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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파워 블로거가 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파워블로그라는 말이 아니라 원래는 전문 블로거가 맞습니다.저는 파워 블로거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항상 제목은 대중이 쉽게 아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한마디로 파워블로그가 되는 길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그리고 블로거
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너무 쉽게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곳은 웹에이전시답게 모니터가 많습니다.저는 디자이너도 아니면서
듀얼 모니터를 사장에게 주문해서,사용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블로그를 위해서입니다.

블로그를 하는데 왜 듀얼 모니터가 필요한가를 지금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정치를 전공하지도 않았고,정치를 했던 사람이 아니기에,남들은 한번 듣고 아는 이야기도
꼭 국회 회의록이나 논문,기타 법령이나 자료를 찾아야 합니다.그래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면
아주 편합니다. 왼쪽에는 참고 문헌을 띄어 놓고, 오른쪽에서는 에디터로 포스팅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 외에도 아주 좋은 기능이 있는데 바로 맞춤법 검사입니다.


포스팅을 다 작성하고 복사를 해서 온라인 맞춤법 검사기로 검사를 하면,늘 그렇듯이 수십 개의
오탈자와 띄어쓰기 오류가 나옵니다.모니터 하나였으면 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수정하지만
듀얼 모니터는 한번에 스크롤만 내려가면서 쉽게 오탈자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하면서 듀얼 모니터까지 구매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바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방문자들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서해 대교나 버스 폭발 사고 때의 댓글들

"네가 연구 조사도 않했으면서  왜 사고를 단정하고 난리인데?"
"LPG 폭발 사고라는 너 주장의 근거는 무어냐?"
"가드레일이 약했다고?.네가 강도 실험 해봤느냐?"

한일 군사력 비교 포스팅때에는
"아예 소설을 써라"
"막강 해병이 현해탄(대한해협) 하나 못 건너갈 것 같으냐?"
"친일파냐.왜 일본에 진다고만 생각하냐?"


대충 이런 식의 댓글들이 달립니다.제가 무슨 연구소에 근무하는 사람도 아니고,어떻게 모든
실험과 테스트를 하고 포스팅을 하겠습니까? 그전에 나왔던 데이터 자료와 뉴스 기사,
그리고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쓸 뿐입니다.

군사력과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작성할 때에는 보통 군사관련 논문 수십 편을 봅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으로 글을 써도 모든 사람에게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처럼 블로그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만 갈수록,블로거들은 점점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노트북 먼지를 닦고 사진을 찍을 것을 ㅠㅠ


 저의 하루 일과는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 7:00 기상
  • 7:00-7:10 : 예약 발행한 포스팅 점검
  • 7:10-7:30:  샤워 후 바로 출근
  • 7:30-9:00:  이웃 블로그 포스팅 읽기,댓글 달기.
  • 9:00- 7:00 : 회사 업무
  • 7:00- 9:00 : 포스팅 자료 수집,포스팅 1차 작성
  • 9:00- 10:00: 퇴근 및 저녁 식사
  • 10:00- 12:00: 국회 방송 시청 및 자료 점검  
  • 12:00- 3:00: 포스팅 작성
특히,국정 감사나 국회 위원회의 생방송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보통 12시까지 국회방송을
시청합니다.수면 시간은 4시간 정도,저녁에 술 먹으로 다니지도 못합니다. ㅠㅠ

이렇게 해야만 보통 하루에 한편의 포스팅을 작성할 수가 있습니다.하루에 몇 개의 포스팅을
쓰시는 블로거 분들도 있지만,전 그렇게 쉽게 글이 써지지가 않습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1인 미디어,전문 블로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들으시는 블로거분들을 보면 저보다 더 열심히 글을 쓰시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하나만 이야기할까요?
보통 다음뷰에서 활동하시는 카테고리별 상위권이나,방문자수가 많으신 분들이나 활발하게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보면 보통 7시 전후로 이웃 블로그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답니다.
회사에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고,전업 블로그이신 분들도 있지만,시간과 짬을 내서 아침 일찍
이웃들의 포스팅도 읽고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블로그 관련 답변을 하다 보면 안습이라고 생각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옵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데,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문자 수가 너무 적은데 빨리 방문자 수를 늘리는 방법은 없나요?"
"어떤 주제로 블로그를 써야 사람들이 많이 올까요?"


수많은 질문 중에 어떻게 하면 포스팅을 잘 써야 하는지에 관련된 질문은 없습니다.
파워 블로거가 나오고,유명 블로거가 나오지만,실제로 그 사람들의 기본은 포스팅이었습니다.
포스팅이 허접하면서 인기 있는 블로거를 저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


제 방입니다.조금 허접하지만,그냥 실상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ㅠㅠ.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혼자 포스팅을 하면 좋을련만,임신한 와이프가 혼자 자는 것을 싫어해서
부득이하게 침실까지 노트북을 들고 와서 와이프는 잠을 자고,저는 포스팅을 합니다.

저는 파워 블로그나,유명 블로그,인기있는 블로그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전문 블로거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그런데 이 전문 블로거가 되기에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그냥 저녁에 술 먹고 싶은 것 다 마시고,아침에 잠을 잘 것 다 자면 절대로 안 되는 게 바로 블로그의
세상이었습니다.

어제 만났던  친구가 블로그를 하는 제 모습을 보고,그게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열심히 블로그 하느냐고 묻더군요.

아마,그 친구는 모를것입니다.열심히 포스팅한 글을 사람들이 읽고,호응해주고,그리고 그 글을
칭찬해줄 때의 즐거움과 뿌듯함,그리고 행복감을....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취미와 각기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을.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은 도박을,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자를.

그러나 제 삶에서 블로그는 제가 봐도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5년 동안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요새처럼 많은 행복함을 느끼는 일이 드물 정도입니다.무엇이 그토록 블로그를 선택하기 잘했다고
느낄까요?

1.나이를 먹어도 공부를 즐겁게 해야만 되는 생활
- 블로그를 하시는 분 대다수가 공부를합니다.여행 블로거라면 여행에 관한 정보를,요리 블로거라면 계량기나 새로운 레시피,촬영방법등을.포스팅 하나하나 작성하면서 자료와 공부를 하시지 않는 분이 계실까요?. 나이를 먹고 블로그를 하는 모습은 자연스레 애들에게도 귀감(?)이 될 정도의 모습입니다

2.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 블로그를 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독단적인 생각으로 사시는 분들도 있지만.대부분 자신들의 이웃 블로거들과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살아갑니다.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의 포스팅을 읽으면서,새로운 세상과 접합니다.보통 나이 드시면 집에만 있으면 소일거리 찾는다고 하는데,전 나이 70이 되어도 항상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3.행복함
- 자신이 블로그를 하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블로거는 제가 볼 때에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지 생각합니다.다음뷰에 글을 발행하고 베스트가 되면 저는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추천수가 많으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이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들을 하지만,사람인지라 베스트나 추천수,조회수가 많으면 좋습니다.물론 한달 25개 중에 많지는 않지만,,,
여기에 항상 제 글을 읽는 이웃 블로거들의 격려와 이야기로 저는 행복합니다.

파워블로그가(전문 블로그) 되기 위한 몸부림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잠도 잘 못자고,술도 못마시고,악플에 시달리기도 하지만,그 모든 것을 이겨내는 행복함이
저의 블로그 안에 있기에 너무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