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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연평도발.해병대 대응사격에 대한 북한군 피해 상황.



연평도발에 따른 한국 해병대의 대응 사격에 대한 북한군 피해에 관심이 많았지만,그동안 정확한
북한군 피해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연평 도발이 발생하고도 오랜 시간 후에,국회정보위원회에서
1일과 2일 대략적인 북한군 피해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위성 사진과 대응 사격 지점을 공개했는데
그 피해는 거의 미비할 정도로 한국 해병대의 대응 사격은 형편 없었다.정확한 위성 사진과 함께
이번 연평도발에서 한국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해병대의 대응 사격에 대한 북한군 피해는 과연 있었는가?

연평도발이 발생하고,군당국 및 정부는 K9 자주포 대응이 13분 가량 늦었지만,실제로 북한군 진지를
향한 대응 사격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북한군 피해도 상당했으리라 예측 발표를 계속 했었다.
그러나,오늘 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이런 주장은 자신감만 있었던 허무맹랑한 발표였다.


해병대 K9 자주포대는 1차 대응 사격에 50여발의 포탄을 북한군을 향해 발사했지만,바다에 35발이
떨어지고,실제로 북한 무도 지역의 막사에 탄착된 것은 겨우 15발이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떨어진 15발의 포탄도 피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사 주변에만 떨어졌다는 점이다.

위성사진을 봐도,막사의 피해 상황이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성 사진 속에서는 포탄의 흔적이
막사 주변에만 몰려있다.정확한 위성 사진 분석이 나오지 않았지만,실제 저 정도의 위성 사진이라면
그렇게 주장했던 막사 타격은 효과가 없었다고 보인다.

2차 대응 사격에는 총 30발의 포탄을 발사했는데,그중 확인된 14발도 북한군 방사포 진지가 아닌
논과 밭에 떨어진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특히 방사포 진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탄착군이 형성 된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보자면,그동안 정부에서 주장했던 북한군 피해가 상당했을 것이라는 
발표는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 된다.



해병대가 문제인가?K9 자주포가 문제인가?

 
이번 연평도발에 따른 대응 사격에서 K9 자주포의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났다.하지만 늘 따라다녔던
문제는, 초기 대응 13분에 관련된 부분인데,필자는 이 점과 다른 기타의 문제점을 통해서 과연 무엇이
북한군 피해가 없는 상황을 만들었는지 살펴보았다.

1.초기 대응 13분은 문제가 아니라 칭찬 받을 해병대 훈련의 힘이다.

필자는 포병 출신이 아니기에,실제 포병들의 경험담과 그들의 의견을 30명 이상 검토해봤다.결론은
초기 대응 13분은 과히 나쁜 결과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훈련을 제대로
수행했다면 그 정도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포탄의 발사에는 신관연결-장약장전-좌표 입력-발사대기라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으며,기계
장치가 많은 K9 자주포는 더 복잡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초탄 발사까지 얼마나 빠르게
발사를 할 수 있는지는 포병들에게 측정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실전이었다는 사실이다.필자는 실제로 총격전 현장을 경험한
적이 있다.물론 군대는 아니고,미국에서 갱들의 총격전에 연루되어 그 한복판에 있었는데,아무리
군대에서 힘들게 훈련을 했어도,총알이 날라다니고 총성이 나면 정신이 없고 아득해진다.
이런 이유로 전쟁이 발발하면 신병들의 전사율이 제일 높은 것이다.

그런 모습으로 필자는 초기 대응 13분은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해병대원들이 제대로 훈련을 받았고
훈장도 받을 정도로 값진 성과라고 보기도 한다.물론 반론의 여지는 있겠지만,포탄과 화염 상황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실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충분히 인정받을 대응이라고 본다.




2.중요한 문제는 대포병 레이더의 고장

필자는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포병 레이더의 문제를 지적한 바있다.그 이유는 현재 한국의
산악지형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포병 레이더는 그리 큰 효과를 보이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실제 대포병 레이더의 성능을 보면

"기상상태가 양호하다고 가정했을 때 현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돼 있는 대 포병레이더가 20km 밖에서 발사되는 81mm 박격포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50%미만이고, 24km 거리에서 날아오는 122mm 방사포는 탐지율이 27% 미만이다"

실제로 2차 대응 사격때 대포병 레이더가 작동했다고 하지만,위성사진을 보면 알듯이 오차율이
높았으며,과연 대포병 레이더의 데이터와 K9가 제대로 링크되었을까?라는 의심도 든다.

K9 자주포의 성능도 문제가 되지만,K9 자주포의 눈의 역활을 하는 대포병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에 북한군 포격을 제대로 대등하지 못했다고 본다.

