비행기와 숙박 예약 -
 환전하기 - 핸드폰 등 필요한 장비 렌탈 - 짐 챙기기 - 연락하기 등등.
 
 
 
 
그리고 아래 쪽 남는 공간에달력을 그려놨다.
짧게 1주일 미만으로 가는 거라면 달력은 필요없지만
2주 이상이라면 달력이 꽤나 유용. 핸드폰을 안가져 가는 경우라면 더더욱.
여행지에서는 날짜 가는 감각이 참 달라지기 때문에 달력은 정말 중요하다.
 
 
게다가 이 때는월드컵 기간이라서, 한국 경기를 TV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를지는 모르겠지만 만일을 위해 일단 한국 경기 시간표도 적어 갔다.
실제로 정말 도움 많이 됐다=_=;
 
 
 


 

 

2007년 1월에 떠날 여행을 위한 노트.

 

이번에는 명함을 만들었기에, 손으로 적는 대신

내 명함을 그냥 통째로 붙여놨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단체에서 보내주는 거라서

비행기나 숙박 예약을 내가 할 필요가 없는지라 여행준비칸은 공란.

일주일간의 여행이니까 달력 역시 Pass.

 

대신미리 짜여진 일정이 있어서

그것을 A4지 절반 사이즈로 축소 인쇄해서 붙여놨다.

 

미리 짜여진 일정이 있는 경우이렇게 50%축소인쇄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언제든지 꺼내보기 편해서 참 좋다. 따로 서류철같은거

들고 다니면서 넣고 빼기 힘들어서 버거워하는 것보다 백만배쯤 간편♬

 

 

 

 

 

혼자 갔던 여행의 경우, 스케줄은 일단 자유롭지만숙박과 비행기 예약에 맞추어서

대략의 스케줄을 적어 놓았다.

 

매일매일 날짜 란을 크게 써 두고, 각 지역에서 세부적으로 어디에 갈 것인지

변경도 하면서, 여러 가지로 계획을 짰다.

 

도시를 어느 순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 교통편을 정하고 나면

그 도시 내에서는 먼저 1순위로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그곳 주변의 좋은 곳을 미리 알아봐서 적어둔다.

 

혼자 가는 여행의 경우 너무 빡빡하게 안짜고 그냥 맘내키는대로

돌아보는게 최고다. 그래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만 몇군데 적어놓고

나머지는 여유롭게 해 두었다. 시간별로 코스 정해두는 건

스스로도 피곤하고 여행 끝나고 나서도 피곤하다.

 

그리고예산을 간단하게.

숙박, 교통, 음식, 선물, 그외 잡비 등등을 계산해서

집에서 공항까지의 왕복 교통비와 약간의 원화

현지에서 쓸 돈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여행자수표를 가져가는지, 현금만인지)

카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총 얼마를 쓰고 얼마가 여유인지

 

나중에 틈틈히 체크하기 편하게 보기 편한 식으로 적기!

 

 

 

가져갈 물건의 체크 리스트.

 

옷이라던가 소품(특히 모자를 비롯한 소품은 구체적으로 적어둬서

잃어버렸는지 체크하는것이 중요; )  각종 도구나 놓고가기 쉬운

- 그렇지만 편리한 것들, 예를 들면풀이나 가위, 비닐봉투같은 것 - 물건들을

적어서 여행 떠나기 전 확실하게 챙겼는지 두번 정도 체크할 것.

 

 

아래쪽에는연락처 리스트를만들었다.

(개인정보 보호상 번호는 일부 지웠다^^;)

 

프린트해서 붙여도 되고 손으로 적어도 되는데

해외 현지 친구들이 있는 경우라면, 그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적어가고

한국 친구들의 전화번호도 몇개 정도. 해외 나가서 혹시라도

필요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특히 2주 이상 간 경우라면 분명히

전화할일이 생긴다. 그렇지만 핸드폰이 없으니까, 번호가 기억이

안나서 못건 경험 많을 듯. 아무튼필요한 연락처, 다 적어두기!

 

 

 

옆에는숙박지 지도와 주소, 가는 법을 프린트해서 붙여놨다.

