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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일본, 독도문제로 대한항공 불매운동,그럼 우린?


일본 외무성이 내부 전산망과 이메일을 통해,외무성 직원과 해외공관 직원은 7월18일부터 8월 18일 한 달 동안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대한항공이 새로 도입한 A380 기종의 시험 비행을 독도 상공에서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마쓰모토 외교장관은 대한항공의 독도 시험 비행이 있었던 지난달에도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었습니다. 

 
마쓰모토 외교장관의 발언 중에서 가장 위험한 발언은 바로 일본 영유권 침범이라는 대목입니다. 우리에게는 독도가 아주 당연한 우리의 영토이지만, 일본은 야당까지도 나서는 말도 안 되는 영유권 침범의 사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독도가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기관이 나서서 민간 항공사를 상대로 불매운동까지 벌인다는 사실은 우리가 주목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무엇을 했을까요?

"정부는 즉각 일본 대사관 측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이용금지 조치는 일종의 제재 조치와 같은 사안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양국간 외교 마찰뿐만 아니라 국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
(SBS 뉴스 보도 인용)

언제나 그렇듯이 수순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 일본 대사관 측에 강력히 항의,
○ 그러나 외교마찰을 우려한 자제.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나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가 전혀 없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홈페이지는 늘 외교통상부 장관의 멋진 정책 보도와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일정만 보입니다.

우리는 일본외무성의 강력한 민간항공사 불매운동이 일어난 배경을 우선 알아야 합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를 인용한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보겠습니다.

'일본은 안전 보장을 타국에 내맡기고 경제를 우선시해 부유해졌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잃어버린 것도 많았던 게 아닌가.'국가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잃어버린 것을 되찾자는 건 방위성 승격과 개헌을 외쳐온 일본 우익들의 목표다.
(한승동 저:미국.일본의 패권 게임과 우리의 생존법 인용)

저는 일본을 북한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존재 중의 하나라고 계속 글을 써왔습니다. 

[韓國/시사] - 통일세보다 더 무서운 日 한반도 통일저지.
[韓國/정치] - 일본 자위대 파견설에 숨겨진 무서운 진실.[韓國/시사] - 한일 군사력 비교를 통해 본 한일 전쟁 시나리오.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 인식을 오로지 신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우월감을 가지고 살았던 지난 날의 모습과 유사하고 아니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잘못이 있다면 전쟁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전쟁에 패한 것이겠죠.저는 여전히 일본인이 백인들의 침략에 용감히 맞서 싸웠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겨례21 :도조 히데키의 손녀 도조 유코 인터뷰 내용 인용)

도조 히데키는 아시아태평양 전쟁을 총지휘했던 인물이고, 그의 손녀는 아직도 조선을 일본이 빼앗긴 땅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일본 우익과 일본을 움직이는 정치권의 모습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단순히 교과서 왜곡이 아니라, 어린아이들부터 철저하게 세뇌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미래를 통째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韓國/정치] - 조선의병이 마적? 일본에 뒤통수맞은 한국


하지만, 대한민국은 지금 어떻게 그 문제들을 대처하고 있습니까?

[韓國/정치] - 일본특수부대출신 백선엽 장군이 한국의 영웅?
[韓國/정치] - 일본 야쿠자 대부업체 보호하는 친일 한나라당
[韓國/정치] - 일본 무서워 독도표기조차 못하는 MB정부.
[韓國/정치] - 친일 뉴라이트 연합,한국을 접수하다.
[韓國/정치] - 日 천황 탄신 축하 파티에 간 철없는 정치인



이번 대한항공 불매운동은 중요한 의미와 앞으로 한일 양국 간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항공을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비싼 요금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서비스,그리고 무엇보다 국적기라고 항상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지, 국민을 향한 사랑은 낮은 항공사였기 때문입니다. 

[韓國/정치] - 일본은 돕고 한국인은 돈 요구하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에 의해 삭제된 포스팅)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대한항공 불매운동 사건을 넘길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일본이 독도 문제를 가지고 언제든지 한국 기업을 옥죄고 압박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A라는 기업이 독도 건설에 필요한 태양광 부품을 납품했던 사실을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그 제품의 일본 수입을 제한한다면...
B라는 기업이 독도 기지 유지와 독도 상공을 방어하는 군납 회사라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그 제품의 일본 내 유통 금지를 한다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대한항공 불매운동에 맞서 일본 JAL 항공 탑승 반대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대한항공 불매운동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JAL이 다케시마에 갔으면 한국도 당연히 일본 JAL 불매운동을 했을 것' 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외교는 치밀한 전략 싸움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항공은 강도 높은 수위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 일본 눈치 보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
○ 일본 관광객 때문에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한항공

결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돈 때문에 어떤 일도 못하는 대한항공의 현주소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JAL 항공이 독도에 왔다면 발포는 아니겠지만, 아마 전투기를 동원해 우리 대한민국 영토에서 나가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해주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독도가 지닌 의미를 알고 있던 대통령이었습니다. 



독도는 가해자인 일본에는 단순한 의미의 땅일 수 있겠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그냥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일본이 대한항공 불매운동을 한다고 JAL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 유치할 수 있습니다. 치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 이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단순한 항의 외에는 할 수 없는 대한민국 정부의 모습에서, 지난날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서 온 국토가 유린당했던 치욕스러운 역사를 다시 볼 수밖에 없어서,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원망스럽습니다.

일본 우익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 이유를 이제 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