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 대표위원에 선출되었다.이로써 대통령과 총리 여당 대표가
모두 병역미필자로 구성된 헌정 역사상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발생되었다.
안 대표가 최고 대표위원으로 선출되자마자 다른 바쁜 현안을 제쳐두고 제일 먼저
입을 열어서 박근혜 총리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정권 후반기에는 총리가 국정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정무 감각이 부족하면
일이 어려워진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속내는 다를 것이다.바로 박근혜의원을 총리로
임명하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게 쏟아지는 모든 비난과 총알을 막겠다는 것이다.
박의원이 총리가 되면 우선 시작부터가 좋다.
병역문제를 들고 나오는 인사 청문회부터 아주 매끄럽게 들어가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자신들의 정부 입지가 넓어지고 계파간에 먹을 떡이 많아지니
그 누가 싫어할 것인가?
야당 또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그나마 견제하는 여당 내 세력을 확보하니
그나마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의원이 미치지 않고서야 총리를 수락할 이유는 전혀 없다.
우선 이명박과의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명박이 대통령 선거보다 더 어려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박근혜와의
한나라당 경선이었다.경선 이후 이명박은 박근혜를 견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탓에
박근혜 측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화해와 용서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 정국은 이명박 정부를 연일 성토하고 있으며 지자체 장관들도
야당쪽으로 힘이 넘어간 상태인데 총리의 역활이 잘 되겠는가?
전당대회에서의 민심을 애기하며 비주류로 간다는 홍준표식 계파싸움.
안 대표는 이 모든 것을 잘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박근혜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박근혜 입장에서는 잘해야 본전이고 거의 총알받이급이다.
그런 상태이므로 현재 안상수의 입만 가지고는 박근혜를 총리실 관저로
보내기도 힘들고 그럴 가능성도 희박해보인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개혁을 부르짖으며 몇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 첫째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당이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된다. 우리 정부가 친서민정책을 국정기조로 내걸은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아니 강남부자당께서 왠일로 서민정책을 운운하시는지 모르겠다.취업난에 경제난에
완전 최악의 상황으로 일반 서민들이 죽을 것 같다는 아우성과 비명을 귀가 있으니
듣기는 들었나 보다.그런데 안 대표가 서민정책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그의 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권력에 관련된 말 뿐인데.
● 이번 6.2지방선거를 포함해서 그동안 오랫동안 우리 한나라당이 디지털 부분에서 아주 약하다.
젊은 세대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고 6.2지방선거에서 그것을 모두가 절감하게
됐다. 그래서 디지털본부와 2030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 트위터와 네티즌들.블로거,1인미디어,민심의 힘을 이제사 느끼셨나보다.앞으로 대선에서도
이런 일로 한나라당이 엄청난 문제에 직면할 것을 예감하기는 하는데,2030 디지털 본부는
댓글 알바생들을 왕창 고용하실려고 하는 조직인가??
● 여러 차례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이지만 정당개혁의 알파와 오메가는 공천개혁,
또 당내에서 가장 우선과제로 이야기되어 온 계파갈등의 해소를 위해 공천제도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맡아서 책임지고
이끌어가기로 했다.
-얼굴마담으로 뽑아 놓은 인물이 무슨 계파간의 갈등을 잘 해결하고 공천심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지,,아...여기서도 또 얼굴마담으로??
안대표는 원내대표 연설에서
'4대강 사업성공'
'개헌안 지방 선거전 통과'
'세종시 문제 논쟁중지'
등의 문제를 갖고 나왔지만 세종시 수정안은 부결되고 선거에서 참패당하고 현실적으로 벽에
부딪쳤다. 이런 안대표가 이제 하는 말이 '분권형 대통령제' 를 하자며 강력한 개헌의지를
보인다는 것이다.
분권형 대통령제?
5년 중임제 대통령이 국가수반을 맡고 총리는 국정 의결 기관인 내각회의의 의장을 맡도록 하고
내각은 의결권,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는 집행권을 갖도록 하고 대통령에겐 견제와 통제기능을
맡기는 제도.
5년 중임제 대통령이 국가수반을 맡고 총리는 국정 의결 기관인 내각회의의 의장을 맡도록 하고
내각은 의결권,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는 집행권을 갖도록 하고 대통령에겐 견제와 통제기능을
맡기는 제도.
언뜻 보기에는 아주 좋은 제도 같지만 실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준비하고 걱정해서 만든 대책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국회의 다수당이 파워를 갖고 있기에
한나라당은 국회의원들만 잘 관리하면 정권을 장악하고 꼭두각시 대통령을 만들려고 하는것이다.
안대표의 이런 노림수에는 박근혜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친이계열이 청문회에
법적인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을 반증하고 있는 사실이다.
만약 차기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나서면 도리없이 엄청난 후폭풍이 한나라당을
초토화 시킬 수 있기에 강력한 대선 후보중의 하나인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을 막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이명박과 박근혜의 차이가 압도적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경선은 거의 박근혜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엄청 높다.만약 박근혜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당선되다면 친이계열은 사법적인
처리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을 안게 되는 것이다.
차기 대권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는 친이계의 안 대표는 박근혜를 배제하거나 당선 후에도
권력을 당 중심으로 바꾸어야 자신들이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근혜를 그저 치맛바람 내지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녀는 그리 녹록치 않은 인물이다.독재 정권이지만 대통령과 함께
다양한 대통령 역활을 수행하였고,역사의 굴곡 속에서 정권의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한 바 있는 인물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똑똑하지 않았다면
정권 세습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정치에서의 권력 쟁취는 그냥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서로 권력을 얻기 위한 인간들을 조율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민심을 읽고 조정하고
자기를 지지해주는 세력과 인맥을 만들어 치밀한 계획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다음 대선에서 박근혜가 당선 될 가능성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 친박연대를 비롯한 대구 지역들의 든든한 인맥과 지역 텃밭
- 여당속의 야당처럼 반 이명박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힘
-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쌓아온 화려한 인맥
- 국회의원과 원내 대표를 경험한 오래된 국정운영 능력
- 여성으로써 갖을 수 있는 부드러움과 지지세력
물론 이와 같은 장점들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 지역 감정에 의한 지지세력의 편중화
-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미지
- 여성으로써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한계성
- 강력한 지도자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나약함
박근혜의원의 대통령 당선은 차후에 일어날 문제이지만 실제로 지금 우리가
우려해야 할 문제는 한나라당이 차기 대통령을 무력화 시켜서 자신들이
정국을 운영하고 권력을 유지시킬려는 음모와 계획이다.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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