어떻게 찾아가는지, 전철역 내려서 어느 방향으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주소랑 전화번호까지 상세하게.

 

지도 한장 붙여놓으면 어딘지 몰라서 헤매는 수고할 필요는 없음 :)

 

 

 


 

 

그 다음 제일 많이 쓰는 것이지하철 노선도가아닐까?

특히 도쿄같은 대도시를 가는 경우에는 더더욱.

 

거대한 지도에 딸린 지도를 봐도 좋지만, 솔직히 사람 많은 거리에서

그걸 일일이 펴는 것도 굉장히 쪽팔리는 짓이고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지도만 따로 잘라서 사이즈 딱 맞게 접어놨다.

언제든지 쉽게 찾아보도록 인덱스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면 바로바로 볼 수 있고.

 

 

이렇게 붙이면 거대한 지도 펴지 않아도

바로 지하철 볼 수 있어서 무지하게 편리 :)

 

일본여행이라면 가기 전 발품 좀 들여서

서울 JNTO(프레지던트 호텔 2층에 있는 일본관광진흥기구.

거기 가면 도쿄를 비롯해서 일본 각지의 지도와 관광팸플릿을

원하는대로 가져올 수 있다)에 가서지도 잔뜩 구해오자.

이것저것 맘에 드는 지도 붙이고 자르고 해서 조금만 수고하면

어느새 자기만의 멋진 지도책이 완성!

 

시중에서 파는 두꺼운 책 가지고 가는 것보다

백만배 실용적이고 보기 편하다.

 

 

 

 

 

혹시 가고 싶은 가게나 지역이 있다면, 정보를 프린트해도 좋고

잡지라면 잘라서 붙여도 좋고 아무튼 자기가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스크랩해 두자.

 

 

여행가이드 책에서 보고 괜찮다고 생각한 곳이 있다면

그걸 지도상에 표시하든 가는법을 손으로 적든....

표현방법은 자유;) 알아볼수만 있으면 된다.

 

 

넓은 곳을 가는 경우라면 전국판 지도를

도시 한군데만 가는 거라면 그 도시 지도를

 

핸드북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펼치도록 되어 있는 지도를 구해서

표지 부분을 풀이랑 테이프로 찰싹 붙인 후에

펼치면서 볼 수있도록 해 두면 언제든지 쉬면서 펼쳐볼수있다. :)

 

 


 

 

특별하게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 지역의 확대지도를 구해서 붙여놓기.

 

 

전도에는 나오지 않는 작은 곳, 길까지 확실하게 나와서

실제로 그 지역에 갔을 때 제대로 도움된다.

 

책을 복사해도 좋고 지도를 잘라 붙여도 좋고

인터넷에서 프린트해도 좋고. 가능한 확대되고 잘 안내된

지도를 골라서 붙이자:)

 

 


 

 

한국 여행안내 책자에는 시부야나 신주쿠같은 곳의 지도는

그럭저럭 제대로 나와 있는데, 심각한 길치인 나같은 경우는

그걸 보고서도 원하는 곳에 잘 못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일본 지도를 A3지크기로 복사해서 붙여 가져갔는데

신주쿠, 시부야같은 도심이 건물 하나하나까지 상세하게 나온다.

A3 한장에 담긴 지도가,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대략 30분 정도의 거리.

그런 좁은 지역을 가게 하나하나까지 제대로 그려놔서 정말 편하다:)

 

광화문에 있는 일본국제교류기금(www.jpf.or.kr)에 가면

무료로 일본어판 지도를 복사할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해도 좋고

 

www.mapion.com과 같은 일본 지도를 사용해서

프린트해도 좋고. 정말 손바닥 들여다보는 듯 훤하게

초상세지도를 구할 수 있다.

 

혹은일본어판 가이드북을 사는 것도.

한국어판 가이드보다 백배쯤 더 자세한데

뒤에편리map이라고 지도와 노선도가 반드시 딸려있다.

떼어서 갖고다니면서 볼 수 있는데 컬러인데다가

무지하게 상세하다.일본어를 안다면 꼭 챙겨가면 좋을 아이템.

