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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포토뉴스

[카드뉴스] 박근혜 '아몰랑'의 결정판, 대국민담화문

 

 

 

 

 

 

 

박근혜 대통령이 8월 6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제'라는 단어는 '37회','개혁 33회', '국민 29회', '청년 14차례에 걸쳐 사용했지만, 듣는 내내 도대체 이런 말로 '경제 재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이라는 말만 있었지, 대한민국 경제의 본질적인 문제인 재벌개혁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이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한다고 했지만, 재벌이 보유한 현금 수백 조에 비하면 그다지 손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말하는 대통령의 말이 오히려 오버가 아닌가 생각됐습니다. 재벌과 기업의 손실은 없고, 오로지 노동자만 피해 보는 구조 속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는 허무하게 들렸습니다.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창조경제'가 경제 재도약의 대안이라고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모한 용기에는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의 능력이 기업의 이익 앞에 짓밟히는 대한민국 사회구조가 어떻게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이 듣고 싶었던 '국정원 해킹팀', '메르스 사태', '동생 박근령 망언'에 대한 사과와 평가는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질문조차 받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고 쏙 들어간 대통령의 모습에서 '뭘 그런 걸 기대하냐'라는 핀잔을 듣기 충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왜 대통령 하면 '아몰랑'이 떠오르는지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