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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의 말을 따르지 않는 '주범'을 찾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6일 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가 다시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와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학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으로 처음 겪는 것이라 혼란스러웠다'고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손을 잘 씻고 학교에서 배운 예방조치를 잘 실천하면 메르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각주:1]

 

박근혜 대통령의 말처럼 메르스가 위험해도 정부와 학교에서 알려준 방법을 잘 실천하면 충분히 예방하거나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말을 따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가정통신문을 보면 제일 첫 번째가 '다수 집합 장소 참석하지 않기'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고, 가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중동식 독감'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가 메르스 감염예방 수칙[각주:2]을 알려줬는데도 꼭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학교에서는 '붐비는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알려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14일 동대문 상점가 밀리오레를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각주:3] 예고 없이 방문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에게 몰려 들었고, 근접 경호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경호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에서 낙타고기도 두 번이나 드셨고,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 고열과 복통으로 며칠 쉬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건강하셔서 괜찮지만, 왜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악수를 청했는지 참 이상합니다. 요새는 악수 대신 눈인사를 하고 있는데....[각주:4]

 

 

질병관리본부와 학교에서는 메르스 감염예방 수칙으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합니다. 6월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디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왜 김무성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까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때문일 것입니다. 기자가 '시중에 마스크가 동이 났다'고 하자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마스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미 5월 23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국립인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마스를 착용한 적이 있습니다.[각주:5] 원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데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 이해를 했나 봅니다.

 

 

메르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메르스 콘트롤타워 책임자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처럼[각주:6]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좋습니다. 최경환 총리 대행은 19명의 국민이 사망했지만, 여유로운 표정으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안전하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왜 옆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메르스는 '중동식 독감'이니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대모초등학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들께 알려 나갔으면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각주:7]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정부는 다음 중 어느 정부일까요?

 

① 김영삼 정부 ② 김대중 정부 ③ 노무현 정부 ④ 박근혜 정부

 

정답을 모르시는 분들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02-730-5800으로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중동식 독감'에 국민들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19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독일에서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중동식 독감'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 청와대. 2015년 6월 16일.http://www1.president.go.kr/news/inside.php?srh%5Bview_mode%5D=detail&srh%5Bseq%5D=11125 [본문으로]
  2. 질병관리본부 http://mers.go.kr/mers/html/jsp/main.jsp [본문으로]
  3. 국가적 위기에 두가지 메시지를 던지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 거다란. 2015년 6월 16일 http://geodaran.com/3209 [본문으로]
  4. "불청객 메르스..악수대신 눈인사하세요" 아시아경제,2015년 6월 10일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61010144447276 [본문으로]
  5. 보건복지부. 2015년 5월 23일. http://www.mw.go.kr/front_new/jb/sjb0703vw.jsp [본문으로]
  6. 최경환, 메르스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에 일단 '총대' 뉴스1. 2015년 6월 9일. http://news1.kr/articles/?2271707 [본문으로]
  7. 청와대. 대모초등학교 방문 간담회 부분 중 대통령 주요 발언. 2015년 6월 16일. http://www1.president.go.kr/news/briefingList.php?srh%5Bview_mode%5D=detail&srh%5Bseq%5D=11122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