 

 

 

그리고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곳이 아니라

시모키타자와나 키치죠치같은 곳은,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런 곳에 대한 정보가 있는 가이드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런 경우 일본판 지도를 따로 여백에 붙여 갖고 갔다.

 

 

 

도쿄 외에도

나고야나 그 외 덜 유명한 지방도시는

직접 지도를 구해서 붙여 가는게훨씬 편하고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

 

 

 

노트 맨 끝에는

 

사고 싶은 물건 목록을 적고

혹시 지인들이 뭔가 부탁했다면 그것도 적어놓고

(나중에 깜빡하고 못사서 허둥대는 것보다 낫다 )

 

뒷표지에 포스트잇 한장정도 붙여놓으면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쓴다.

 

그리고 손바닥만한 비닐봉투를 준비해서

(사진인화할때 주는 봉투도 쓴적 있는데 참 편했다)

거기에 증명사진 여분이라던가 각종 필요한 서류, 이것저것

종이쪼가리등등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자. 물론 테이프로 막았다가

뗄 수 있게. 의외의 위력을 발휘한다.

 

 

 

항공권도 여기에 끼워놓고

예약에 필요한 모든 정보도 이 노트에 적어놓고

무튼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여기에 깡그리 적는다고 생각하면된다.

 

 

 

 

 

실제로 여행이 시작되면, 매일 잠들기 전 노트를 적는다.

매일매일의 생각, 감상, 간 곳, 쓴 돈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론 글쓰기 좋아하면 한도끝도없이 일기가 길어지겠지만

여행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한시라도 빨리 자고 싶은 경우라면

 

영수증이라도 붙여놓자.

내일 하면 되겠지, 하는데 하루이틀 미루면

여행 갔다와서는 죽어도 못한다. 영수증만이라도 붙여놓고 잠들자.

 

 

 

먼저 항공권 반권을 붙여놓고

그날 쓴 영수증을 시간순대로 포개어서 풀로 붙여놓으면

웬만해서는 안떨어지니까 안심.

 

 

 

영수증을 붙여놓으면 뭐가 좋냐면

 

1)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 그날의 지출내역이 한눈에 보이고

3) 영수증에 '어디 지역의 어느 상점'인지 나오니까 어디 갔는지 기억할 수 있고

4) 시간이 찍히니까 몇시에 뭘 했는지 기억하기 쉽다는 것

 

여행의 '공식적인 증거자료'가 되는 셈이다.

편의점같은데서 혹시 안주는 경우가 있더라도

 '레시-토 오네가이시마스(영수증 부탁합니다)'라고 말해서

꼭 받도록;)

 

도심 전차요금의 경우발권할 때 '영수증'이라고 써있는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르면 전차 표와 함께 금액이 써진

영수증이 나온다. 발권해두면 나중에 교통요금 정리할때

무지하게 도움된다.

 


 

 

그날그날의 일기와

입장권도 영수증이랑 같이 붙여두는 것은 기본.

그리고 그날그날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써두는 것도 추천.

여행의 즐거움은 보고, 듣고, 느끼고, 그리고 먹는데에 있다는...

 

 

일본같은 경우 편의점에 가면 복사와 프린트 서비스가 있는데

디카의 메모리 카드만 넣으면 원하는 사진을 골라서

한 장에 모아서 프린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비용은 약 30엔정도.

작게 몇장을 모아서 엽서만한 크기에 뽑을 수도 있는데

 

맘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현지 편의점에 가서 바로 몇장 모아 뽑은 다음

노트에 붙여놓으면 귀국후에 사진을 인화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도 남고 생생해서 좋다.


 

 


 


 

 

이렇게 해서

준비과정을 거치고

여행에서의 조언자가 되어주었으며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기록보관상자가 된 노트가 또한권탄생.

 

 

닳고 닳은 노트를 들춰볼 때마다 여행에서의 기억이 피어오르고

그리고 그 여행에서의 추억은 또다른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게 한다.

 

 

 

나만의 여행노트로 떠나는 여행,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여행이 될 수 있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