[韓國/정치] - 노무현 대통령을 두번 죽이는 연평도 포격
[韓國/정치] - '군복무 24개월 환원' 노 전 대통령이 통곡한다.
[韓國/정치] - '전작권 연기' 이명박의 문제와 노무현의 '전작권환수'노력


3.몸빵으로 만드는 현행 국방 계획의 문제점.

필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방계획이 무너져서 지금의 사태가 나왔다고 했을 때,악플처럼 달린
댓글들의 주요 논지는 바로 해병대 감축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사실이다.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국방계획 2020을 읽었는지 의심스럽다.

국방계획 2020은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에 현대적인 장비를 통해서,군사력을 보강시키자는 뜻이다.
이번에도 대한민국에 무인 정찰기가 있었다면,북한군의 포격 위치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었고,
연평도발에서 보였듯이 아무리 많은 해병대원이 있어도,포격전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해병대 병력을 감축하는 것이 해병대 전력을 감축시키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무기를 증강시켜서
막강 해병대를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획이었고,이 계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시한
과제였지만,군사 전문가와 군 장성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했던 내용들을 담은 것이다.

현대전은 정보와 장비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양상이다.무조건 인력만 증강한다고 군사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한국전쟁 사례처럼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넘어오면,지금은 미사일과
공군력으로 초토화 시킬 수 있는 것이 현대전이다.


특수전 병력을 증강하는 것은 (국방계획 2020에도 포함되었다) 찬성이지만,무조건 인력을
늘리는 것은 한마디로 몸빵시키는 옛날 전술이자,낡아빠지고 생목숨을 바치는 정책이다.

이번 연평도발에 따른 대응 사격의 정보가 나온 곳은 국회 정보위원회이다.원래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는데,비공개 정보들이 언론과 뉴스에 보도되었다.
청와대는 이런 자료가 공개되었던 사실을 유감이라고 표명하면서,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북한군 피해 사실이 없었던 사실과 국가 안보와 연관시킬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이번 정보는 당연히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이고 반드시 공개할 사안이었다.

그런데,왜 청와대는 이런 발언을 했을까?
바로 그동안 그렇게 주장했던 한국군이 막강 한국군이라고 주장하고,북한이 도발하면 맞대응해서
북한을 섬멸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사실과,북한군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는 발표가 거짓이었다는
사기가 밝혀지고,속칭 쪽팔려서가 아닐까라고 짐작해 본다.

그런데 이런 청와대의 모습을 보면서 이와 유사한 모습을 역사에서 볼 수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육군총참모장으로 임명된 채병덕 장군은(일본 육사 출신/일본大島秉徳)
임명되자마자,"아침은 개성에서,점심은 평양에서,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라고 공언해서
미군이 한국에서 모든 무기와 장비를 철수시키게 만든 장본인이다.(채병덕을 포함한 국방장관
신성모도 호언장담하고,이승만 대통령도 북진 통일을 늘 주장했었다)

한국전이 터지자,국무회의에서는 나흘 안에 평양을 점령할 수 있다고 큰소리 쳤지만,결국 서울은
사흘 만에 북한에 점령되었고,한국은 북한군에 밀려서 낙동강까지 내려갔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북한의 남침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부의 정보가 벌써
군 수뇌부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하지만 군 수뇌부는 그것을 무시했고,결과는 한국전쟁으로
나오게 되었다.

비슷한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도 나오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 8월에 감청으로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무시했다고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국방력이 아주 뛰어난 국가이고,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고 정부는 발표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6월27일 저녁 7시 방송에서,북한군을 격퇴하고 38선을 넘어 해주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는 방송을 했다,이 방송을 믿고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반신반의하면서 피난을 가지 않고 있다가
서울에 갇혀서 인민군 점령을 그냥 넋 놓고 보게 된다.

하지만,이 방송은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방송되었고,사실 이승만 대통령은 6월 27일
새벽 특별열차로 벌써 대전에 도착해 있었다.

결국 대국민 사기 방송으로 국민을 적군에게 넘겨주고,자신은 살아남았던 이 역사가 지금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

정부는 4대강 사업에 예산을 쏟아부으면서,국방 예산이 감액되는 부분은 지금도 국방력으로 북한을
대비하기에 충분하다고 호언 장담했다.물론 대한민국의 군사력이 북한에 무조건 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군의 군사력이 자력 국방이 되지는 못하는 사실은 자명하다.

결국,대한민국은 60년 전에 벌어졌던 아픔을 똑같이 겪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이 무슨 이 나라의 국부인가?
지금 우리는 60년 전에 당했던 사기를 똑같이 재연하는 대통령을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